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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대성밀냉면 (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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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오래간만에 대성밀면이 생각나서 가보았다. 제목은 남포동 대성밀냉면이지만 실제 위치는 중구 부평동이다. 이곳은 사실 한여름에는 잘 가지 않는 집이다. 오히려 겨울에 밀면이 생각날 때 방문하는 편이다. 한 여름에는 지역민, 관광객 할 것 없이 손님이 많아서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대로44번길 6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이다. 이 부근은 주차하기가 상당히 애매한 곳이다. 오후 12시 ~ 오후 2시 사이에는 불법 주차 단속을 따로 하지 않는데 이후 시간에는 불법주차 단속을 상당히 자주 하며 안전신문고 앱으로도 시민들이 신고를 많이 하는 동네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근처에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기를 바란다.

본래의 식당 오른쪽에 여름에만 운영하는 공간이 있는데 오늘은 이쪽에 앉았다. 냉면도 파는데 대부분 밀면을 주문하는 곳이다. 밀면 소자 두 그릇을 주문했다. 이 집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집이다. 음식 맛이 아닌 친절도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워낙 이야기가 많으니 오늘 포스팅에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오늘 음식 사진이 전반적으로 색감이 이상할 수도 있다. 내가 앉은 등 뒤에서 햇빛이 많이 들어와서 사진을 제대로 찍기가 좀 힘들었다. 주문과 동시에 빨리 나왔다. 온육수를 요청했으니 아주 단호하게 온육수가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소뼈로 푹 끓여내서 맛이 꽤 있는 온육수를 맛보지 못한다니 조금 아쉽다.

무김치는 잘 익었다. 새콤한 맛이 올라오는 무김치이다.

방송인, 유튜버 등이 방문한 흔적들

지난 기록을 찾아보니 작년 9월 방문 이후 처음이다. 그때는 꽤 만족했는데 오늘은 어떨지 궁금하다.

잘 삶아놓은 달걀 고명이다. 계란 지단도 보인다.

고기 고명은 잘 삶아져서 부드러운 편이다.

잘게 썬 오이채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다.

양념장의 빨간색이 강렬하게 나왔는데 사진상 이런 것이고 실제로 보면 이 색감보다는 차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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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이 잘 섞이도록 저어준다.

한 젓가락 집어보았다. 이 집 면발은 밀가루에 쌀과 찹쌀을 섞어서 면을 반죽한다. 찹쌀 때문인지 면이 쫄깃한 편이다. 탄력이 있고 찰기가 좋은 편인데 어찌 보면 조금 덜 삶아졌다고 착각할 수도 있겠다. 이 집 면발은 변동 없이 늘 일정하게 잘 나오는 편이다.

잘 먹었다. 오래간만에 왔는데 작년보다 맛이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국물 맛이 말이다. 원래는 깊은 육수에 깔끔하고 정돈된 맛이고 국물과 면과 고명의 조화가 참 좋았다. 그리고 맛의 기복이 없어서 참 좋아했는데 오늘 맛본 대성밀면의 밀면은 영 아쉽네. 예전의 그 깊은 맛이 안 난다. 어딘가 가벼우면서 밍밍한 느낌이다.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밀면 맛이 바뀌었는지 아무튼 좀 아쉬웠다. 당분간은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여름이 지나고 조용할 때 다시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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