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친한 친구이자 이웃 블로거인 브랜든과 약속이 있어서 남포동으로 향했다.
아참, 브랜든 역시 IT, 여행, 맛집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거이다. 많은 응원, 서로이웃 추가 부탁드린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오래간만에 박대포로 향한다. 이곳은 오픈부터 단골인 집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15
문의 : 051-245-9291
영업시간 : 오후 5시 ~ 익일 오전 2시 (코로나19로 유동적)
마침 사장님이 계셔서 안부 인사를 나누고 실장님의 반가운 환대로 즐거운 술자리를 시작해본다. 소금구이 3인분을 주문했다. 칼로 썰기 좋게 잠깐 겉면을 구웠다가 가지고 가서 썰어서 다시 제공되는 시스템이다.
박대포는 언제나 활기가 넘치고 소주 한잔하는 기분이 확 드는 그런 곳이다. 그러니 10년 넘게 단골로 다니고 있지 않나 싶다.
깍둑썰기로 다시 우리 테이블로 돌아온 고기
오늘 고기 때깔도 좋고 불도 좋고 한번 제대로 구워보자.
잘 차려진 한상이다.
이 집 된장찌개 꿀맛, 파재래기 꿀맛, 고기도 꿀맛, 동치미도 꿀맛, 다 맛있다.
집게 마스터답게 열심히 한번 구워보자. 숯불 직화구이라 초보자는 굽기 어렵다. 불도 많이 난다.
열심히 굽는다. 직화구이는 잘 굴려주면서 뒤집어주면서 구워주면 된다.
예전에 유행하던 얘기가 고기는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다 빠져서 별로라는 이야기가 유행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도 안 되는 말이다. 고기는 열심히 구우면서 이리저리 굴려주고 뒤집어 줘야 육즙을 가둘 수 있다. 집게 구력이 좀 되는 분들은 공감할 내용.
땡초, 양파, 새송이버섯을 고기와 함께 철판 볶음 스타일로 열심히 구워본다.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곁들여지는 채소들과 한 입 한다면 반할 수밖에 없는 고기이다. 아, 군침 돈다.
겉바속촉이 가장 잘 적용되는 고기
박대포에서 소금구이를 주문해서 내가 집게 마스터의 입장으로 구워내면 이것은 뭐, 아주 꿀맛이다. 진심.
박대포에서 1차를 끝내고 근처 국제맥주로 향했다. 코스터가 귀엽네.
시원한 테라 생맥 한 잔씩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 집의 장점은 시끄러울 것 같아도 상대방과 대화가 잘 되는? 그런 부분이 있다.
답정너! 국제맥주에서는 먹태구이를 주문한다. 물론 다른 메뉴를 주문하기도 한다.
현재 사장님이 타 지방에 계셔서 부재중이고 동생분이 운영 중이신데 반갑다고 서비스로 파인애플을 내주신다. 잘 먹을게요.
잘 차려진 한상
맥주를 마시기에 최고인 안주.
잔은 쌓이고 친구와의 이야기는 깊어진다.
밖으로 나와서 문득 바라본 거리는 한적하다. 술 마시고 항상 사진을 찍는 습관이 있다. 대부분 야경 사진이니까 사진이 흔들렸다면 아, 오늘은 술이 됐구나 판단하는 스스로의 테스트 정도?
구름이 가득했지만 뻥 뚫린 도로를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앞날도 이렇게 뻥 뚫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친구와 파이팅을 하면서 마무리했다.
남포동에서 고기에 소주 한 잔을 하고 싶다면 박대포 소금구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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