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부평동 일대에서 24시간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이 동네에서는 꽤 유명한 곳인데 오래간만에 생각이 나서 가보기로 했다.
오늘 찾아가 볼 곳은 부평동 원조일미기사식당이다. 작년 11월에 방문한 이야기이다.
부평동에서 충무동 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데 영업을 안 하는 모양이다. 순간 놀랐다. 30년 넘게 이 자리를 지키며 영업하고 있으며 나 역시 새벽이나 아침 일찍 한 그릇 맛보고 싶을 때 종종 찾던 곳이라 아쉬웠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근처로 이전을 했더라.
조금 걸어 올라가면 빨간 간판으로 반기는 곳
근처에 김밥집, 국숫집이 인기가 많아서 오며 가며 보신 분들 있을 것이다. 식당 한쪽에 오뎅을 팔고 있다.
자리를 잡고 메뉴부터 찍어본다. 시락국밥, 선지국밥, 소고기국밥이 유명하다.
처음 이 집에 왔을 때 시락국밥이 2,500원인가 3,000원 했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다.
참고로 이 집에는 술을 팔지 않는다.
주문을 하고 셀프 코너로 가서 반찬을 취향껏 담으면 된다.
반찬은 단무지, 검은콩 조림, 고추지, 깍두기, 김치
혼자 먹으니까 반찬은 접시 하나에 대충 담아온다.
그러던 사이 나온 선지국밥 한 그릇
반찬은 특별한 거 없지만 밥반찬으로는 충분하다.
특히 검은콩 조림이 오래간만이라 반갑다.
국물을 보시면 알겠지만 진하기보다는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의 국물과 비슷한 느낌이다.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역시 그 맛이다.
매번 시락국밥만 먹었는데 선지국밥은 몇 년 만이다.
커다란 선지 한 덩어리가 보이고 아삭한 콩나물이 꽤 들어가 있는 국밥
추운 날이었기에 한 그릇 잘 먹었다.
근처를 지나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들어갔던 오후 애매한 시간이라 손님은 거의 없었다.
진한 선짓국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소고기국밥 스타일의 선짓국도 괜찮다. 선지 입문하기 좋을 듯
깔끔하게 싹 비웠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볍게 한 끼 하기 참 괜찮은 곳이다.
그래서 늘 손님이 많은 곳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흑교로 16-1 일미기사식당
0507-1384-4442
24시간 영업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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