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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토성동 부산대병원 맛집, 김삿갓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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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동아대 부민캠퍼스와 부산대학교병원 쪽에는 맛집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 역시 오랜 기간 돼지국밥 맛집으로 동네 주민들은 물론 타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인데요. 부산대병원 뒤편에 있는 김삿갓돼지국밥이라는 곳입니다.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193번길 34

문의 : 051-254-9885

영업시간 : 09시 ~ 20시

토성역에서 걸어가면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에요. 멀리서도 보이게 창문에 커다랗게 붙여놓았네요.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인상적인 문구가 눈에 띄어서 찍어보았습니다. 100% 사골을 정성으로 우려낸 보약 같은 육수가 참 기대가 됩니다.

깍두기와 다대기, 후추, 소금 등은 테이블에 놓여있으니 취향껏 덜어먹고 넣어 먹으면 되겠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오래간만에 맛보는 돼지국밥이 기대가 되네요. 시원한 물로 목부터 축입니다.

돼지국밥집에 혼자 가면 이런 트레이 째로 놓아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추, 새우젓, 쌈장, 양파, 고추, 마늘, 깍두기 담을 접시, 김치, 그리고 공깃밥이 등장합니다. 국밥을 기다려보고요.

원활한 취재를 위해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에 방문하였습니다. 점심때는 손님들로 엄청 붐비는 맛집이거든요. 부대병원, 부민캠 사이에 돼지국밥 3대 맛집이 있어요.

오늘 소개하는 김삿갓돼지국밥, 몽실종가돼지국밥, 그리고 제일돼지국밥이 있습니다. 전부 맛있는 곳인데 취향에 따라 골라서 드시면 되겠네요.

방랑 시인 김삿갓의 죽시도 걸려 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메뉴도 안 보고 돼지국밥을 주문했는데 메뉴판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순대국밥을 먹을 걸 그랬나요? 이 집의 모든 국밥은 밥이 따로 나오는 따로 국밥입니다. 저녁에는 순대나 수육 놓고 소주 한잔하는 손님도 꽤 많은 곳입니다.

팔팔 끓는 돼지국밥이 나왔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팔팔 끓는 국밥이 좋더군요. 이집 국밥이 그래요. 팔팔 끓습니다.

구수한 사골 진국의 향이 후각을 자극합니다.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하시죠?

숟가락으로 휙 휘저어서 한번 들어봤습니다. 고기의 양이 꽤 많습니다.

적당히 얇게 썰어놓은 고기를 보니 식감이 기대가 됩니다. 부드럽겠죠?

국물을 한 숟가락 맛봅니다. 간이 거의 안 되어 있는데 상당히 진국이며 구수합니다. 개인적인 입맛에 따라 소금, 새우젓, 다대기 등을 첨가해서 맛보면 되겠네요. 저는 일단 새우젓만 조금 넣고 맛을 보기로 합니다.

후추 마니아라 의식처럼 후추도 톡톡 넣어주고요. 이 국물은 돼지국밥 초심자, 마니아 둘 다 만족할 만한 국물입니다. 상당히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깊어요. 오래간만에 깊은 사골 진국을 맛봅니다.

부산 돼지국밥 마니아답게 다대기도 좀 넣어서 벌겋게 만들어 먹어봐야죠.

밥을 한 큰 술 떠서 국물에 푹 담갔다가 한입에 털어 넣습니다. 상당히 진하고 깊이가 있는 국물이라 자꾸 숟가락으로 떠먹게 됩니다.

돼지고기와 부추는 궁합이 참 좋다고 하죠? 고기는 얇은 편이라 식감이 좋고 부드러워요. 잘 씹혀서 치아가 좋지 않은 사람도 아주 맛있게 맛볼 수 있는 그런 고기입니다.

추운 날 돼지국밥 한 그릇은 최고의 밥상이 되기도 합니다.

고기가 꽤 많이 들어가 있네요. 인심이 후한 집임이 확실합니다. 모자란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가져다 먹으면 되고요.

직접 담은 겉절이 스타일의 김치는 부산 사람 입맛에 꽤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고요? 젓갈향이 은은하게 묻어나니까요. 부산 김치는 젓갈 아입니까?

밥, 고기 한 숟가락 가득 뜨고 그 위에 화룡점정으로 김치 한 조각 올리면 딱입니다. 푹 익은 묵은지와 어울리는 국밥이 있지만 이집 국밥은 겉절이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창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있어서 시선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조금은 오래되었지만 2015년 부산시 찾아가는 식품안전컨설팅 참여업소였네요.

결론은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업장의 입장에서는 저 같은 손님이 참 좋겠죠? 다른 테이블 치울 때 보니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잔반을 한 그릇에 모아서 정리하시더군요. 아주 올바른 모습이었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면 저 멀리 용두산공원의 다이아몬드 타워가 반깁니다. 가까운 이정표에 임시수도기념관이 눈에 들어오네요. 소화도 시킬 겸 기념관 구경을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되겠어요.

오늘 소개한 집은 동네 주민들, 동아대 학생들에게 인기가 참 많은 국밥집입니다. 추운 날씨에 뜨끈한 돼지국밥이 생각난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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