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감성에 젖었다. 매번 인문학 계열의 딱딱한 책만 읽고 소개했지만 감성 충만한 에세이, 소설도 여전히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가을에 참 어울리는 책이다.
낱말의 장면들이라는 책이다. 서평단으로 제공받아 읽게 되었는데 처음 책을 받고는 바빠서 제쳐두었다가 시간이 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읽었다. 술술 읽히는 책이라는 이야기이다.
책은 작고 가벼운 편이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시간 날 때 몇 페이지씩 읽기 좋을 것 같다.
( 낱말 )의 장면들이라는 제목, 마음이 뒤척일 때마다 가만히 쥐어보는 다정한 낱말 조각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에는 무슨 내용일지 감이 안 잡히더라.
#가을에어울리는책 #나를일으키는문장 #일상의영감 #인생글귀 #낱말의장면들
아나운서, 시인, 작가들의 추천이 띠지에 적혀있고
뒤에는 추천사가 빼곡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크게 와닿지 않았다. 요즘 많은 책들이 그렇듯 뒷면에는 늘 추천사가 빼곡하게 적혀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가격과 ISBN 979-11-6822-233-5
작가의 소개이다. 글은 민바람이라는 분이 썼는데 성인 ADHD,,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등을 겪으며 사람의 마음에 대해 배웠다고 한다. 사진은 신혜림 작가의 사진이 담아져 있는데 빛을 잘 쓰는 분이더라.
책을 펼치자마자 처음 보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생게망게한?
하는 행동이나 말이 갑작스럽고 터무니없다는 우리말이란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낱말들이 소개되는데 친절하게 각주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
신기한 점은 에세이 같은 글이 쭉 이어지면서 곳곳에 낱말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목차를 살펴본다.
지친 마음을 쓰다듬는 낱말,, 나아갈 길을 열어주는 낱말,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낱말 등의 큰 주제에 각각 어떠한 순간들을 소주제로 정해놓았다.
철 지나 쓸모 없어진 물건을 '가을부채'라 한다. 여름내 손에 붙어 있던 부채는 더 이상 덥지 않은 날씨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잊힌다. 전성기가 지난 사람의 신세.
어쩌면 스쳐 지나가는 문장일 수도 있지만 가만히 읽다 보면 작가가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곰곰이 생각도 하게 되고 여운이 남는 부분이 많더라.
그리고 사진이 꽤 많이 들어가 있는데 너무 좋더라. 한 장 한 장 너무 좋은 작품들이라 책 내용과 함께 사진을 보니 그저 힐링이 된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가을에어울리는책 #나를일으키는문장 #일상의영감 #인생글귀 #낱말의장면들
삶을 살다 보면 나약해지는 순간도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는 분명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내용들..
어쩌면 가깝지만 낯선 낱말들이 주는 위안과 용기! 참 멋진 책이다. 단지 새로운 낱말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그런 낱말들을 통해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여운이 남는 구절들도 있고.
살아오면서 은결들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상처가 내부에 생기고 원통한 일로 남모르게 속이 상하는 것 말이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각자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게 되는데 이런 책도 좋은 수단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진로 고민을 다시 마주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도 제법 있는데
#가을에어울리는책 #나를일으키는문장 #일상의영감 #인생글귀 #낱말의장면들
신이 나는 대로 실컷 함을 의미하는 신떨음
일을 하면서 신떨음 하며 한 적이 있나 돌아보게 된다.
자기 사랑이 어려운 순간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에게 구더운 존재로 돋보이고 싶어지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어떻게 하느냐는 결국 나에게 달려있는 숙제이다.
여유 있게 책을 읽으며 휴식과 위로를 받기 참 좋은 책, 그리고 낱말의 의미를 곱씹으며 말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도 하고, 감성적인 사진과 글의 호흡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이 책은 술술 읽히더라. 그리고 요즘도 종종 책을 펴고 몇 문장씩 읽곤 한다. 지나가는 가을을 책과 함께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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