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관계에 관한 책이다. 아마 필요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고.
서평단으로 책을 받고 나서 바빠서 며칠 놔두었다가 주말에 한자리에서 다 읽었다. 원래 책을 빨리 읽기도 하는데 이 책은 진짜 술술 잘 읽히더라.
왜냐하면 책의 내용이 아주 현실적인 내용이라 읽는 족족 공감되고 와닿았기 때문이다. 어떤 책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관계의 언어, 그리고 부제는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회복하는 마음 헤아리기 심리학
우리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대화만 하면 싸우는 우리 사이, 뭐가 문제일까?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요즘은 정말 사소한 대화에 본인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선을 그어버리고 불통의 자세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더라.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인데 체감적 인간관계는 어째 불통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참 우습다.
정말 중요한 멘트! 관계에서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나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나는 너를 잘 안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아니다.
관계에 있어서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을 때에는 대화를 하면 트러블이 생길 일이 별로 없는데 좀 친해지고 가까운 관계일 때 오히려 트러블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상대를 잘 안다고 착각해서 그런 것이다.
ISBN 979-11-407-0725-6 참고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작가인 문요한이라는 분이 집필하였다.
우리는 매우 정교한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의 생존은 타인의 행동, 의도, 정서를 이해하는 데 달려 있다.
요즘 시대에 꽤 어울리는 문구이다.
책 초반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렇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말을 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을까?
아쉽게도 우리 주위에 그런 사람은 꼭 있다.
예를 들어 내가 A라는 제품이 써보고 싶어서 A를 샀다고 이야기하면 '오 잘 샀다~ 축하한다~'이런 피드백이 오는 게 일반적인데 반해, 어떤 사람은 'A는 별로라던데 B를 사지 왜 A를 샀니?'라는 식으로 늘 말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실제 A는 사용하기에 정말 괜찮은 제품이다.
이런 상대방의 대화법을 고쳐보라고 말할지 고민을 해보았는데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지나간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남에게는 부족한 대화법으로 응대하지만 정작 본인은 사소한 지적이나 조언 한마디에 토라지고 삐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에 했던 얘기의 연장이다. 말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어휘력이 약하고 언어 능력이 약해서 단어 선택에 서투른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마인드 자체가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
관계의 언어에서 '마음 헤아리기'는 정말 중요하다. 판단을 유보하고 상대의 마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은 요즘 유행하는 MBTI의 T와 F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어보면 그 차이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다.
관계의 방법이 서툴거나 어렵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관계에 관한 다양한 소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긍정적 감정에 비해 부정적 감정의 강도가 세 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4의 법칙 rule of four'라는 심리 법칙이 있다.
'나쁜 일 한 가지의 강한 영향력을 상쇄하려면 좋은 일 네 가지가 필요하다'라는 의미다. 아마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여담인데 이 책은 중요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밑줄이 쳐있는 게 참 재미있다. 이게 은근 책 내용에 집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
연구 결과 상대를 잘 안다는 선입견이 생기고 서로에 대한 관심이 무뎌지면서 마음을 엉터리로 읽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연애를 하거나 친구 관계를 가지다 보면 이런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 후자는 관계의 언어를 잘 아는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이니까 마음읽기를 안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마음읽기보다는 마음 헤아리기가 되어야 한다.
마음 헤아리기가 결핍된 채로 이루어지는 배려와 노력은 결국 그 관계를 해치고 단절시킬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부류이다. '늘 삐딱하게 말하는 사람'
앞서 A 제품 구입 이야기로 예시를 들었는데 이런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진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래서 손절까지 생각하지만 보통 손절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이 책에서 손절에 관한 이야기도 다루는데 잠시 후 나온다.
책에서는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마음 헤아리기는 기술이 아니라 관심이다. 그렇다고 엄청난 관심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일상에서 상대를 향한 작은 관심이면 충분하다.
어쩌면 이런 게 진짜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저 본인이 착한 척, 남을 위하는 척하는 가식적인 행동보다는 말이다.
상대방과 인간관계의 염증을 느끼고 손절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주위에도 이걸로 고민하는 지인이 참 많다. 이야기도 많이 들어줬고 나 역시 상담도 많이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느낄 때 불편하다고 말하기보다는 계속 참는다. 더는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말을 꺼내는데 이때는 표현보다 폭발에 가깝다. 그 결과 단절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만다.
어떤 이들은 그런 상황을 두고 손절했다고 표현한다. 그것은 사실 미숙함이다. 참거나 손절하는 게 아니라 표현이 필요하다.
불편한 것을 불편하다고 이야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읽고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면 나온다. 관계 회복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제시한다. 자신의 마음 헤아리기는 빠지지 않는다.
오늘 소개한 책은 집중해서 읽었다. 작년, 올해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적이 많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다. 지금 당장 100% 실천하기는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나 역시 연습하고 노력해 보려고 한다.
관계의 언어는 분명히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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