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의 핫플레이스 영도를 소개하러 온 영도구 sns 서포터즈 키드엠입니다.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네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오늘은 영도의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영도를 한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한번 가보시죠.
제가 방문한 곳은 요즘 영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당 중 하나인 화복반점이라는 곳입니다. 영도의 멋진 풍경이 잘 보이는 청학동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근처에 아주 유명한 신기산업이라는 카페가 있는 동네입니다. 아 참, 영도가 커피 섬으로 부를 만큼 커피로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인 것 다들 알고 계시죠? 간단하게 커피 이야기 하나 전해드리고 갈게요.
영도구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플라스틱 제로 영도'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캠페인 중 하나로, 영도 관내 일부 카페에서 텀블러를 지참 시 커피와 음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많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죠. 영도의 카페 중에서 좋은 취지의 텀블러 할인 캠페인을 함께하는 카페는 다음과 같습니다.
'드메르, 모모스, 신기산업, 신기숲, 신기여울, 오구, 에테르, 커피미미, 220volt, 38.5, 쿤스트204' 등 11개의 카페입니다. 살펴보니 이미 전국적으로 상당히 유명한 카페들이 많네요. 영도를 찾는 분들 텀블러 하나 지참하셔서 할인도 받고 환경 보호도 실천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화복반점 실내입니다. 중국음식점 내부가 상당히 깔끔해서 인상적이네요. 주문을 하는데 직원분이 참 친절하시네요. 음식 맛도 괜찮아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맛이 궁금해집니다.
식전의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 재스민 차를 한잔 마셔봅니다.
짬뽕 하나를 주문하고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이곳의 음식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들어갑니다.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으니 여유 있게 기다려 봅니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화분 하나가 실내의 분위기를 확 살려줍니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짬뽕이라 군침이 많이 돕니다.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정갈하면서 참 맛있어 보입니다. 과연 어떤 맛일지 한번 맛보겠습니다.
국물부터 맛봅니다. 첫맛은 매콤한 듯하지만 계속 먹어보니 차분하고 묵직하면서 안정감이 있는 짬뽕이네요.
면과 국물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그리고 오징어, 주꾸미, 새우, 조개, 홍가리비, 바지락 등 해물 고명이 많이 들어가 있네요. 양이 꽤 많습니다. 먹어보니 자극적이지 않고 계속 손이 가는 옛날 짬뽕 스타일입니다.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습니다. 맛있어요.
그렇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영도를 걸어봅니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중리노을전망대라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 요즘 영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핫플이죠. 일몰을 가슴 뜨겁게 지켜볼 수 있는 참 멋진 장소입니다. 제 기억 속에는 예전의 중리가 생각나는데 이렇게 많이 변한 중리는 참 신기하고 반갑네요.
흐린 날입니다. 하지만 중리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탁 트인 바다와 높은 하늘, 남항 묘박지에 정박하고 있는 배들, 등대, 맑디맑은 바닷물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중리노을전망대에 펼쳐진 멋진 풍경과 일몰을 한번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답답함은 사라지고 마음의 안정과 여유가 찾아올 것을 확신합니다.
중리 일대는 걷기 좋습니다. 쭉 걸어가면 흰여울 문화마을까지 이어집니다. 참 걷기 좋은 영도입니다. 해안 도로 옆으로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부산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번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쪽 벽면에는 시원한 바다가 그려져 있네요. 갈매기는 진짜인 줄 알았습니다. 디테일이 상당합니다.
이 길은 남파랑길, 갈맷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갈맷길 3코스 3구간 도보 중간인증대도 빼꼼히 보이네요. 잠시 후 가볼 영도 해녀문화전시관은 400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작은 포구, 중리항입니다. 여전히 어업 활동을 하는 어선들이 반갑습니다. 관계자분들의 담소도 정겹네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곳은 갈맷길 3코스 3구간을 거쳐가는 곳이며 중리 맛집 거리로 유명합니다. 지도에 나오듯이 맛집이 30여 개나 있습니다. 중리에서 이곳저곳 살펴보고 다양한 맛집 중 하나를 골라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도 참 즐거울 것 같네요.
그리고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영도 해녀문화전시관으로 찾아가 봅니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중리해녀촌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탈바꿈했네요. 오래전에 중리해녀촌에서 신선한 해물에 좋은 사람들과 술 한잔 기울이던 즐거운 시간이 문득 생각납니다. 오늘 이곳의 기억은 어떤 추억으로 남을지 기대되네요.
부산광역시 영도구 중리남로 2-36 영도해녀문화전시관
영도 해녀문화전시관으로 걷다 보면 벽면에 타일로 해녀의 모습이 친근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아주 멋진 포토존이네요.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이쁘게 잘 꾸며놓은 길을 걸으며 전시관을 향해 기분 좋은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영도 해녀문화전시관입니다. 장애인용 휠체어, 어르신용 전동스쿠터 등을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깔끔하게 잘 지어진 전시관이 인상적이네요.
