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여름이 되니 이열치열로 칼국수 맛집을 찾아다니고 싶어진다. 오늘은 영도 사람들한테는 아주 소문이 많이 난 남항동에 있는 봉이칼국수를 가보기로 한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남항로 1
문의 : 051-903-6675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근처에 주차장이 있으니 사설 주차장에 주차를 하기를 추천한다. 12시~ 14시 사이에는 단속을 하지 않으니 그 외의 시간에는 철저히 단속한다. 이 집의 정식 명칭은 간판을 보다시피 칼국수 전문점 봉이이다.
함께한 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고 나는 주차를 하고 바로 갔다. 오후 2시쯤이라 다행히 손님은 별로 없다. 지하에도 좌석이 있어서 점심때는 지하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다. 1층에는 4개 정도인 아주 작은 공간이다.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이 집은 닭칼국수가 인기가 많다. 우리는 닭칼국수 두 그릇과 김밥 한 줄을 주문한다.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이란다.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에서 몇 번 맛본 적이 있는데 나트륨을 줄여도 음식맛은 맛있는 집이 있다. 이 집은 어떨지 궁금하다. 김밥은 면을 시켜야지 주문이 가능하단다. 면 한 그릇에 김밥 한 줄 주문 가능이다.
벽에 달려있는 수저 통, 그리고 냅킨
원산지 표시판이다.
먼저 주문한 김밥이 나왔다. 단무지, 김치와 함께 말이다.
직접 담은 겉절이다. 담은지 며칠 안됐다. 양념과 젓갈, 배추의 조화가 좋다. 잘 담은 김치이다. 맛있다.
시판 단무지
김밥이다. 깨소금 팍팍 뿌려놨다.
엄마가 집에서 말아주는 김밥과 유사하다. 우엉이 들어가서 참 반갑다. 맛을 보니 오래간만에 맛있는 김밥을 맛보는 것 같다.
김밥의 시작은 꼬다리가 국룰이다.
김밥 몇 개 주워 먹고 있으니 닭칼국수가 나온다.
다진 땡초와 다대기가 같이 나온다. 나중에 맛을 보니 땡초는 맵지 않고 다대기도 맵지 않다.
닭칼국수는 후추가 뿌려져서 나온다. 고명은 채 썬 대파가 보인다. 칼국수의 양은 그리 많아보이지는 않는다.
육수를 떠먹어본다. 깊은 맛이 난다. 구수함이 올라온다. 잘 우려낸 닭 육수이다. 깊은 맛이 나는데 좀 싱겁다.
닭고기 고명이다.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 고명으로 올라온 대파의 역할이 좋다. 향이 닭의 냄새를 조금 잡아주는 느낌이다.
면을 집어서 먹어보았다. 부들부들하다. 직접 반죽하고 썰어낸 면이라고 하는데 일단 눈에 보이는 주방 공간에는 면을 가공하는 공간은 따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지하 공간에서 면을 만들던지 아니면 다른 공간에서 면을 만들어오는지 암튼 그런 것 같더라. 아무튼 면 자체는 부들한 게 딱 먹기 좋다. 면발에 국물이 잘 배여 있다. 국물과 면의 조화가 아주 좋다.
다진 땡초를 조금 넣고 먹었다. 맛이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아주 간이 정직한 느낌? 좀 싱겁다는 소리다.
김밥도 하나 담가서 먹어본다. 김밥은 그냥 먹는 걸로 하자.
다대기를 넣어본다. 약간 시원해진다. 그래도 간이 약한 느낌이다.
간이 심심하다. 깊게 우러난 육수의 정성은 느껴지는데 간이 심심하다. 본인이 진짜 정말 아주 간을 약하게 먹는다면 조금 입에 맞을까 싶다. 간이 심심하다.
깔끔하게 다 비웠다. 일전에 오해하고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더라. 맛이 없으면 음식을 남기면 되지 평은 안 좋게 해놓고 깔끔하게 비웠다고 비밀댓글로 이야기하면서 태클거는 사람이 있다. 내 돈 내고 먹는데 일단 주린 배를 채워야 되지 않겠나? 나는 늘 말하지만 맛이 없어도 배를 채우기 위해 그릇은 다 비우는 편이다. 그만큼 배가 고플때는 그릇을 비울 때의 관용도가 큰 편이다.
내돈내산 영수증이다. 7월 더운 어느 날 맛본 영수증이다.
이 집의 닭칼국수는 깔끔하고 담백하고 깊은 맛을 제공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닭곰탕의 그 맛과 약간 비슷하다고 해도 되겠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많이 싱겁다. 잘 우린 닭 육수로 끓인 닭칼국수임에도 불구하고 싱겁다. 본인이 간을 약하게 강하게 먹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이 부분은 직접 먹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양념장을 때려 넣으면 싱거움은 사라지고 맛이 괜찮아지지만 그래도 싱겁다.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
회사 근처, 집 근처에 있다면 가끔 가서 한 끼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멀리 영도 안까지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닌 걸로 결론을 내렸다. 늘 느끼지만 칼국수, 밀면, 돈까스, 돼지국밥 같은 메뉴는 집 가까운 곳에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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