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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다

좋은데이 민트초코 소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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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무학에서 좋은데이 신상을 출시했다는 광고를 보았다. 좋은데이 민트초코 소주이다. 광고를 본지 꽤 됐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가끔 보이긴 하던데 그냥 마트 장 볼 때 사기로 했다. 대형마트에는 늘 그렇듯 출시 후 한두 달은 지나야 물량이 풀리더라. 민초파의 입장에서 맛을 안 볼 수가 없다.

8월의 마지막 주 파티가 있던 날 한 병을 구입했다. 카트 오른쪽 구석에 보면 민트 색깔의 소주 병뚜껑이 눈에 띌 것이다.

그리고 며칠 지난 9월 초 어느 날, 드디어 맛을 보기로 했다. 사진에는 따로 나오지 않았지만 안주는 치킨이다. 민트초코 소주는 상상만 해봤는데 이렇게 나오다니 신기하다. 흰 거품이 좀 보이는 이유는 냉장고에서 병을 꺼내오면서 회오리 연습을 한다고 그랬다. 말 그대로 흔들어 재끼면서 걸어왔다.

무학 상쾌한 민트 달콤한 초코 소주가 풀네임이다. 좋은데이라는 단어는 왼쪽 구석에 작게 적혀있다.

초콜릿과 민트 그림이 이 소주가 어떤 맛을 보여줄지 대충 보여준다. 소주의 용량은 일반적인 소주와 같다. 360ml이다. 박하유 18.8mg, 코코아 추출액 6.4mg이 함유되어 있다.

상쾌하고 달콤한 민초의 매력, 과연 민초파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알코올 도수는 12.5%로 일반 소주보다는 조금 낮은 편이다.

모든 소주가 그렇듯 병뚜껑에 도수와 용량이 친절하게 적혀 있다. 증류식 소주가 아닌 리큐르주이다.

좋은데이 민트초코

최근 나오는 병뚜껑과는 다르게 옛날 방식으로 열리는 모습이다.

소주잔에 한잔 가득 따라보았다. 이 사진 찍으면서 바닥에 조금 흘렸다. 역시 리큐르주 답게 설탕이 들어가서 그런지 흘린 술을 닦는데 진득진득한 찝찝함이 손끝으로 그대로 전해온다.

색깔은 민트 색깔이 잘 나타난다. 병을 얼핏 보면 병 자체 색깔이 이 색깔인 줄 알았는데 따라보니 술이 이 색깔이다. 일단 눈으로 봤을 때 청량한 느낌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색이 이쁘다. 예상되는 맛은 무학에서 말하는 민트의 상쾌함과 초코의 달콤한 맛이 느껴질 것이라고 예상은 되는데 궁금하다.

맛을 보았다. 첫맛은 민트향과 초코 향이 후각을 자극하면서 들어오는데 생각보다 밍밍하다. 민트와 초코 향의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초코 향이 아주 약간 강한 느낌이다. 입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앗! 뭐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입안에서 굴려보니 조금 굴리기 힘들다. 민트, 초코, 알코올 향과 맛이 짬뽕이 되어 힘들다. 이걸 무슨 맛으로 먹지? 그냥 힘들다. 민초단이라 최대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데 첫 잔에서 상당히 실망을 했다. 그리고 2잔째 마셔봤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싱크대에 그대로 부어버렸다.

민초단, 민초파의 이름으로 다양한 제품을 맛보았지만 오늘 맛본 좋은데이 민트초코는 나에게 실망감을 제대로 안겨주었다. 민초파의 입장에서 이 정도인데 반민초들이 호기심에 구입했다가 한 모금도 못 마시고 버릴게 뻔하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내생각이다. 아무리 민트초코가 유행이고 트렌드라지만 이 소주는 맛이 영 어정쩡하다. 아주 실망했다. 앞으로 사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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