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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갈맷길 3코스 2구간, 부산 원도심의 진짜 매력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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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갈맷길이라는 명품 도보길이 있다.

몇 년 전부터 갈맷길을 걷느라 이곳저곳 다녔는데 아직 완보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부산시 취재가 잡혀서 갈맷길 3-2코스를 걸어보기로 했다.

사진이 많다. 최대한 3코스 2구간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갈맷길 홈페이지나 책자에 소개되어 있지 않은 코스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본다.

5월 어느 주말, 부산진시장 근처 노포 맛집에서 맛있는 밥 한 끼를 하고 본격적으로 걸어보기로 한다.

시작점은 범일 2동 행정복지센터 앞이다.

몇 년 된 수첩을 가지고 왔다. 3-2코스 도장을 드디어 찍는구나. 도보인증대에서 기분 좋게 시작점 스탬프를 찍고 출발한다.

진시장 옆으로 나있는 지하도를 통해 경부선 기찻길을 지나간다.

보다시피 갈맷길 안내 스티커가 곳곳에 잘 붙어있어서 길을 찾는 어려움은 없다.

지하도를 건너면 좌천동 가구거리를 만난다. 어릴 때 이곳에서 첫 책상을 구입했던 기억이 아직 선명하다.

본격적으로 만나는 부산포 개항가도의 역사 흔적이다.

이곳은 정공단이다.

임진왜란 때 첫 전투지였던 부산진성에서 왜군과 싸우다 순국하신 충장공 정발 장군과 함께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비석을 세우고 제사를 지낸 곳이다.

정공단 앞에는 정오연 생가터가 자리한다.

정오연 열사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학생의 신분으로 조국의 광복을 위해 독립운동을 한 분이다.

본격적인 오르막길을 오른다. 부산진교회가 보이는데 역사가 100년이 넘었으며 영남 지역에 최초로 설립된 교회라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

바로 옆에 부산진일신여학교가 보인다. 1919년 3월 1일, 3.1운동 때 부산진교회 교인이자 이 학교의 교사들이 주도하여 여학생들이 독립만세를 부르고 그것은 부산 경남 지역의 만세운동의 계기가 되었다.

찾아보니 동구 sns 서포터즈 자격으로 썼던 글이 하나 더 있네. 이 글도 참고하시기 좋을 거다.

걷다 보면 안용복 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도 만난다.

안용복은 조선시대 때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일본에 확인받았던 인물이다.

3코스 2구간의 난이도를 보면 중이라고 되어 있는데 걸어보니 초반에 이런 오르막길, 계단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열심히 걸어 올라가면 만나는 푸릇푸릇 한 봄날의 향기이다.

증산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곳은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공원인데 증산이라는 지명이 산의 모양이 시루와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서 유래되었다. 부산이라는 지명도 증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갈맷길 안내에는 따로 설명이 안 되어 있는 곳이다. 증산공원 바로 옆에 있는 동구도서관인데 여기는 꼭 가봐야 한다.

오른쪽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가면 된다.

탁 트인 풍경 어떤가? 속이 시원하다.

이곳에 관한 이야기는 위 글을 참고하면 된다.

안창마을 쪽 풍경

서면, 문현동 쪽 풍경

책마루전망대는 주경도 예쁘지만 야경이 참 멋진 곳이다.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쭉 걸어 나오면 성북전통시장을 만난다. 벽면에 만화가 그려져 있는 모습이 정겹다.

이곳은 웹툰이바구길이 조성되어 있다.

가운데에 동구 만화체험관이 있는데 한번 들러볼 만하다.

타블렛으로 직접 웹툰을 그려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인기 있었던 추억의 만화책도 만날 수 있다.

 

갈맷길 3-2코스의 매력 중 하나는 산복도로를 걷는 것이다. 코스를 걸어보니 참 매력 있더라.

목이 말라서 음료수도 하나 사 먹는다. 날씨가 아주 더운 날이었다.

산복도로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52번 버스 종점이 나온다. 친구가 많이 살아서 추억이 많은 동네라 괜히 반갑다.

유치환 우체통 이야기는 위 글 참고하시면 된다.

산복도로에서 바라보는 부산 원도심의 풍경은 상당히 흥미롭다.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원도심에서 30년 넘게 살았기에 더 그런 것 같다.

친환경스카이웨이전망대를 지난다.

