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영도에 유명한 갈빗집이 있다. 양념갈비보다는 생갈비를 잘하기로 유명한 곳, 청학동 청동숯불갈비 오늘 한번 가보자.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 347-1
문의 : 051-417-6980
영업시간 : 오후 12시 ~ 오후 11시, 코로나19로 유동적
비 오는 주말 저녁, 버스를 타고 청학성당 정류장에 하차, 오늘 가볼 곳을 한번 찍어본다. 청동숯불갈비이다. 사실 이 집은 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에 1층짜리 작은 매장을 운영하던 곳이다. 나 역시 그 시절에 자주 갔다. 지금도 원래 자리에는 영업을 하긴 하는데 저녁 전에 문을 닫는다고 들었다. 지금 위치에는 3번째 방문이다. 영도까지 버스를 타고 들어와서 먹을 가치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건물 옆에 주차장이 있다. 우리는 술을 마실 거라서 차는 두고 왔다. 원래부터 대리기사한테 차를 맡기는 것을 싫어했고 더욱이 코로나 시국에 대리는 안 부르고 그냥 잘 먹고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는 게 편하다.
엘리베이터를 탄다. 덕지덕지 뭔가 많이 붙어있다. sns 이벤트를 하네? 인스타로 음료수 하나 먹어야겠구먼.
이곳은 말 그대로 신관이다. 구관은 앞서 언급하였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다.
문 입구, 바로 왼쪽은 카운터이다. 이 집은 직원들이 교육이 잘 됐는지 상당히 친절하고 사장님 역시 친절하다.
내 체온 오늘은 좀 높게 나왔네. 체온 재고 안심콜 때리고 자리 잡자.
이런 표기 좋다.
저 안쪽으로 자리가 많다. 신관은 세 번째 방문인데 저리로 간 적이 없다. 늘 보이는 왼쪽에 자리를 잡는다. 멀리 가기 귀찮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찍어본다. 초량 갈비 골목 대비 양념은 천 원이 비싸고 생갈비는 아주 약간 비싸다. 어쨌든 비싼 건 비싼 거다. 섬이라서 그런가? 쌀, 김치, 고춧가루, 고기류는 국내산만을 사용한단다.
원산지 표시판이다. 고춧가루 국내산 사용한다드만 중국산하고 혼용이네?
지금부터 양해를 구한다. 아이폰으로 찍으면 되는데 포스팅 제대로 해볼 거라고 카메라로 찍는 바람에 화이트밸런스가 안 맞아서 색감이 아주 별로다. 양해 바란다. 쌈, 쌈장, 백김치, 샐러드, 버섯 등이 깔린다. 지금 다시 봐도 색감이 진짜 별로네.
파재래기
불판은 코팅이 좋은 고급 불판이다. 집게 마스터의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같은 불판같이 보이지만 차이가 많이 난다. 이 불판은 딱 봐도 좋은 기본적으로 코팅이 잘 된 불판이다.
주문한 생갈비 3인분 등장이요.
간장소스
참기름
소금, 후추
깻잎
이 집은 깻잎 부심이 좀 있더라. 어떤 맛인지 먹어보자.
오래간만에 진로를 주문했다. 대선이나 진로나 맛이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맛 차이가 심하다. 솔직히 소주를 즐기는 주당이라면 이 정도 차이는 구분할 거라고 생각한다. 첫맛과 끝맛이 완전히 다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대선을 좋아한다. 진로는 인위적으로 예전 25도 시절의 진로맛을 연출한 느낌이 강하다. 예전 맛을 연출한 부분은 좋으나 도수가 낮은데 그 맛을 연출하다보니 어색하다는 느낌이랄까? 먹을때마다 조금 아쉽다. 이 부분이 어찌보면 진로를 처음 접하는 20대들과 진로 25도를 접해본 50대 이상의 고객들에게 제대로 어필이 되고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 기준이다.
참기름에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 고기 먹을 때 빠져서는 안되는 소스이다.
생갈비 때깔이 참 좋다. 생갈비가 생각나서 영도까지 들어왔는데 얼마 전 이웃 산뽀님이 포스팅하신 글을 보니 내 단골집 초량 신풍숯불갈비의 생갈비도 충분히 나아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소주가 담긴 종지에 마늘을 올리고
생갈비와 새송이버섯을 굽기 시작한다. 집게 마스터 열일 시작!
먹기 좋게 잘 구워본다.
한 점 집어서 맛보니 맛이 괜찮다. 생갈비 본연의 맛이 느껴지면서 맛있다.
함께한 이가 장인 정신을 발휘하여 이집 자랑인 깻잎을 하나하나 먹기 좋게 세팅했다. 참 보기 좋다. 둘 다 손이 야무져서 이런 부분은 서로 말을 안 해도 착착 이루어지는 것이 참 좋다.
상추, 깻잎, 백김치, 파재래기, 마늘, 고기 2점 is 국룰
한 쌈하고 소주 한잔 들어간다. 꿀맛이다.
이번에는 함께한 이가 고생해서 정리한 깻잎에 한 쌈 싸 먹어본다. 역시 꿀맛!
참기름장에도 찍어 먹어보니 맛있다.
생갈비 마지막 덩어리이다. 열심히 구워준다.
국물이 궁금해서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된장찌개는 맛이 그냥 그랬다. 갈빗집 명성에 비해서 상당히 아쉽다. 된장찌개 메뉴는 삭제하는 것이 맞겠다. 실망스러운 된장찌개이다.
양념갈비 2인분 추가
피아노줄 불판으로 불판이 바뀐다. 이 불판을 굽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려울 것 없다. 잘 뒤집고 잘 구우면 된다.
인스타에 하나 올리고 sns 이벤트로 사이다 하나 받았다. 느끼한데 잘 됐다.
본격적으로 양념을 구워보자.
짜잔! 잘 구워지고 있다. 워낙 집게 마스터이다 보니 함께한 이와 노가리를 까면서도 손은 불판에 집중.
다 익은 것은 먹기 좋게 옆으로 좀 빼주고
두 점 집어서 간장에 찍어서 한입 후, 소주 한잔
아쉽게도 한 덩어리가 남았네. 열심히 구워 먹자.
3진
진로 3병
마무으리
3점은 사진 찍고 내 입으로
깔끔하게 비웠다.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아주 예전에 이 집을 알게 되어 어릴 때부터 자주 갔던 기억이 난다. 이집 오랜 단골들은 이야기하더라. 예전만큼 못하다고. 그래도 어쩔? 맛있게 잘 먹었다. 여전하다. 다음에 생갈비가 생각나면 초량 갈비 골목에 신풍숯불갈비에서 생갈비 한번 먹어봐야겠다. 영도 맛집, 청동숯불갈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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