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열치열을 몸소 실천한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 따뜻한 음식을 즐기는 편이다. 땀을 뻘뻘 흘리고 나면 얼마나 상쾌해지는지 모른다.
제목을 보고 놀라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상호가 왜 없지?라고 말이다. 가끔은 이런 색다른 시도도 해봐야 한다. 블로그 운영을 하면서 느끼는 또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한낮 기온이 32도를 넘기던 날,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해물탕이다. 올 초에 찐 이웃이신, shannon 새넌님의 소개로 방문한 적이 있는 사천해물탕이 떠오른다. 그래 오래간만에 송도로 가보자.
부산광역시 서구 충무대로 12 임페리얼빌딩 6층
문의 : 051-255-9955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주차 : 건물 지하주차장 이용 (오후 6시 이전 주차 시 1시간 30분 제공, 오후 6시 이후 주차 시 2시간 제공)
부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렸을까? 생각 외로 금방 도착한다. 송도해수욕장 정류장에 내리면 길 건너에 바로 보이는 큰 건물이 오늘 가볼 곳이다.
올 초에 찍은 사진인데 건물은 그대로이다. 사천해물탕은 이 건물 6층에 있다. 자차 이용 시 건물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아침 공복, 점심도 공복, 현재 시간은 오후 3시를 막 지난다. 너무 배가 고프다. 해물탕이라는 단어가 참 반갑다. 이열치열에 해물탕, 참 좋다.
엘리베이터에 내리자마자 입구가 보인다. 해물의 명가, 사천해물탕이다.
문 양쪽에는 이것저것 붙어 있는데 먼저 왼쪽,
손님들의 요구에 의하여
주말 / 공휴일은
어린이 3명 이상인 모임은 절대 입장불가라고 한다.
해물탕이라는 음식은 팔팔 끓여서 먹는 음식이기에 분명히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 3명 이상이 모이면 이리저리 뛰어다닐 것이고 뜨거운 음식이라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손님들의 원성이 커지니 업장 측에서도 어쩔 수 없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 같다. 나 역시 식당에 갔을 때 뛰어다니는 아이가 있으면 신경이 쓰이는 터라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근처에 가볼 만한 관광지 사진이 붙어있다. 송도해수욕장에 볼거리가 꽤 많다.
역시 내 마음을 대변하듯,
어린이 여러분 뛰지마세요
라고 커다랗게 붙어있다.
이곳 사천해물탕은 홀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그래서 좌석 간격을 두고 편안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지난 25년 넘게 한결같이 영업해 온 모습이 인상적이다.
원산지 표시판이다. 해물탕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를 상세하게 적어 놓았다. 전부 국내산이다.
전에 맛봤을 때 저 현수막을 보고 우동사리를 넣었는데 맛있더라. 오늘도 맛볼 예정이다. 아구찜, 해물찜에 맵기 조절도 되니 미리 요청하면 된다. 인스타그램 아래에 작게 붙어 있다. 김치 역시 직접 담은 국내산이다.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반찬은 모자라면 더 요청하면 친절히 가져다주신다. 방문한 시간이 오후 3시 경이라 비교적 한산해서 좋았다. 직원분이 점심때 손님이 꽤 많았다고 귀띔하시더라.
오늘은 장마가 잠시 주춤하고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 그래서 시원한 콜라, 사이다, 그리고 낮술이 빠질 수 없다. 부산 소주 대선도 한 병 주문해 본다. 얼음 잔도 챙겨주시는 센스!
짜잔, 빠르게 차려졌다. 조금씩 끓기 시작하는 냄비를 보니 더워서 싹 사라졌던 입맛이 싹 돌아왔다.
밑반찬은 병어조림, 다시마 쌈, 계란찜, 콩나물무침, 오이무침, 김치 등 총 6가지이다. 해물탕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하나하나 맛을 보니 전반적으로 간이 그리 세지 않으며 차분하고 맛이 괜찮다.
김치는 겉절이 스타일인데 고춧가루를 많이 쓰지 않고 심심하게 무쳐놔서 시원한 맛을 보여주고 오이무침이 상큼해서 여름에 참 잘 어울리는 느낌이더라.