요즘 맛집으로 알려져 타지에서도 찾아오는 중국집도 보인다. 나에게는 그저 반가운 동네 중국집이다.

산복도로 벚꽃 이야기는 위 글을 참고하시면 된다. 2년 전 부산시 뉴미디어멤버스 자격으로 작성한 글이다.

초량 2동 제2 공영주차장을 지나는데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 이곳도 그냥 지나치기 쉽다.

주차장 옥상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망양로 산복도로 전시관은 들러보시는 걸 추천한다. 산복도로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이곳 역시 예전에 작성했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코스인데 오른쪽으로 잠깐 갔다가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바구공작소 이야기는 위 포스팅을 보시면 더 자세하게 만날 수 있다.

이바구공작소 버스정류장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멋진 풍경을 계속 만날 수 있다.

영도와 부산 중구의 멋진 풍경 그리고 남항대교 뒤로 보이는 부산 남항 일대의 바다 뷰는 언제 봐도 최고이다.

다시 갈맷길 코스로 내려가 본다.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 상부의 모습이다.

바로 뒤에 보이는 초량 명란브랜드연구소도 가볼 만한 카페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다. 부산역, 부산항 북항 일대와 부산항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조심히 내려가 본다. 가파르니 조심해야 한다.

초량에는 근대 역사가 숨 쉬는 공간이 많다. 구, 백제병원 자리를 지난다. 1927년 문을 연 이곳은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이었다.

매년 가을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축제를 한다.


 

화교학교를 보니 반갑다. 어릴 때 동네 친구들 중에 화교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다들 잘 사는지 궁금하다.

갈맷길 3-2코스는 중앙동으로 향하게 된다. 주말이라 한적한 중앙동의 모습이다.

열심히 걸어서 용두산공원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중간 도보인증대가 있으니 갈맷길여행자수첩에 스탬프를 꼭 찍어야 한다.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산책하는 길이라 더 반갑다. 언제나 힐링할 수 있는 용두산공원 추천한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의 모습이다. 맞은편에는 올해 초 문을 연 본관도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치며 부마항쟁 등 민주화운동의 전환점을 만든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공간이다.

갈맷길 표시뿐만 아니라 곳곳에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서 관광하기 참 좋은 곳 바로 부산 원도심이다.

부평깡통시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은 1910년 전국 최초 공설 1호 시장으로 지정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시장이다.

광복로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이다. 확실히 크루즈가 들어오는 날에는 남포동 일대가 북적인다.

남포동 BIFF 거리 역시 사람들이 많은 모습이다.

길을 건너 자갈치시장을 지난다. 부산 여행을 온다면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하는 곳이다.

시장 뒤에 친수공간이 있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하기 딱 좋다.

붐비는 자갈치시장을 지나 영도대교 아래에 있는 유라리광장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만난 웃음등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

영도대교에서 더 걸을까 고민하다가 코스가 남아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걷기로 한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언제나 환상적이다.

그리고 다음날 찾은 영도대교이다. 이어서 코스를 걸어보기로 한다.

영도대교를 건너서 바라보는 중구 일대의 모습이다. 마침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햇살은 뜨겁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너무 좋다.

깡깡이예술마을을 둘러보는 코스이다. 곳곳에 지도 및 안내가 잘 되어있어서 구경하기 좋다.

깡깡이예술마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양다방의 쌍화차 이야기

깡깡이예술마을 끝에 있는 부산항 국제 선용품 유통센터를 지난다.

남항 방파제의 빨간 등대를 보며 또 휴식을 가진다. 걷는 곳이 전부 풍경으로 힐링할 수 있는 코스이다.

남항동 X-sports 광장으로 향한다.

태풍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조성된 방재 호안인데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남항대교도 바라본다.

이곳의 자세한 이야기는 위 글 참고

이제 3코스 2구간의 이야기가 끝나간다.

흰여울문화마을은 참 좋아하는 곳이다.

종점 도보인증대에서 스탬프를 찍는다.

갈맷길 3코스 2구간은 약 15km의 거리이며 5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부산 원도심의 다양한 매력과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코스라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부산의 근현대사의 흔적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좋은 코스이다.

더 더워지기 전에 갈맷길 한번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 추천한다.

https://www.busan.go.kr/galmaetgil/

 

부산 갈맷길

함께 걸어요. 아름다운 길, 걷고 싶은 길 갈맷길

www.bu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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