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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후니오빠횟집 (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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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산 오징어 제철이다. 맛을 안 볼 수가 없다. 가까운 남포동에서 산 오징어를 취급하는 곳을 찾아보았다. 몇 군데가 있는데 이전에 방문해서 참 만족을 했던 후니오빠횟집으로 가보기로 한다.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12번길 4-1

문의 : 010-3799-4587

후니오빠횟집은 족발골목에 있다. 가게 앞에 테이블 2개를 깔아놨기 때문에 밖에서도 먹을 수 있다. 수조는 언제 봐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산 오징어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 놓여있던 숙취해소제를 하나 먹어본다. 주요 재료가 헛개나무 열매, 칡뿌리, 진피 등 말그대로 몸에 좋은 것들이다.

테이블 기본 세팅이다.

내부의 풍경

안쪽이 주방이다.

사장님이 새를 좋아하셔서 시계도 새가 그려져 있는 시계이다.

먼저 미역국이 나오는데 이 미역국이 정말 맛있다. 참 잘 끓인 미역국이다.

백김치

오늘은 부산 사람 부산 소주 대선 한 병 주문

이제 대부분의 소주 병뚜껑은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열린다. 소주병 재활용을 위한 변경이니 참 좋아 보인다.

홍합과 오징어가 들어간 미역국

떡국도 들어가 있다. 상당히 맛이 있다. 구수하면서 입에 착 붙게 잘 끓였다.

생와사비 간장, 초장

멍게가 나왔다. 함께한 이는 멍게를 못 먹는단다. 바다의 향기는 나 혼자 맛보는 걸로.

안주로 나온 자숙 소라이다. 쫄깃한 게 맛이 괜찮네.

땡초와 마늘

배추, 상추, 깻잎 쌈

드디어 오징어회가 나왔다. 한 접시에 4만 원이다. 어찌 보면 비싸다 싶지만 양이 꽤 많다. 그리고 제공되는 안주를 생각하면 절대 비싸지 않은 금액이다. 오징어는 일부러 얇게 썰어달라고 요청했다.

소주 한잔하기 참 좋은 한상

오징어회를 한 젓가락 집어서 먹기 전에 한 컷

깻잎, 마늘, 쌈장, 배추, 오징어 한 쌈을 싸서 먹어본다.

먹다 보니 과일 안주도 나온다. 방울토마토와 참외

바삭 잘 구운 고등어가 나왔다. 짭짤한 게 소주 한잔하기 좋다.

황태껍질튀김 과일 샐러드이다. 좋아하는 황태껍질이라 내가 다 먹는다.

오징어회를 주문하면 원래 매운탕이 안 나오는데 이모님이 따로 챙겨주신 매운탕이다. 이집 매운탕 시원하다. 매운탕이 나왔으니 또 소주 한 잔.

자색 고구마칩, 고구마튀김, 호두 등 입가심용 안주도 나온다.

어릴 때는 회에 소주를 잘 안 먹고 빨리 취했는데 30대가 되니 회에도 소주가 들어가기 시작하더라. 오징어회의 양이 제법 많아서 소주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맛만 보라고 건네주신 새우튀김이다. 갓 튀긴 새우튀김이라 정말 맛이 있다. 은행도 별미.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이것저것 먹다 보니 배도 부르다.

내돈내산 영수증이다.

남포동에서 회가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집이 몇 군데 있다. 요즘은 후니오빠횟집이 먼저 생각난다. 회도 괜찮고 반찬도 괜찮고 맛이 좋고 친절해서 이 집으로 향하는 것 같다. 후니오빠횟집 앞에서 검색을 하면서 들어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집 추천한다. 괜찮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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