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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영도 삼대 소문난돼지국밥 85년 전통의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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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돼지국밥을 빼놓을 수가 없다. 나는 여름에 찬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자주 나서 이열치열을 즐기는 편이다. 마침 영도에 일이 있어서 처리하고 늦은 점심을 맛보기로 했다.

주소 : 부산 영도구 남항로31번길 42

문의 : 051-416-1546

영업시간 : 10시 ~ 22시

영도는 부산 원도심답게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영업 중인 식당이 많다. 특히 남항동은 맛집 천국이다. 오늘 찾아갈 곳은 3대를 이어온 85년 전통의 영도 삼대 소문난 돼지국밥이다.

최근 영도 삼대라는 문구를 추가하고 간판을 바꾼 것 같다. 네이버에 검색을 하면 위치가 나오지 않아서 따로 주소를 첨부하였다. 이 집은 단골이 참 많은 식당이다.

돼지국밥을 하나 주문해 본다. 고기국수가 메뉴에 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더라.

문득 드는 생각인데 영도에는 예전부터 제주분들이 정착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제주의 재료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더러 있다.

https://blog.naver.com/swiri21c/222262456956

예를 들면 예전에 포스팅했던 만송돼지국밥에는 자리돔 물회, 옥돔구이, 그리고 말고기를 취급한다. 이집 역시 사장님이 제주 분이시다.

실내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느낌이며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손님이 두 테이블 있더라. 친절한 접객은 음식을 맛보기 전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그렇게 차려진 한상이다.

 

반찬으로 소면, 땡초, 부추무침, 묵은지, 깍두기, 마늘, 양파, 쌈장, 새우젓 등이 나온다.

국밥은 말아서 나오는데 국물 색깔이 먹기 전부터 그 맛이 상당히 궁금해진다. 대파도 많이 올라가 있고 후추도 좀 뿌려져 있다.

신선한 부추도 잘 무쳐놨고 김치는 묵은지인데 젓갈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직접 담은 김치 같다. 참 맛있더라.

깍두기 역시 깔끔하며 잘 익었다.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본다. 국물은 육향이 제대로 배여있는데 간이 기본적으로 좀 되어 있다. 맑으면서도 육향이 가득해서 정말 인상적인 국물이다.

 

고기를 맛보니 잡내가 없다. 다대기가 적게 들어가 있어서 깔끔하면서 담백하다. 맛이 깊은 국물이라 자꾸 손이 간다.

부추를 팍팍 넣고 먹으니 더 맛있다. 물론 그냥 먹어도 괜찮다.

고기는 적당히 식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워서 씹는 맛도 좋다.

묵은지 하나 올려서 맛보니 참 좋다.

순식간에 그릇이 비워지는 느낌이다. 술술 잘 넘어가는 돼지국밥 오래간만이다.

고추는 별생각 없이 먹었는데 너무 매운 땡초라서 못 먹고 나머지는 다 비웠다. 국물이 참 마음에 들더라. 깔끔하면서도 육향이 가득한 국물은 확실히 깊은 맛을 보여준다. 그래서 자꾸 마시게 된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중구로 걸어 나왔다.

돼지국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육향 가득한 국물이 반가울 것이고 평소 돼지국밥을 자주 맛보지 않는 여행객 등 국밥 초심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돼지국밥이다.

https://www.instagram.com/reel/Cv37Q81NuBg/

이날의 영상은 인스타그램 릴스로 만들어보았다. 영도에서 돼지국밥이 생각날 때 맛있는 국물과 적당한 식감을 자랑하는 이집 돼지국밥이 늘 리스트에 오른다.

술술 잘 넘어가는 돼지국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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