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보수동 책방골목 가볼 만한 곳, 북테온 갤러리

반응형

부산 중구 원도심의 대표적 관광지 코스인 보수동 책방골목에는 조금 색다른 공간이 있다. 북테온 갤러리는 곳인데 평소 책방골목을 자주 지나다니면서 봐두었다가 4월 초 한번 찾아가 보았다. 간단하게 사진 위주로 소개해 본다.


부산광역시 중구 책방골목길 16 흰색건물 안쪽건물 2층

 

문의 : 0507-1475-6101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오후 6시 이후 ~ 오전 0시까지는 대관만 진행)

비용 : 일반 관람 입장료 무료, 2, 3층 루프탑 대관 시 1시간에 5만 원

인스타그램 : @booktaeon_official

보수동 책방골목은 많이 변하고 있다. 확실히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서점, 헌책방 등 정작 책방은 많이 없어졌고 카페, 사진관 등 책방과는 관련 없는 시설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어린 학생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내 단골이었던 책방골목에서 제일 큰 대우서점은 얼마 전 영업 종료 후 폐업했고 예전처럼 책을 구경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책방골목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광지를 구경하는 듯한 여행객들이 더 많이 보인다. 그 수요 때문에 카페가 계속 생기는 것일 수도 있겠다.

책방골목에 새로 멋지게 리모델링한 건물이 보인다. 오늘 찾아가 볼 북테온 갤러리이다.

무료 관람인데 홍보가 많이 안돼서 그런지 의외로 들어가서 구경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다.

밖에서 지나가다가 보면 이런 모습이다. 보수동 책방골목을 지났다면 안 보고 지나칠 수 없는 건물이다.

입구 오른쪽에는 전시 홍보, 인스타그램 홍보 등 배너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방문 당시 '나를 찾아서'라는 전시를 열고 있었는데

나에 대한 이해

그리고 나에게 몰입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이라는 주제의 전시였다.

입구에 복테온 우체통이 눈에 들어온다. 2주 후, 1년 후등 원하는 날짜에 맞춰서 우편이 배달되는 재미있는 우체통이다.

나의 이야기가 시나리오가 되고 책이 된다. 나를 경험하는 나를 위한 컨텐츠제작 플랫폼 북테온 갤러리는 1층은 주로 전시, 2층, 3층 루프탑은 장소 대관이 가능한 공간이다.

북테온이 무슨 뜻일까 알아보니 책을 뜻하는 북과 신전을 뜻하는 판테온을 합쳐서 북테온이 되었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만드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추억 기록지가 눈에 들어온다.

어떤 사람들은 추억을 생각하면서 이런 키워드를 적었고 북테온에서 이런 식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깨알같이 적혀있다. 정말 신기한 게 각자의 생각과 경험이 다르듯이 읽어보면 전부 다른 주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쪽 구석에 푸른 나무가 반긴다. 얼핏 보기에 행복나무처럼 보였는데 녹보수라고 한다. 재물, 행운, 행복의 꽃말을 가지고 있어 개업 화분으로도 많이 쓰이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마샬 스피커가 앙증맞게 자리하고 있다.

유난히도 더웠던 1994년, 그때 나는 몇 살이었지?

나를 찾아서

요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화두이다. 모든 것은 나로 시작된다. 그래서 나를 아끼고 나를 조금 더 잘 보살필 필요가 있다. 살을 빼는 등 체력관리 등이 나를 아끼는 정말 중요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하나 실천 중이다.

입구 옆 테이블에는 이런 아기자기한 체험도 직접 해볼 수 있다.

1층 전시공간의 모습이다. 직원 2분이 상주하면서 글 작업을 하는 듯 분주함이 엿보인다.

체험하고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의 펜들도 놓여 있다.

1층은 전시공간, 2층은 체험공간, 3층은 테라스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2층에도 한번 올라가 보자. 고개를 드는 순간 '나에게 몰입'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입구 쪽 모습

이런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액자도 하나씩 걸려 있다.

2층은 주로 대관을 해서 회의나 세미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인데 산뜻한 분위기 덕분에 능률이 꽤 잘 오를 것 같은 느낌이다.

한쪽 구석에는 이런 머리띠와 안경이 놓여 있다. 함께한 이가 하나씩 껴보길래 얼른 사진으로 남겨준다.

내가 살면서 경험한 모든 순간 중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질문, 그리고 각양각색의 대답들

보수동에서 만난 북테온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다.

나를 찾아서

2층에 포토존 표시가 몇 군데 있다.

포토존 이벤트를 하고 있구나.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중에 찍은 느낌 좋은 사진

초등, 중학생 등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한다.

매번 그냥 지나치면서 궁금했던 공간이다. 오늘 그 궁금증이 풀렸다. 잠깐 시간을 내서 살펴본다는 게 30분은 넘게 머물렀던 것 같다. 나를 찾아서라는 전시 주제 덕분에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타인의 삶을 글로 바라보면서 어쩌면 가장 소중해야 하는 나의 이야기들을 떠올리고 생각해 본다. 잊고 있던 나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발전하는 나를 위해 스스로 응원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참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