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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카마타케제면소 (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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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에 카마타케제면소라는 식당이 있다. 여기가 본점이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매장이 많은 체인이 되었다.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2번 정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보지 못했다. 주말이 되어 한번 마음먹고 가보기로 했다. 지난 11월 초의 이야기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비프광장로 31-1

문의 : 051-248-0859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깡통시장을 구경하면서 걸어가 본다. 거리두기가 조금 풀렸던 시기라서 활기가 넘치는 토요일 오후의 모습이다.

비프광장 쪽 역시 많이 붐비는 모습이다. 오늘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이 정도 붐비려나?

카마타케제면소 자가제면 정통일본식 수타우동 전문점이라고 간판이 걸려있다.

'일본정통의 제면과학으로 시작되는 수타식 우동입니다. 우동의 장인이 수타우동 제조비법으로 반죽하여 24시간 숙성시켜 즉석에서 뽑아내는 최고의 명품우동입니다.'라고 안내되어 있다.

입구 벽 쪽에 제면 과정에 대한 사진이 나열되어 있다.

이 식당은 지하 1층에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입구가 나온다. 지하 특유의 냄새가 아주 약간 난다. 심한 정도는 아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눈에 띈 메뉴들

메뉴판이다. 나는 에비텐우동, 함께한 이는 치쿠텐붓카케우동을 골랐다. 다양한 메뉴가 많다. 고명을 추가할 수 있는 곁들일 메뉴도 있어서 개별로 추가할 수 있다.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선불로 결제해야 한다.

우동 한 그릇이 9천 원이라 딱 봤을 때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하지만 평이 좋으니 궁금해진다. 함께한 이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결제! 내가 이겼다. 호호.

내부의 분위기이다. 저기 보이는 사람들 중 두 테이블 빼고 아직 음식이 하나도 안 나왔다. 전부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가 마지막 주문이다.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줌을 당겨서 원산지를 찍어본다.

셀프 코너이다. 단무지와 깍두기, 그리고 튀김가루가 있다. 취향껏 퍼 오면 된다.

붓카케우동이란?

차가운 우동면에 반숙 계란튀김과 파, 무즙, 특제 쯔유를 넣어 비벼 먹는 국물 없는 우동이다.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 뭐 요즘은 생활의 달인 자체가 맛집의 기준은 아니다. 워낙 주작도 많고 암튼 그렇다. 하지만 이 집은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라 궁금하다.

먼저 함께한 이가 주문한 붓카케우동이다. 비주얼이 아주 좋다.

함께한 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먹는 과정이다. 소스를 부어준다.

그리고 비벼서 맛있게 먹는다. 면발 탱글탱글한 거 보소.

계란 반숙 튀김도 갈라보니 이런 아주 바람직한 비주얼이 나온다. 저기요? 붓카케우동 맛이 괜찮은가요? 얻어먹어보니 맛이 괜찮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주문한 에비텐우동을 본격적으로 맛본다. 새우튀김 2개가 나온다.

국물은 약간 기름진 정도이고 맛을 보니 간은 심심한 편이다.

튀김가루를 셀프 코너에서 가지고 와서 팍팍 뿌려 넣었고 고명으로 미역과 대파, 가마보코 등이 보인다.

새우튀김을 먹어보았다. 기대와는 다르게 평범한 느낌이다.

함께한 이의 치쿠텐 즉, 오뎅튀김을 얻어왔다. 맛보니 꽤 괜찮다. 다음에 이 집에 온다면 무조건 천 원 저렴한 치쿠텐우동을 주문할 것 같다. 에비텐우동보다는 훨씬 나은 느낌이다. 즉, 고명은 취향에 따라 다르게 맛 작용을 한다고 보면 되겠다.

국물을 먹다가 시치미도 뿌려본다. 면에 비해서 국물의 양이 적은 편이다. 육수가 추가되는지 모르겠는데 나에게는 국물이 현재는 조금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도 맛있게 맛본다. 면발이 부들부들하면서 잘 삶은 맛있는 우동 면발이라 기분 좋게 먹는다.

양이 꽤 많아서 둘 다 많이 남겼다. 한참을 먹고 나니 다른 테이블들은 벌써 다 자리를 비웠다. 회전이 빠르다는 이야기이다.

처음 맛본 카마타케제면소의 우동은 맛이 괜찮았다. 개인적인 입맛 기준으로는 간이 조금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다음에 맛본다면 9천 원짜리 새우튀김우동보다는 8천 원짜리 오뎅튀김우동을 주문할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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