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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부산 벚꽃 개화 현황,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벚꽃길 (부산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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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이 생각난다. 개인적으로 일이 너무 바쁜 시기였고 봄맞이 꽃놀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기억이 난다. 비도 많이 왔고 비바람 때문에 꽃도 빨리 떨어졌다. 그렇게 봄이 지나가니 참 아쉽더라. 올해는 꽃을 좀 찍어보리라 마음을 먹고 움직여 본다. 새로 산 카메라도 적응할 겸 말이다. 오늘 가볼 곳은 부산의 전통적인 벚꽃길인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벚꽃길을 찾아가 보려고 한다. 글보다는 사진 위주로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본 포스팅에 나오는 사진은 2022년 3월 29일에 찍은 사진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부산광역시 서구 대영로73번길 39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카메라 세팅 테스트를 위해 찍은 첫 사진이다. 이곳에는 벌써 봄이 왔다. 사실 전날 3월 28일에도 점심시간에 시간을 잠시 내서 들렀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흐려서 맑은 날 다시 오자고 생각했고 29일에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이다. 30일, 31일 비 예보가 있고 주말에는 인파로 정신이 없을 것을 예상해서였다. 다행히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운 곳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주차는 이렇게 길 양쪽에 할 수 있다. 나 역시 이곳에 대 놓았다. 아파트 안 주차공간에는 경비원분들이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으니 외부 갓길에 대거나 차라리 근처 유료 주차장을 추천한다. 이곳은 주차 단속도 하는 구간이다. 나는 잠깐 10분 정도 촬영할 계획이라 갓길에 주차를 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벚꽃을 감상해 보자.

자세히 살펴보니 팀으로 움직이는 촬영팀들이 좀 보이더라. 영상을 찍는 것도 많이 보이고 모델을 섭외해서 멋지게 촬영하는 모습들을 보니 괜히 반갑다. 생동감 넘치는 현장이랄까? 열정이 보인다.

나는 군 제대 후 복학하고 사진동호회 활동을 10년 가까이했는데 그때 수많은 출사를 다니면서 정말 재미있는 추억들이 있어서 문득 생각이 나곤 한다. 어느 시점에 카메라, 렌즈 등을 모조리 정리한 후, 사진에 대한 열정이 꽤 식어 있었는데 이번에 카메라를 구입하고 그 열정을 다시 끌어올리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하지만 나와 카메라를 맞추는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벚꽃이 참 멋지게 피어있다. 이곳은 곧 재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인데 벚꽃길은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아쉽다. 집에서 가까워서 매년 봄 자주 찾는 편인데 희한하게 이 동네 벚꽃만 빨리 피고 지는 경향이 있다. 우리 집 앞 베란다에서도 커다란 벚꽃나무를 볼 수 있는데 그 나무는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암튼 신기하다. 부산 벚꽃의 시작은 늘 이곳인 것 같다.

봄이라서 벚꽃이라서 일부러 사진을 조금 밝게 찍어보았다. 요즘 인스타그램(@kidmstyle)을 열심히 하는 중인데 요즘 트렌드로 사진을 잘 찍는 작가들이 많아서 참 많이 보고 배우게 된다. 사진은 결국 자신만의 기록이자 표현의 결과이며 본인의 기조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양한 사진을 눈으로 보면서 시대적인 유행이나 흐름을 캐치하면서 함께 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흡사 벚꽃터널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멋진 풍경이다. 이곳의 벚꽃 개화는 7~80% 정도 한 것 같다. 수요일 오후부터 비가 오고 목요일이 지나고 하면 금, 토, 일 주말에 만개하면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사람이 정말 많고 주차가 어려우니 대중교통을 타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걷다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면 이렇게 아름드리 벚나무 사이사이에 펴있는 이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참 이쁘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코로나19로 인해 긴 겨울을 보낸 것 같다. 이제는 올해는 훌훌 털고 다시 웃으며 일상을 즐기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일 점심시간인데 사람이 꽤 많다. 주말에는 정말 복잡할 것 같다. 이 길은 엄연히 차량이 통행하는 길이므로 사진 촬영 시 차를 조심하며 좌우를 살피고 눈치껏 촬영하기를 바란다.

