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정말 오래간만에 영주시장에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아직은 더웠던 9월 말 어느 날 이야기이다. 영주시장에는 입구의 현대칼국수, 영주손칼국수, 진아집, 종필이네, 누나야분식 등 다양한 집이 있다. 맛은 거기서 거기다. 다들 맛있으니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고 본다. 오늘은 영주집, 영주손칼국수, 영주분식이라 부르는 영주손칼국수로 가본다.
부산광역시 중구 대영로242번길 3
문의 : 051-469-5566
왼쪽에 영주손칼국수가 있고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도 영주손칼국수가 있다. 같은 집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왼쪽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꽤 많다. 칼국수 2그릇, 김밥 한 줄을 주문했고 주문이 밀려서 조금 오래 기다렸다.
칼국수가 나왔다. 양이 상당히 많다. 고명은 부추 정도가 있고 양념장은 미리 같이 담아져 나온다.
보리차를 끓여놨다. 영주시장 칼국숫집들은 위생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니 민감한 분들은 추천하지 않는다.
다진 땡초와 다대기가 있으니 취향껏 더 넣으면 된다.
깍두기가 나오는데 이 동네 어느 집을 가도 깍두기가 맛있다. 다들 직접 담그는 깍두기이다.
한 줄에 천원하던 김밥이 올라서 1,500원이지만 가성비가 참 좋다. 소시지나 햄은 들어가지 않은 투박한 옛날 김밥 스타일이다. 김밥 전문점의 3천 원 이상의 김밥과 비교하면 속에 들어가는 재료의 차이가 있어서 조금 아쉬울 수는 있으나 사실 큰 차이가 없다.
멸치 육수 기반의 시장통 칼국수이다. 깔끔하고 시원해서 마니아들이 많다. 내 입맛 기준으로는 조금 아쉬워서 영주시장 쪽 칼국수보다는 보수동 진미칼국수 등 다른 곳들의 칼국수를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이곳에 오래간만에 먹으러 온 것이다.
남자 1명, 여자 1명이 주문한 칼국수이다. 그릇부터 다르다. 왼쪽이 남자용, 오른쪽이 여자용인데 내 덩치를 보고 더 많이 준 듯하다. 늘 작게 달라고 말하는데 이날은 깜빡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 내 배 기준 작은 그릇도 양이 많다. 본인이 칼국수를 많이 먹고 싶다면 미리 많이 달라고 요청하라.
국물에 김밥 하나 적셔서 먹어본다. 국물이 시원한 게 맛있다. 칼국수는 반 정도 남겼다. 양이 너무 많다.
오래간만에 맛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영주시장 칼국수 스타일이 이제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자주 가는 편은 아니다. 물론 예전에는 여기 칼국수가 좋아서 일주일에 2~3번씩 먹던 날도 있었다. 하지만 원도심에 숨겨진 칼국수 맛집들을 발견하고 찾아다니다 보니 입이 고급이 되어 버렸다고 해야 할까? 지금은 자주 먹지 않는다. 몇 달에 한 번 먹을 정도이다. 암튼 그렇다.
하지만 여기 칼국수 마니아들이 꽤 많다. 여기 칼국수를 최고로 치는 사람도 있더라. 한 그릇에 3천 원하는 영주시장 칼국수 분명히 맛도 괜찮고 가성비도 좋다. 부산역 근처에서 칼국수 생각난다면 영주시장을 추천한다. 걸어가기도 가깝고 한 그릇 하면 포만감이 극에 달한다. 무조건 걸으면서 소화를 시키게 된다. 이바구길도 걸어보고 일석이조이다.
'맛을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수동 진흥김밥 (부산 중구) - 가성비 좋은 김밥 (0) | 2021.11.06 |
---|---|
부산역 대건명가 돼지국밥 (부산 동구) (0) | 2021.11.03 |
대신동 와와샤브 (부산 서구) (0) | 2021.11.03 |
부민동 제일돼지국밥 (부산 서구) (0) | 2021.11.03 |
노랑통닭 후기 (0) | 2021.10.30 |
초량갈비골목 신풍숯불갈비 (부산 동구) (0) | 2021.10.30 |
오뚜기 순후추 라면 사골곰탕맛 후기 (0) | 2021.10.30 |
광복동 섬진강재첩국 (부산 중구) (0) | 2021.10.30 |
풀무원 순두부 치즈그라탕 볼로네제 후기 (0) | 2021.10.25 |
부평동 소담 얼큰 칼국수 (부산 중구) (0) | 202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