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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대신동 골목 손칼국수 (부산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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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운동장 부근에서 칼국수 맛집으로 통하는 집이 있다. 동대신동 주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칼국숫집을 한 곳 소개해보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대신동 골목 손칼국수로 함께 가보자.

부산광역시 서구 대영로45번길 98

문의 : 051-242-0306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8시 30분, 마지막 주문 오후 8시

주차 : 불가, 근처 주차장 이용

장애인 휠체어 입장 여부 : 가능

오늘 가볼 골목 손칼국수이다. 대신동 골목길에 위치해있다.

여름에는 밀양 수산 국수를 사용한 잔치 국수가 별미이다. 얼큰 수제비도 단골손님들의 주메뉴이다.

들어가면서 안심콜과 온도 체크를 하면서 자리를 잡아본다.

사진은 나오면서 찍었지만 2시쯤 방문했다. 이유는 점심시간에는 워낙 인기가 많아서 대기가 많다. 조금 여유 있는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테이블에 수저와 냅킨, 김치와 단무지, 소금 등이 놓여있다. 아참, 물은 셀프이다.

 

주방 쪽 모습, 왼쪽은 1인 손님을 위한 좌석이 놓여있다. 업장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다.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손칼국수 하나, 그리고 얼큰 수제비를 주문했다. 함께한 이가 이 집 단골인데 수제비가 상당히 맛있다고 한다. 기대된다. 원산지 표시판도 참고하기 바란다. 어린이용 칼국수도 있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김치

그리고 깍두기,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칼국수 반찬은 완성이다.

얼큰 수제비에 관한 설명을 가져와본다. 칼칼한 고추장맛 수제비로 약간 매콤하다고 한다.

내가 주문한 칼국수가 나왔다.

국물 색깔이 참 정감 있다. 고소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특이하게 부추 고명이 올라간다. 부추가 비싼 계절에는 쑥갓이 올라가니 참고하기 바란다.

함께한 이가 주문한 얼큰 수제비이다. 비주얼이 참 수제비답다. 매콤함이 후각을 자극한다.

수제비는 야들야들하면서 잘 반죽된 느낌이고 먹어보니 꽤 맛있다. 밀가루 냄새도 덜하다.

다시 칼국수로 돌아왔다. 국물을 먼저 맛본다. 눈을 감고 먹으면 떡국 맛이다. 엄마가 해주시는 육수를 아주 정성스레 낸 떡국 말이다. 어릴 때부터 자주 맛보던 그 떡국의 국물이다. 첫 숟갈을 떴을 때 떡국 육수를 맛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예전에 왔을 때도 이 부분을 느꼈지만 여전하다. 처음에는 참기름 때문인가 싶었는데 아니다.

국물의 육수는 디포리를 주 재료로 낸다고 한다. 그리고 새우, 다시마, 양파 등을 같이 넣는다고 한다. 그 맛이 상당히 특이하다. 자주 맛보는 디포리 육수의 그것들과는 다르다. 멸치 베이스 육수와는 맛이 전혀 다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msg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느낌이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그 맛이다.

다대기가 들어가 있으니 취향껏 섞어 먹으면 된다. 다 섞어도 간이 그리 세지 않다.

국물을 맛보면 아주 흔한 칼국수 국물일 것 같은데 아니다. 국물의 깊이가 아주 깊고 묵직하다. 그리고 아주 구수하다. 고소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잘 끓인 떡국 육수라는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다. 멸치 육수의 국물처럼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은 아니다. 떡만 넣으면 떡국으로 팔아도 아주 인기가 많을 그런 국물이다.

아마도 내가 어릴 때부터 자주 먹던 엄마 손맛의 떡국 맛과 아주 유사한 느낌이라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함께한 이에게 물어보니 떡국 느낌은 별로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맛은 내가 30여 년을 먹어온 잘 끓인 정성이 들어간 떡국의 그 국물과 아주 흡사하다. 떡국 떡이냐, 칼국수 면발이냐의 차이가 아니겠나 혼자 생각해 본다.

이 집은 간판처럼 손칼국수라 면을 직접 만든다. 손칼국수이지만 면이 대체로 일정하면서 투박하지 않다. 적당히 미끈한 면발을 잡아보니 잘 반죽된 느낌이 든다. 야들야들 부드러우면서 쫄깃하다. 손칼국수에는 이 부분이 참 어렵다. 특히 부드러우면 덜 쫄깃하고, 쫄깃한 면발이면 투박한 곳이 많은데 이곳 면발은 참 만족스럽다. 손칼국수의 정석 같은 느낌이 든다. 씹으면 씹는 느낌도 아주 적당하다.

깔끔하게 다 비웠다. 이렇게 안 비울 수가 없다. 맛이 있기 때문이다.

내 돈 내산 영수증도 첨부해본다.

국물과 면발이 참 좋다. 시원한 국물과는 조금 방향이 다르지만 아주 묵직하면서 구수한 깊은 국물이다. 그래서 단골손님이 많다. 칼국수가 생각날 때 이 집이 꼭 리스트에 오른다. 한번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꽤 맛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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