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칼국수가 있다. 바로 보수동 진미칼국수이다. 이 집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한번 가보면 그 맛에 매료되어 또 방문하게 된다는 자칭 타칭 현지인 맛집이다. 이제는 블로그에 꽤 알려져서 타지 손님도 제법 온다고 한다.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대로 94
문의 : 051-246-2342
비가 올까 말까 하는 흐린 날씨에는 뭐다? 역시 칼국수이다.
보수동 청과시장 한쪽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 간판 없는 맛집 진미칼국수이다. 眞味 풀이 그대로 진짜 맛있는 집이다.
자리를 잡고 메뉴부터 찍어본다. 곱빼기는 진짜 본인의 용량이 크다고 생각할 때 주문하기 바란다. 기본적으로 양이 많다. 그리고 덩치 좋은 남자는 많이 준다. 덩치가 좋지만 배가 작다면 필히 적당히 조금만 달라고 요청하기를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FVAuObgSZCc
뜬금없이 유튜브 영상이다. 영상은 앞으로 꽤 중요한 방향이 될 것 같아서 시작해 본다. 이제 걸음마 수준으로 하나하나 기능 써보고 만들어보고 하다 보니 퀄리티가 상당히 낮다. 양해 바란다. 영상 자르고 붙이고 음악 넣고 자막 하나하나 넣으면서 느낀 점은 영상 제작이 상당히 노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기를 다짐해 본다.
기본 반찬
이 김치는 사장님이 며칠에 한번 손수 직접 양념 팍팍 무쳐가면서 담은 핸드메이드 겉절이 김치이다. 상당히 맛이 있어서 김치 먹으러 이 집 오는 단골들도 꽤 많다. 간은 조금 센 편인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본가에 엄마표 김장 김치와 맛이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에 아주 내 입맛에 잘 맞다. 어릴 때부터 집 밖에서 남이 만든 김치는 잘 안 먹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엄마표 김치가 맛있었던 거구먼.
김치는 먹을 만큼만! 용심 부려가면서 많이 담았다가 남기지 말자. 단무지, 그리고 다진 땡초는 취향껏 넣어먹으면 된다. 이때가 아직 여름의 끝자락이라 땡초가 상당히 맵더라. 땡초는 조금씩 넣어가면서 양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하자.
함께한 이가 주문한 비빔 칼국수 먼저 구경해 보자.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깨소금 마니아의 입장에서 보니 아주 만족스러운 비주얼 되겠다. 비칼에는 유부 국물이 제공된다. 국물을 살짝 맛보니 상당히 맛있다.
면발이 춤을 추는 듯한 이 비주얼 어쩔? 먹어보니 상당히 맛있다. 양념이 맵고 달고 과하지 않은 딱 적당한 맛에 탄력 있는 면발과 각종 채소 고명의 조화는 먹으면서도 군침을 돌게 하는 맛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칼국수를 살펴보자. 배가 고픈 나머지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하고 젓가락으로 데코를 조금 흩트렸다. 양해 바란다. 조금 적게 달라고 요청한 양이다. 이것도 상당히 많은 양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바지락은 날마다 수율이 다르므로 알의 크기가 차이가 있는데 이날은 알이 굵다. 만족스럽다. 애호박과 유부, 바지락이 면과 육수와 잘 어우러져 아주 괜찮은 맛을 낸다. 손칼국수임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썰어놔서 먹기도 편하다. 이 집 칼국수는 국물이 조금 간이 센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는데 나는 아주 만족이다.
깔끔하게 비웠다.
오래간만에 맛있는 진미칼국수를 또 먹었다.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아주 많다. 합석은 예삿일이다. 혼자 식사에 합석을 싫어한다면 점심시간 방문은 비추한다. 조용히 여유롭게 칼국수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꼭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기를 추천한다. 부산 중구 바닥 칼국숫집을 웬만큼 먹어봤는데 이 집 순위권이다. 꽤 맛있다. 칼국수를 좋아한다면 한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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