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가봐야지 하면서 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못 갔던 식당이 있다. 그곳은 바로 괴정에서 모르면 간첩이라는 오두리할매 셋째딸 연탄쭈꾸미라는 곳이다. 쭈꾸미는 늘 중앙동 뚱보집에서 맛 봐온 터라 이곳의 쭈꾸미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참 궁금하다. 한번 가보도록 한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사리로8번길 2 건물 1층
문의 : 051-403-4737
영업시간 : 오후 5시 ~ 오후 10시 30분
휴무 : 매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퇴근시간이다. 특이하게 월, 화요일이 휴무라 수요일에 유독 사람이 더 몰린다고 한다. 날을 잘못 잡았나?
주차공간이 없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적어도 근처 주민들에게 민폐는 끼치지 않아야 되지 않겠나? 집 주변에 관광지나 맛집이 있는 분들은 상당히 공감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관광지이며 맛집일지 몰라도 원주민들에게는 상당히 싫은 존재이다.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은데 글이 무거워질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자.
평소 식당에 가면 대기를 5분 이상 하지 않는 성격이다. 수많은 대체재가 있고 굳이 줄 서서 먹을 필요가 있나라는 마인드라 그렇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이것을 먹으러 왔으니 기다려본다.
영업시간
주꾸미 캐릭터가 귀엽다. 표준어는 주꾸미이지만 본 글에서는 쭈꾸미로 통일한다. 이렇게 설명해놔야 한다. 사소한 걸로 태클 거는 사람이 꽤 많더라.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게 2006년이니 15년이 지났다. 물론 중간에 공백기는 있다. 그리고 다음 카페는 휴대폰 관련 주제로 2001년에 직접 개설해서 회원 수 10만 명의 카페로 키우고 신문에도 기사가 2번 실릴 정도로 유명한 카페 운영자였다. 아무튼 커뮤니티 활동을 오래 했다.
블로그, 카페, 다양한 커뮤니티 생활을 20년 정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꾸준하게 하면 된다. 열심히 하면 남들이 알아준다. 열심히 하자. 이왕 칼을 뽑았으면 파워블로거는 해봐야 하지 않겠나? 최근 바빠서 블로그 포스팅을 조금 못했다.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두서없이 반성의 글을 적어보았다.
가게 앞에 서서 40분 정도를 기다리고 입장했다. 쭈꾸미 양념구이 2인분에 소주 한 병, 그리고 계란찜을 주문했다.
벽에도 메뉴가 붙어있다.
원산지 표시
물, 보이차, 추가 반찬 셀프
쭈꾸미 효능 참고
소주의 효능이다. 초빼이로 가는 지름길이다.
안심콜 한 통 때려주고
실내 분위기이다. 북적북적 시끌벅적 사람 사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하나씩 차려진다. 이 집 직원분들 전부 상당히 친절하다. 오래간만에 식당에서 느끼는 가식 없는 친절이다.
콩나물무침은 입맛 돋우기 딱 좋다. 사실 이날 점심을 잘못 먹었는지 몸이 안 좋았는지 이 식당에서 먹는 내내 진짜 쓰러질 듯한 극심한 피로감과 몸이 아픔을 느꼈다. 당시 며칠 잠을 설쳐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함께한 이에게 미안했다. 글 쓰면서 생각나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서 당장이라도 택시 타고 집에 가서 눕고 싶은 상황이었다. 가게 앞에서 40분을 서서 기다리면서 상태가 더 안 좋아졌던 것 같다.
쌈무
쭈꾸미 구이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 1
된장과 양파
부추무침
깻잎
쭈꾸미 구이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 2
마요네즈
쭈꾸미 구이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 3
콩나물국
김칫국같이 시원한 맛인데 꽤 맛있다. 본가에 살 때 엄마가 끓여주시던 김칫국이 생각나더라.
샐러드이다. 재료도 신선하고 소스도 맛이 좋다. 추가로 5천 원을 받을만하다.
잠시 후 메인 요리가 나왔다. 콩나물국과 샐러드 접시의 크기가 꽤 크다.
쭈꾸미 양념구이 2인분이다. 앞으로 쭈꾸미 구이는 이 집에서만 먹을란다. 중앙동 뚱보집 라인에 비하면 양이 상당히 많다. 맛도 좋다. 친절하다. 단점은 대기시간이다. 다음에는 포장을 해서 가져오던지 방법을 강구해 봐야겠다.
잘 차려진 한상이다. 지금 봐도 군침이 돈다.
계란찜도 간이 좋고 맛이 괜찮다. 주문하기를 잘했다.
쭈꾸미는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몸이 안 좋은 상황인데도 먹고 찍고 마시고 할 거 다한다. 맛이 있다. 불 맛도 나고 끝내준다.
이렇게 쌈도 싸서 먹어본다.
다른 재료들을 넣고 또 한 쌈 해본다.
컨디션이 좋았다면 소주 3병은 마셨을 텐데 참 아쉽다. 많이 먹지 못했다. 쭈꾸미도 소주도.
쭈꾸미는 다 비웠다. 참 맛있게 잘 먹었다.
내돈내산 영수증
오래간만에 맛있는 쭈꾸미를 맛보았다. 이렇게 맛있고 가성비 좋고 술 먹는 분위기 나고 친절한데 손님이 없을 수가 없다. 먹고 나오는데도 대기가 여전하다. 줄 서서 먹을만하더라. 다음에 컨디션 좋을 때 오픈런으로 가서 쭈꾸미에 소주 한잔 제대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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