이날 나는 꽃놀이하러 온 보행자, 이 길을 통과하는 운전자 두 상황을 다 경험했는데 의외로 차는 안중에도 없이 촬영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더라. 꽃놀이도 좋지만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차가 오는지 살피며 찍어도 충분하다.

아 참, '니가 가라 하와이~, 마이무따아이가~ 고마해라~'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를 보신 분들은 기억날 장면인데 극 중에서 준석이가 상택이와 소주 한잔하고 돌아가는 길에 사소한 잘못을 한 자신의 부하를 차 트렁크에 태우고 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곳이 바로 지금 이 길이다. 영화 친구는 필자의 모교인 부산고등학교에서 촬영을 했고 곽경택 감독이 부산고 선배님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자주 봤던 영화이다. 실제 모교에서 촬영할 때 장동건과 유오성 등 배우를 직접 눈앞에서 봤던 기억도 있다.

아파트 곳곳에 피어있는 꽃 들이다.

많이도 피었다. 팝콘 터지듯 팡팡 터져있는 꽃들을 보니 괜히 설레고 마음이 들뜬다. 아마 봄꽃을 본다면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리라 생각해 본다.

일 년 중 일주일 정도 그 아름다움을 가장 멋있고 이쁘게 뽐내며 우리를 위해 기분 좋게 피어주는 벚나무, 오늘도 열 일 하네.

하얀 꽃, 하얀 아파트, 파란 하늘, 완벽한 그림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도 크롭 해본다. 아, 참고로 본 포스팅에 올린 사진은 포토샵 등 보정을 거치지 않은 무보정 사진이라고 보면 된다. 예전에는 포토샵으로 이것저것 많이 하고 했는데 이제는 그 과정도 귀찮아졌다. 그 귀차니즘을 좀 버려야 하는데 말이다. 물론 특별한 보정 없이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좋다.

참 이쁘더라.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다. 그렇기에 멀리서도 찾아오고 하는 거겠지.

멋지게 피어난 벚꽃을 보니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 비록 나는 짧은 시간을 머무르면서 사진만 찍고 왔지만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시간을 가지며 봄의 향연을 제대로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일 년 중 이렇게 피는 게 일주일뿐이잖아~ 하면서 말이다.

사람들은 다들 각자의 관점으로 꽃을 찍고 감상한다. 남녀노소 꽃을 보며 기분 좋은 미소를 띠며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이 반갑고 즐겁다.

멋진 나무 같아서 한 장 또 찍어본다. 셔터를 계속 누를 수밖에 없다. 봄이 웅장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바닥에 보면 벚꽃이 만들어주는 그늘이 듬성듬성 보인다. 봄의 감성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사진이 참 마음에 들더라.

음식물 쓰레기통에 꽃을 갖다 놓았다. 작지만 참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다.

이날의 맑은 하늘과 벚꽃의 잘 어우러지는 그림을 잘 느낄 수 있는 사진이다. 실제로 보아도 이렇게 온통 새하얀 풍경이다.

사람들도 많아지고 차들도 많아진다. 다들 부산 최고의 벚꽃 명소인 동대신동 삼익아파트 벚꽃길을 일부러 찾아온 것이다.

멋들어진 벚나무 촬영을 끝으로 이날 촬영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끝냈다. 날씨가 좋아서 사진 찍기도 좋았고 눈으로 감상하기에도 참 기분 좋은 풍경이었다. 오늘은 흐리고 비가 예보되어 있다. 내일이 되면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이번 주말 부산은 벚꽃이 만개할 것 같다. 주말 잠깐 시간 내어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봄을 직접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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