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맛있는 막국수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함께한 이가 막국수집을 한군데 추천해 주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날 오후 한번 찾아가 보았다. 서대신동 봉평메밀면가라는 곳이다.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339번길 31
문의 : 051-246-2434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9시
날씨가 참 좋다. 그리고 덥다. 이런 날에는 시원한 막국수가 땡긴다. 얼마 전 부산역 앞 유명 돼지국밥집에서 맛본 막국수가 너무나 아쉬워서 맛있는 막국수에 대한 갈증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오늘 가볼 봉평메밀면가 서대신점에 도착했다. 어떤 맛을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하다.
안심콜로 전화를 하고 셀프로 체온 측정도 하고 자리를 잡았다. 사장님이 더워하는 내 모습을 보시고 가장 시원한 자리라면서 안내해 주신다. 사장님이 참 친절하시다. 앉아서 한 컷 찍어본다. 에어컨 바람과 선풍기 바람의 콜라보로 상당히 시원하다. 내가 앉은 자리는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꾼 형태이다.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물 막국수 한 그릇을 주문해본다. 여름에는 주로 막국수 위주로 나가고 겨울에는 메밀 들깨칼국수 등 칼국수 위주로 많이 나간다고 한다. 저녁에는 해물 메밀전 등 안주도 있으니 막걸리와 한잔하기 좋을 것 같다. 코로나19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도 가능하다.
메밀의 효능, 들깨의 효능에 대해서 자세하게 적혀있다.
원산지 표시판을 찍어보았다.
테이블에는 종이컵, 식초, 소금, 물티슈 등이 놓여있다.
주방 쪽을 찍어보았다. 반죽과 면을 매장에서 직접 뽑는다고 붙어있다.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 나중에 사장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들었는데 체인점이긴 한데 메밀가루만 받고 면을 뽑고 양념을 만들고 열무김치를 담는 것은 전부 직접 한다고 하시더라. 봉평이라는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체인이 참 많다. 강원도 봉평이라는 지역이 워낙 메밀 막국수로 유명하다 보니 다양한 체인들이 봉평이라는 지명을 걸고 영업하는 것이다. 오늘 방문한 봉평메밀면가라는 체인은 그리 많지 않더라.
국내산 재료로 가게에서 직접 담은 열무김치를 따로 판매도 한다.
짬뽕 순두부 메뉴들도 꽤 잘나가는 모양이다. 해당 메뉴를 찾는 손님이 꽤 많다고 한다.
주문을 하고 나니 메밀물이 제공된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메밀물이다. 온도는 미지근하며 뻑뻑한 듯하면서도 미끈함도 느낄 수 있는 메밀물이다. 맛을 보니 자꾸 손이 간다. 몇 컵은 먹은 것 같다.
잠시 후 나온 막국수이다. 과연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반찬은 열무김치 하나가 나온다. 겨자소스도 나온다.
군침 돈다. 막국수 그릇은 늘 그렇듯 상당히 크며 차곡차곡 올라가있는 고명을 보니 기분이 좋다.
국내산 재료로 직접 담은 열무김치이다. 하나 집어먹어보니 잘 익어서 맛있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아서 먹기에 딱 적당한 열무김치이다. 비빔국수에도 올려먹고 싶은 맛이다.
막국수를 다시 살펴보자. 김가루가 뿌려져 있다.
깨소금이 팍팍 뿌려진 고명을 하나씩 살펴본다.
삶은 계란 반쪽이 맨 위에 올라가 있고
무김치도 올라가 있다.
그리고 열무김치가 올라가 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그리고 양념이 올라가 있다. 양념은 매번 사장님이 직접 만든다고 한다. 많은 재료와 정성이 들어가는 양념이라고 한다. 막국수는 이 양념이 상당히 중요하다. 양념에 의해 막국수의 맛이 완성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먼저 국물을 맛보았다. 새콤한 맛이 처음부터 입안을 강하게 치고 들어온다. 새콤함뿐만 아니라 달콤한 맛 역시 느껴진다. 국물을 한 모금 먹자마자 아! 이집 맛집이다~라는 확신이 든다. 강원도 현지에서 먹던 자극적이라서 인상적이었던 그 맛과 비슷하다. 얼마 전에 돼지국밥집에서 맛본 막국수와는 비교가 안된다. 오늘 이집 막국수를 맛보니 입맛이 정화가 된다.
양념을 잘 풀고 먹어보자.
막국수가 담긴 그릇의 크기 비교를 위해서 아이폰 11프로를 옆에 대보았다. 막국수집들의 그릇은 늘 크다.
면발을 집어보았다. 그리고 맛을 보았다. 잘 삶아진 메밀면이다. 면은 적당한 비율로 고구마 전분을 섞어서 반죽을 했는지 탄력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 꺼끌함과 툭툭 끊어짐이 덜해서 먹기가 참 좋다.
겨자 소스도 제공되는데 사진만 찍고 넣어먹지는 않았다. 식초나 겨자 소스는 따로 넣지 않아도 딱 먹기 좋다.
열무와 면을 같이 집어서 한 입 해본다. 열무김치가 들어가 있어서 신맛이 배가된다.
또 한 젓가락 흡입
국물과 양념, 면, 고명들이 조화가 참 좋아서 계속 흡입하게 된다.
깔끔하게 다 비웠다.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최근 먹어본 막국수 중에서 내 입맛에 가장 잘 맞고 맛있었다. 물론 내 개인적인 입맛 기준이니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특히 막국수라는 메뉴 자체가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이다. 이곳은 체인점이지만 막국수에서 가장 중요한 양념과 열무김치 등을 가게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봉평메밀면가의 다른 체인점과 맛이 다를 수가 있다. 이 부분 역시 감안하기를 바란다.
한동안 맛있는 막국수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그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다. 오늘 방문한 서대신동 봉평메밀면가는 앞으로 막국수 단골집이 될 것 같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이 집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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