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예전에 동생네 놀러 갔다가 아주 맛이 있는 치킨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쌀통닭이라는 치킨이었는데 너무 바삭하고 맛이 괜찮아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9월 어느 날, 매번 주문해먹던 치킨들 말고 새로운 것을 한번 맛보자며 배달의 민족 앱을 이리저리 탐색 중에 반가운 이름이 보였다. 바로 '쌀통닭'이다. 우리집까지 배달비가 3천 원 발생하지만 집에서 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주문을 하였다.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295번길 38
원도심에 서대신점 하나 있네. 나는 이곳에서 주문을 했다. 몇 번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포스팅을 위해서 사진을 찍고 올려본다.
매장에서 집까지 거리 3km가 조금 넘는다. 따뜻하게 받았다. 난 이거 받을 때가 제일 설레더라~ 아주 공감.
뼈 있는 후라이드, 양념 반반을 주문하였다. 기본 구성이다. 오른쪽 감자튀김과 사라다는 리뷰 서비스이다. 배민에 보니 이 집 오픈한지 5년 정도 되었다네? 서대골목시장 입구 쪽에 있어서 지나갈 때 수없이 봤는데 막상 집에서 치킨 주문할 때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배가 고프므로 얼른 차려보았다. 좌식으로 테이블에 상 차리고 tv 보면서 먹다가 요즘은 계속 컴퓨터 앞에 앉게 된다. 머스타드 소스는 집에 있는 것을 담았고 소금에 깨소금과 후추를 추가했다.
후라이드는 종이봉투에 담아져 있다. 100% 신선육에 100% 국산 우리쌀을 사용한단다. 밀가루 반죽을 쓰지 않고 쌀가루를 사용한다.
차려보았다. 나는 닭다리보다는 날개가 원픽이다. 날개가 맛있다. 예전부터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난다고 날개를 먹지 말라는 속설이 있었다. 닭의 날개가 가장 맛있는 부위라 일부러 그런 루머를 퍼트렸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양념치킨의 비주얼 보소~ 바삭한 튀김옷 위에 잘 버무려진 양념이다.
후라이드에는 치킨뿐만 아니라 알새우칩 같은 과자도 같이 제공된다. 바삭바삭한 게 곁들여 먹기 좋다.
후라이드 날개부터 집어서 맛본다. 쌀통닭 매장이 거의 없어서 맛보기 힘들지만 한번 맛본 사람은 마니아가 된다. 꽤 맛있다. 바삭하면서 간도 잘 되어있고 기름기도 잘 잡아놨고 아무튼 맛있는 깔끔한 후라이드 치킨이다.
치소~ 치맥 다 좋지만 역시 치킨에는 소주이다. 사실 맥주랑 먹어도 맛있는데 혼자 먹을 때는 맥주랑 먹으면 배불러서 치킨을 많이 못 먹기 때문에 소주랑 먹는 편이다. 소주잔에 가득 소주를 따라본다.
감자튀김과 사라다라 부르는 양배추 샐러드는 추억을 소환하기에 딱 좋은 아이템이다.
양념치킨은 닭다리를 먼저 맛본다. 역시 맛이 괜찮다. 후라이드나 양념이나 상당히 깔끔하면서 고소하고 바삭하고 균형이 잘 잡힌 맛있는 치킨이다.
속살도 잘 익었고 닭 호수도 커서 살도 많고 만족스럽다.
후라이드는 소금에 찍어서 먹어야 제맛이다. 글 쓰면서 다시 보니 군침이 돈다. 바삭한 후라이드 참 맛있다.
후라이드 닭다리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먹어본다.
오래간만에 맛본 쌀통닭은 여전했다. 매장이 많지 않아서 생소한 브랜드이긴 한데 한번 맛보면 상당히 만족할만한 치킨이다. 어차피 튀김요리가 거기서 거기겠지만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반죽을 하여 조금이라도 몸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해본다. 나는 튀김 요리, 기름에 상당히 민감한 편인데 쌀통닭은 먹어도 탈 나지 않고 괜찮더라. 쌀통닭은 뭐랄까? 기본기가 제대로 잡혀있는 치킨같다. 근처에 쌀통닭이 있으면 한번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니아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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