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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대신동 구덕운동장 삼겹살 맛집, 새벽숯불가든 부산대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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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동이 집에서 10분 거리라 자주 가는 편이다. 20대 후반부터 대신동에서 자주 놀면서 곳곳에 맛집이라는 맛집은 참 많이 다녔다. 초량, 남포동과 더불어 대신동은 마치 홈그라운드 같은 느낌이랄까?

요즘은 대신동 포스팅이 좀 뜸했다. 신상 맛집을 찾아다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물론 밀린 포스팅에 있을 수도 있겠다. 이제 4월 초 글을 포스팅하기 시작했는데 사진만 최근까지 정리해놓은 것을 살펴보니 150개 이상 글이 밀려있다. 글감이 너무 넘쳐나는 것도 문제네. 행복한 푸념인가? 최근 하루에 4~5개씩 글을 써도 줄어들지가 않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곳은 대로변에 있는 고깃집이다. 구덕터널을 나오면 오른쪽에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는 곳이라 궁금했다.


부산광역시 서구 보수대로 279-4

문의 : 051-242-9589

영업시간 : 오후 5시 ~ 오후 10시

마지막 주문 : 오후 9시

휴무 : 매월 셋째 주 일요일

퇴근 시간에 찾았다. 가게 앞마당에 주차하면 된다. 벌써 먹고 나오는 손님도 보인다. 새벽숯불가든 대신점인데 체인점으로 매장이 몇 군데 있는 것 같은데 이 집을 누구는 극찬을 하고 누구는 혹평을 하더라.

나야 뭐 방문 전에는 후기를 잘 안 읽는 편이라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 본다. 무엇보다도 내 경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엄청 맛집이라고 해도 내 입에 안 맞으면 말짱 꽝 아닌가?

문득 생각이 나서 이제야 하소연해 본다. 블로그 초반에 서러웠던 기억을 적다 보니 잡설이 길었다. 나와 소통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일 방문이 어떻고 블로그 사이즈가 어떻고 이런 것 절대 따지지 않는다. 결국 사람 대 사람의 소통이지 뭔 잣대가 필요한가?

영업시간은 이렇게 붙어있는데 네이버 지도 정보와는 조금 다르니 참고하기 바란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식당 내부는 꽤 넓다. 안쪽에 룸 같은 공간도 꽤 있고 아무튼 넓다. 왼쪽이 입구이다.

메뉴판이다. 제주에서 고기를 항공으로 공수한다고 한다. 요즘 부산에도 그런 집이 많으니 뭐 특별할 것까지는 없다. 가격은 100g에 10,000원이니 제주 고기를 취급하는 집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 같다.

생오겹살 400g과 부산소주 대선이 아닌 제주소주 한라산을 주문해 본다.

기본 찬은 별 특징 없다. 멜젓이 괜찮아 보이네.

파재래기와 다른 반찬들이다. 반찬들은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인 수준이다.

한라산 17도가 있어서 주문해 보았다. 이미 여러 번 블로그에 글로 적었지만 이 소주의 맛을 알게 되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불이 들어온다. 참숯 좋아 보인다.

서비스로 나오는 껍데기가 바닥에 깔리고 그 위에 400g의 고기가 올라간다. 직원이 고기를 구워준다고 한다. 기다리라길래 일단 기다려 본다.

파재래기는 이렇다.

한참을 기다려도 고기가 익지를 않네? 나중에 사장님이 오시더니 이리저리 살펴보시더만 테이블 바닥 구석에 불의 연소를 돕는 장치의 전기 코드가 뽑힌 것을 발견한다. 직원이 청소를 하면서 빠졌는지 죄송하다고 하신다.

직원들이 잘 굽는 길래 집게를 맡기려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집게 마스터인 내가 집게를 잡았다. 알아서 구울 테니 이 테이블은 신경 쓰지 말라고 전하고.

고기 때깔 좋다. 생껍데기 오래간만이다.

다 차려진 한상인데 뭔가 비어 보이는 느낌은 뭐지?

작은 뚝배기에 된장찌개가 기본 서비스로 나온다. 맛이 괜찮네.

열심히 굽는 중

먹기 좋게 잘라서 배치해 준다. 한 덩어리는 옆에 놔두고.

바삭 굽는 것을 좋아해서 바삭 구워본다. 글 쓰면서 고기 땡기는 건 매번 힘들다.

상추, 깻잎에 쌈 싸서 한 입

고기 맛있네.

집게 마스터의 실력으로 열심히 굽는 중

일행이 작게 먹는 것을 좋아해서 잘게 썰어본다.

뒤늦게 기름장을 요청해서 찍어 먹는다.

깻잎 단독 쌈

내가 고기를 너무 잘 굽는다며 칭찬하시면서 사장님이 껍데기를 서비스로 하나 더 주신다. 가게 입장에서는 일손을 더는 셈이니 나 같은 손님이 참 반가울 것이다.

셀프 코너에서 필요한 것을 조금 가지고 왔다.

멜젓에는 소주를 좀 부어주고 남은 고기와 껍데기를 열심히 구워본다.

정말 고민을 했다. 고기 추가하고 한 병을 더 마실지 말이다. 결국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

원산지 표시판

내 돈 내산 영수증이다.

제주산 흑돼지 생오겹살 맛있더라. 생껍데기도 맛있게 잘 먹었다. 괜히 인기가 많은 곳이 아니구나 생각을 했다.

자, 그렇다면 내 개인적인 후기는 어떨까? 재방문할 생각은 있는가?

 

요즘 제주옥탑, 돈사돈 등 제주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 다른 집들이 많아져서 글쎄? 그리고 제주산 삼겹살이 아니더라도 좋은 삼겹살에 반찬까지 잘 나오는 집이 워낙 많아서 내가 '글쎄'라고 생각을 한 것일 수도 있겠다. 한번 맛본 걸로 만족한다. 아,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 외식하러 가기에는 좋을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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