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맛집 소개 글을 적어본다.
오늘 소개할 곳은 네이버에 검색이 안되며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곳이다. 국제시장에 골목골목 맛있는 식당이 많은데 그중 한 집이다.
부산은행 신창동지점 뒤쪽 먹자골목이다.
부산에 이사 와서 중구, 동구 쪽에서 근 40년을 살았는데 어릴 때부터 어머니 손잡고 자주 다니던 길들이라 언제 가도 반갑고 추억에 잠긴다.
보세 옷가게 골목에 이런 간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집은 말 그대로 현지인 맛집이며 리뷰 자체도 거의 없다. 인스타 릴스도 올렸었는데 아마 내가 처음 올렸던 것 같다.
골목길에서 골목길로 쭉 들어가면
영업 중이라는 작은 간판을 만난다. 뭔 이런 골목에 이런 식당이 있나 싶지만 식당 맞다.
메뉴판을 찍어본다. 특이하게 가격이 적혀 있지 않다.
다른 쪽의 메뉴판 역시 가격이 없다.
여기는 추천할 메뉴가 몇 가지 있는데 비빔밥, 대패라면, 파전 등이다.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비빔밥을 주문했다. 파전이 맛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혼자 먹기 힘들 것 같아서 비빔밥만 주문
참고로 가격은 비빔밥 7,000원, 대패라면 5,000원, 파전 5,000원 등이며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테이블 3개 정도의 작은 식당인데 45년 된 노포 식당이다.
근처 상인분들 단골이 정말 많으며 일본 관광객 손님이 많이 찾는 집이다.
예전에 일본의 어느 맛집 소개 책자에 소개된 적이 있으며 남포동 일대 호텔에서 관광객들 대상으로 아침 식사용으로 김밥을 대량 주문하기도 하는 그런 집이다.
오래전에 백종원의 3대천왕 tv 프로그램이 한창이던 시절 이 동네에도 몇 군데 촬영을 해갔다. 그 당시 출연 제의를 받으셨는데 한사코 거절하셨다고 한다.
오래간만에 찾았기에 사장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비빔밥이 완성되어 나왔다.
딱 봐도 건강한 느낌의 비빔밥이다.
오뎅국물 퍼먹는 그릇에 담아진 고추장
여름철에 참 잘 어울리는 배추 열무김치
콩나물국이 별거 있겠나 싶지만 국이 정말 시원했다. 뭐 특별한 것 없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들이켜게 되는 국
상추가 한가득 올라가 있고
콩나물, 당근, 무, 미나리, 표고버섯, 애호박 등 6가지의 재료 그리고 계란 후라이 하나
나물 하나하나가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싱겁지도 않아서 딱 맛있게 맛볼 수 있다.
고추장을 조절하며 열심히 비벼본다.
요 김치가 참 맛있더라. 시원하니 여름에 딱 어울리는 느낌이다.
고추장 넣고 비벼보니 오래간만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맛있는 비빔밥을 만난다.
어릴 때 집에서 정말 맛있게 맛봤던 비빔밥이 생각나는 그런 비빔밥이다.
숟가락 대비 그릇이 제법 크다는 것이 보일 것이다. 싹 비웠다. 김치까지 다 먹기에 너무 배가 불러서 어쩔 수 없이 남겼다.
맛있게 먹고 골목길을 나서는 발걸음은 가볍다. 물론 배는 무겁지만 말이다.
오래간만에 찾은 이곳은 여전히 맛이 괜찮았다.
비빔밥 7,000원
대패라면 5,000원
파전 5,000원
현금 결제만 가능
07시 30분~19시
고향집 웰빙비빔밥
부산광역시 중구 중구로30번길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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