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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부민동 제일돼지국밥 (부산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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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동은 예전에 법원이 있던 곳이라 맛집이 꽤 많다. 그중에서 오래된 돼지국밥 맛집이 있다. 나 역시 오래전부터 다니던 곳인데 오래간만에 한번 찾아가 보았다. 부산대학교 병원과 동아대 부민캠퍼스 사이에 있는 제일돼지국밥이라는 곳이다.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193번길 12-15

문의 : 051-257-2030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간판이 참 오래되었다. 추억이 그대로 묻어있는 간판이다. 이곳은 40년 정도의 전통이 있고 현재 사장님이 물려받아서 운영한 지는 15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직접 만든 순대와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단다. 학생 할인도 해준다.

이 집은 근처 단골들에게는 땡초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오래간만이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주문할 때부터 땡초국밥을 요청해야 하는데 사진 찍고 한다고 깜빡했다. 뒤늦게 땡초 양념을 요청했다.

원산지 표시판이다. 참고하기 바란다.

시원한 물 한잔 마시면서 시작해 보자.

기본 반찬이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신선한 양파, 마늘, 고추

쌈장은 약간 묽은 편이다.

돼지국밥에 필수인 새우젓

고기나 순대를 찍어 먹을 간장 소스

직접 담은 김치

역시 직접 담은 깍두기

막 무쳐낸 듯 입맛을 자극하는 부추무침

반찬을 찍는 사이에 주문한 순대국밥이 나왔다.

다대기는 숟가락에 퍼져있다. 취향껏 빼고 더하면 될 것 같다.

국물의 색깔이 인상적이다. 이 집 국밥의 육수는 순대, 돼지고기, 돼지사골 등을 함께 우려내는 육수인데 순대 선지의 영향으로 국물의 색깔이 시커멓다.

따로 요청한 땡초 양념 다대기이다.

땡초 다대기를 반 숟가락 정도 추가해서 넣고 섞었다. 순대의 양이 많은 편이다. 밥은 함께 말아서 나온다.

고기의 양도 많다. 전반적으로 푸짐한 국밥이 되겠다.

함께 제공되는 소면부터 넣고 적셔서 먹어보자.

요즘 소면을 주는 곳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반갑다.

뜨끈한 국물에 푹 담갔다가 맛보는 소면은 맛이 있다.

순대도 하나 맛본다. 나중에 인터뷰를 한 내용이지만 순대는 매일 사장님이 직접 만든다고 한다. 순대의 재료는 양배추가 주가 되며 당면, 쌀, 양파 등이 들어가고 순대에 고기는 들어가지 않는 이북식 순대라고 한다. 직접 만든 수제 순대가 들어간 순대국밥을 먹고 싶었는데 오늘 여기 오기를 잘했다.

따로 요청한 땡초 다대기를 넣어본다. 기존 양념은 좀 덜어내고 섞었다. 땡초 국밥이 맛보고 싶다면 주문할 때부터 땡초 다대기를 넣어달라고 요청을 꼭 하기 바란다. 맵긴한데 그리 많이 맵진 않다.

그리고 부추도 마음껏 올려본다.

크게 한 숟가락 떠서 한 입맛 보니 꿀맛이다. 이 집의 국밥은 맑고 깔끔한 돼지국밥이 아니다. 어른들 입맛에 맞춘 옛날 스타일이라고 보면 되겠다.

상당히 맛이 깊고 인상적이다. 이 집의 돼지국밥은 호불호가 갈린다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한번 맛보면 또 생각나는 그런 맛이라고 할까?

마지막 남은 순대를 집어서 간장에 찍어 먹어본다. 수제 순대가 너무 맛있다.

깔끔하게 다 비웠다. 든든한 한 끼가 되어 기분이 좋다.

손님이 좀 빠지고 찍은 실내의 모습이다. 사장님 내외분이 운영하시고 직접 만드는 순대와 국밥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시다.

오래간만에 맛본 제일돼지국밥의 순대국밥은 역시나 맛있었다. 조만간 순대와 수육을 놓고 소주 한잔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더라. 부민동의 수많은 맛집 중에서 40년 넘게 영업하고 있는 제일돼지국밥이다. 이곳에서 뜨끈한 국밥 한 그릇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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