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온라인상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집이다. 하지만 중앙동, 광복동 쪽 직장인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곳이다.
집밥이 생각날 때 늘 들르고 싶은 그런 집,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4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날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점
오늘은 이 집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옆쪽 골목에 있다. 근처에는 성일집 등 노포들이 몇 군데 있다.
오늘 가 볼 보은식당이다. 새 간판이 걸린 자리에는 원래 다른 식당이었는데 인수하시고 확장하신 모양이다.
노포 느낌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가?
이 식당은 2003년 문을 연 20년이 막 넘은 식당이다.
처음 오픈하던 시점이 롯데백화점 광복점 공사가 시작된 시기라 공사 인부들이 정말 많이 찾았다고 한다.
원산지 표시판 참고 거의 국산이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참 친절하시더라.
사실 여기도 올릴까 말까 고민 많이 했다. 안 그래도 점심때 손님으로 넘쳐나는 곳이거든.
저녁에 술 한잔할 수 있는 안주류부터 식사류도 다양하다.
이 집은 늘 정식을 주문하게 된다.
백반 정식 6,000원이다. 요즘 물가에.
단골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다른 메뉴들도 다 괜찮다고 한다.
이런 공간 그리고 옆쪽 식당에도 테이블이 있다. 손님이 있어서 여기만 찍어본다.
먼저 7가지의 반찬이 나온다.
6,000원이라 국이 없나?라고 생각하신다면 경기도 오산.
푹 익은 묵은지,
무심한 듯 무쳐낸 콩나물,
간이 딱 적당한 오뎅볶음
옆에 김통에서 김을 꺼내니 반찬은 8가지로 늘었다.
마요네즈로 버무린 샐러드,
좋아하는 가지나물,
오징어젓갈까지
그리고 생선조림과 순두부찌개가 나온다.
이제서야 6,000원짜리 정식이 완성된 셈이다.
김도 허투루 놔두지 않았다. 바삭함이 살아있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인데도.
생선조림은 정말 잘 만들어 놨다.
적당히 말린 생선을 과하지 않은 양념으로 딱 맛있게 해 놓았네.
순두부찌개도 간이 세지 않고 딱 괜찮다. 벌건 양념이 과한 순두부찌개보다 이런 국 같은 순찌가 더 좋다.
바지락도 들어가 있고 홍합도 들어가 있다.
자갈치시장에서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을 공수 해오신단다.
부산 원도심 식당에서 가능한 일.
잘 익은 김치도 참 좋다.
비 온다고 구워주신 정구지찌짐에 이런 집밥 같은 한상을 맛보고 있으려니 자연스레 반주가 생각난다.
막걸리가 딱인데.
안 그래도 나 빼고 다들 반주 한 잔씩 하시더라.
남포동, 중앙동에는 이런 로컬 식당이 많다.
요즘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영상 촬영이 주가 되다 보니 사진을 못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곳이 많다.
인스타그램 하신다면 구경해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팔로우도 부탁드려본다.
오늘 소개한 보은식당, 남포동, 중앙동에서 집밥 생각날 때 들르기 딱 좋은 곳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대교로 103
08시 ~ 22시
051-466-9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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