이 건물은
1층 영도해녀수산물판매장,
2층 영도해녀문화전시관,
3층 옥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평일 오후인데 이미 많은 분들이 해물을 맛보고 있네요. 부럽습니다.
입구 계단 옆에 해녀상이 있길래 한번 살펴봤습니다.
'제주해녀의 새로운 역사
1890년대 제주해녀들은 처음으로 제주 섬을 벗어나 이곳 부산 영도(影島)에서 바깥물질을 시작했다. 영도는 국내를 넘어 동북아시아 바다를 누볐던 출항해녀의 기착지이자, 제주해녀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첫 페이지다. 이곳에서 제주해녀들은 강인한 의지로 삶을 개척하고, 공존과 배려의 제주해녀문화를 꽃 피웠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곳 영도에 100년 넘게 이어지는 제주해녀들의 도전정신과 기개를 기리며 제주해녀상을 기증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2019년 7월에 기증한 해녀상입니다. 기증 의미가 참 멋집니다.
1층에 해녀 수산물 판매장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해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1층 한편에는 해녀의 공간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영도 해녀
다대끗을 넘어가면 부산영도이로구나
바다가 고향이며, 집이며, 다른 곳으로 가는 경로
물숨 "바다는 내 생명이지", "욕심 버리지 않으면 물숨 먹고 죽어요",
이여싸나 이여싸나 옷에 물마를 날 없이 물질했다
"숨은 하늘이 주고 바다가 허락한 만큼만 받는 것"
2층 전시관으로 올라왔습니다.
이곳의 전시개요부터 읽어봅니다.
전시관 중간에는 예전 중리해녀촌의 모습이 추억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저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천장에는 해녀복을 입은 해녀의 물질 모습을 재현해 놓았네요.
오래된 사진입니다.
예전 해녀의 모습입니다.
'벗이 있고 바다가 있어, 물질한다.' 참 멋진 말입니다.
해녀 海女 Haenyeo
제주에는 예로부터 해양을 기반으로 별도의 사회조직을 이뤄온 여성 중심의 집단인 해녀가 있다. 그 사전적 의미로는 '바닷 속에 들어가 해삼, 전복, 미역 따위를 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로 되어있으며, 전통적으로 '잠녀 또는 잠수'라고도 한다. 다만 명칭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나 해녀는 '바다에서 일을 하는 여자'라는 의미로 일제시대때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해왔던 표현이다.
해녀.해녀문화 세계화를 이끌어내는 데 시작점 역할을 했던 '제주특별자치도해녀문화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 (2009, 제주특별자치도 조례 548호)에서 해녀는 현재 수산업협동조함에 가입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안의 마을어장에서 잠수하여 수산물을 포획 및 채취하고 있거나 과거에 이와 같은 일에 종사했던 여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해녀'가 표준어로 수록되어 있으며 가장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해녀에 대한 설명을 옮겨 보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라 흥미가 있네요.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할 때 깊은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캐다가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물 밖으로 나오면서 내뿜는 휘파람 소리라고 하네요. 영도 해녀문화전시관에 방문하시면 직접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요즘 해녀들이 입는 복장입니다. 많이 접해보셨을 것 같네요.
그리고 예전 해녀 복장입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이렇듯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보고 배우기 참 좋습니다. 작은 규모의 전시관이지만 하나하나 살피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VR 체험 공간도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으로 체험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쪽 끝에는 영도 바다에서 채취 가능한 해산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맛있는 해산물이 6가지나 있네요.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옥상으로 올라가 봅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옥상에는 데크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잠시 앉아서 햇볕을 쬐면서 여유를 즐기기도 좋겠네요.
옥상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전시관 앞쪽 야외 공간에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마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보셨을텐데요. 해산물이 펼쳐진 테이블과 바다를 클로즈업 한 감성사진을 찍고 싶다면 그리고 바다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곳으로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시 입구 공영주차장 쪽으로 걸어나옵니다. 작은 중리항이지만 항구의 모습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안쪽에는 파도를 막아줄 등대와 테트라포드가 놓여 있습니다. 빨간 등대가 유난히 멋져 보이네요.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도 보이고 낚시를 하러 온 사람도 보입니다. 저처럼 걸으면서 여유 있게 힐링하러 온 사람도 있네요. 참 좋습니다.
등대 앞에서 보니 저 멀리 송도까지 보입니다. 날씨가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하지만 영도를 걷고 영도를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다시 입구로 올라와봤습니다.
맛있는 짬뽕, 기분 좋은 산책, 그리고 영도의 바다를 느껴보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힐링하고 싶을 때 영도를 자주 걷는 편입니다. 오늘 역시 힐링이 제대로 되네요. 날씨는 흐렸지만 기분은 더 좋아지는 경험도 해봅니다. 영도를 맛보고 영도를 걸었던 오늘,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오늘의 기억은 추억으로 남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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