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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풀무원 순두부 치즈그라탕 볼로네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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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아이쇼핑을 즐기는 편이다. 꼭 사야 될 것만 후딱 사고 나가기보다는 어떤 신제품이 나왔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고 괜찮아 보이면 구입도 하고 뭐 대충 그런다. 얼리아답터의 본성이 내재되어 있는 부분이다. 오늘은 평소 마트의 두부 코너에서 눈여겨보았던 제품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풀무원 순두부 치즈그라탕 볼로네제라는 제품이다.

아마 직접 장을 보는 분이라면 한 번쯤 봤을 것이다. 매번 지켜보기만 하다가 옆에서 추천을 해줘서 한 번 사보았다. 풀무원 두부요리 킷 순두부 치즈그라탕 볼로네제이다. 자매품으로 뽀모도로라는 제품도 있다. 2개다 구입하려고 했으나 이날 재고가 볼로네제만 있어서 이것만 사 왔다. 조리 예 사진을 보니 아주 먹음직스럽다. 참고로 나는 두부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가격은 비싼 편이다. 이게 뭐라고 4,900원씩이나 할까? 온라인을 찾아보니 3천 원 대에 팔기도 하네. 일단 한번 먹어보고 마음에 들면 온라인 대량 구매 쪽으로 가닥을 잡고 맛이 있기를 바라는 한가닥 희망을 가져본다.

설명이 많은데 몸에 좋다는 이야기이다.

내일의 내가 되는 오늘의 한 끼! 뭔가 의미심장하며 거창한 문구이다. 저 자리에 저 문구를 넣기 위해서 기안, 반려 반복에 얼마나 머리를 짜냈을지 상상이 간다. 원재료 및 영양정보 참고하기 바란다. 밥 대신 이 제품이면 한 끼가 해결될는지 궁금해진다.

유통기한은 짧은 편이다. 조리법을 따라서 해보면 된다.

전자레인지에 2분간! 그것만 기억하며 조리를 시작해 본다.

본죽 테이크아웃 죽통 뚜껑을 연상하게 하는 뚜껑이 덮어져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5가지 야채가 듬뿍 들어간 볼로네제 소스, 모짜르트 아니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떠먹는 유기농 순두부로 구성되어 있다. 소스와 치즈는 유통기한이 여유가 있는데 순두부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은 것 같다.

푸딩과 유사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순두부

누가 보면 푸딩인 줄 알겠다.

순두부를 쪼사주고 소스를 뿌려준다.

그리고 치즈를 뿌려주면 기본 세팅은 끝난다.

700w 전자레인지 기준, 2분간 돌리면 된다.

용기를 꺼낼 때 쟁반 등으로 받쳐서 꺼내는 것을 추천한다. 예전에 편의점 도시락을 돌리고 꺼내다가 바닥에 몇 번 때기장 쳐본 경험자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조언이다. 아참, 부산 분들은 때기장 치다~라는 말 다들 아실거다.

먹기 좋기 휙휙 휘저어 본다. 일단 향이 장난 아니다. 눈 감고 코만 벌렁거려보니 내 앞에 맛있는 스파게티가 차려진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후각적 요소가 지배한다.

고기를 위주로 한 숟가락 듬뿍 떠서 맛본다. 맛이 괜찮다.

두부 위주로도 맛본다. 그 뒤로 순삭.

음 뭐랄까? 4,900원 주고 사 먹기에는 조금 돈x랄의 느낌적인 필링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하지만 3천 원 대에 온라인 구매를 한다면 꽤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천천히 맛을 보니 이 제품은 순두부 특유의 차분하면서 머릿속에 '이 음식은 힐링이다~'라고 강요하는 듯한 메시지와 '이거 먹으면 살 안 찐다~'라는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나에게 던져주는 듯한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맛도 강하지 않고 적당하게 간이 잡혀 있으면서 순두부 특유의 부드러움과 소스의 조화는 구미를 당기게 한다. 성인 남자 기준으로 이 제품 단독으로 한 끼로 배 채우기에는 아주 부족한 부분이다. 밥 한 그릇 추가하면 한 끼로 충분할 정도이다. 어쨌든 몸에 좋을 것 같은 제품이고 맛도 무난하고 괜찮아서 한 번쯤 사 먹어볼 만하다. 다음에는 뽀모도로 제품을 구입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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