어느 정도 끓었을 때 사장님이 직접 손질을 해주신다. 나는 그 모습을 여유 있게 사진으로 남긴다.
커다란 돌문어 다리 커팅이 시작된다. 모두 국내산의 신선한 재료들이라 믿음이 간다. 키조개, 가리비, 새우, 꽃게, 전복, 돌문어, 오징어, 주꾸미, 새우, 그리고 이리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다.
꽃게도 손질 들어간다. 해물의 손질은 사장님이나 직원분이 직접 해주시니 가만히 지켜보다가 먹기만 하면 된다. 다들 친절하시다.
전복도 빼서 이빨 뽑고 하면 해물 손질은 거의 끝난 셈이다. 팔팔 끓고 있는 해물탕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수저받침 종이가 있어서 냅킨을 따로 깔 필요가 없다. 개인적으로 다른 식당에도 이 수저받침 종이 보급 좀 되었으면 좋겠다.
전에 해물볶음밥을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또 주문했는데 드디어 나왔다. 받자마자 사진 찍고 바로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맛본다. 역시 허기질 때는 뭐니 뭐니 해도 탄수화물이 최고다. 사천해물탕에 가시면 해물볶음밥은 필수로 주문하시기를 바란다. 맛있다.
먹기 직전에 팔팔 끓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한 컷 찍어본다.
해물탕이 끓는 모습이 너무 예쁘지 않은가? 소주 잘 시켜놨다. 이런 좋은 음식으로 술을 마시면 술이 취하지 않더라.
오래간만에 맛보는 병어조림이다. 과하지 않은 양념으로 잘 조려놔서 해물탕 먹기 전에 맛보기 참 좋다. 밥상에 이것만 단독으로 있었다면 밥반찬으로 인기 최고였을 건데 해물탕에 밀려버려 아쉽다.
아, 글 쓰면서도 군침 돈다. 해물탕을 참 좋아하는데 원도심에 제대로 하는 집이 몇 없어서 늘 아쉬웠다. 그러다가 이 집을 알게 되고 맛보니 꽤 괜찮아서 오늘도 왔네.
주꾸미도 등장, 반으로 잘라주었다. 이제 이만하면 먹을 준비는 거의 다 된 것 같다.
새우 마니아인 나, 칵테일 새우도 반가워서 한 컷 찍어 준다. 안녕하새우? 아재개그 같아서 인상 찌푸린 분 계새우?
안녕하새우? 이후로 폭풍 흡입한다고 사진이 없네. 너무 맛있게 먹었다. 오래간만에 맛보는데 느낌상 저번보다 더 맛있어진 것 같다. 왜지? 농담 삼아 사장님께 여쭤보니 웃으신다. 오늘 너무 맛있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코스이다. 우동 사리를 넣어준다. 이 타이밍에 짜지지 않게 물이나 육수를 조금 추가해 줘야 한다.
우동사리까지 직접 넣어주시길래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아본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우동사리의 맛이 또 기대가 된다.
이제 진짜 맛봐도 된다. 면이 다 익었다. 소주잔 가득 소주를 부어 담고 앞접시에 우동을 담아놓고 국물도 퍼담고 맛보기 직전,
팔팔 끓고 있는 냄비를 안 찍을 수가 없네. 국물이 끝내줘요~
해물탕의 마무리는 역시 우동사리를 넣어줘야 제대로 완성되는 것 같다. 호로록 맛보니 참 좋네.
양이 많아서 다 먹겠나 싶었던 해물볶음밥은 어느새 깔끔하게 다 비워졌다. 사진 정리하다가 보니 너무 반짝 깔끔하게 비운 모습이 우습다.
영상을 여러 컷 찍어서 모아보았다. 바쁜 분들은 영상만 시청하셔도 해물탕을 드시고 싶어질 것 같다. 오래간만에 맛본 송도해수욕장 맛집 사천해물탕의 해물탕은 여전히 맛있더라.
한여름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요즘, 몸보신도 하면서 이열치열로 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해물탕을 추천해 본다. 시원한 해물탕을 맛보고 나오니 기분 탓인가? 바깥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송도 사천해물탕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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