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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남포동 고향산천 (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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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오늘은 맛있는 밥 한 끼 생각날 때 가는 식당 중 한 곳, 남포동 고향산천으로 가보자.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3가 5-3

문의 : 051-255-1225

골목 안에 있고 양쪽으로 들어올 수 있어서 입구는 2개라고 보면 된다.

골목 안 맛집 고향산천

네이버 지도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 골목 안 세탁소 위치를 첨부하였다.

중구에 오래 산 지인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던 집이라 첫 발걸음 하게 된 곳이다.

1층, 2층에 좌석이 있고 화장실은 2층, 물은 셀프이다.

6월 초인데 날씨가 아주 더울 때다.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열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았다. 아주 마음에 든다.

식당이든 카페든 에어컨 인심이 박한 곳은 잘 안 가는 편이다.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하려고 에어컨 설치해놨는데 제대로 활용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딱 들어갔는데 덥고 습한 업장이면 발길을 돌린다.

그런데 그런 업장 사장님들은 손님이 없는데 에어컨 틀기가 전기 요금 아깝다고 하소연하더라.

더운 여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면 손님들이 찾아온다.

안심콜에 전화 한통 넣어준다.

옆 테이블에 식사가 끝나고 치우는 동안 찍어서 사진 순서가 조금 바뀌었다.

메뉴판을 본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전날 한잔해서 해장용으로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콩나물국밥이 시원한데 왠지 오늘은 매콤하고 진득하게 해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원래 반찬이 4가지 나오는데 김치찌개는 반찬이 3가지가 나오는가 보다.

아니면 한 가지 반찬이 이미 소진되어서 그럴 수도 있다.

넉넉한 밥과 양은 냄비에 끓여진 김치찌개가 참 맛있어 보인다.

최소한의 양념으로 잘 무쳐낸 오이무침이다.

잘 구워진 떡갈비 같은 건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잘 무쳐진 어린 깻잎무침이다.

이 집은 사장님의 손맛이 좋아서 특히 나물 무침이 참 괜찮다.

참치액 등 최소한의 양념만으로 무쳐내는데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다.

밥의 양이 많다.

보통 이것의 반 정도만 먹는데 이왕 주신 거 다 먹어야지.

김치찌개의 비주얼부터 예사롭지 않다.

세세한 맛에 대한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보이는 그대로다.

푹 익은 묵은지로 잘 끓여낸 김치찌개, 걸쭉하고 짭짤해 보이는 국물.

집에서는 끓이기 힘든 그 맛! 그래서 오늘 이곳으로 왔다.

밥 한 숟가락 떠서 국물에 적셔서 먹어본다.

눈으로 보고 예상되는 맛과 거의 비슷하다. 오늘 물 좀 많이 마시겠는데?

얇게 썬 돼지고기 뒷다리살인지 앞다리살인지 아무튼 고기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다.

김치도 많이 들어가 있다.

큰 냄비에 오래 끓여서 맛이 상당히 묵직하고 짭짤하면서 계속 숟가락이 가는 그런 김치찌개이다.

묵은지의 신맛이 잘 드러나서 물리지가 않는다. 오늘 메뉴를 참 잘 선택했구나 안도감을 들게 해준다.

대접에 계속 덜어가면서 먹었다.

양도 꽤 많다. 먹는 내내 땀이 줄줄 흐른다.

해장 제대로다.

깔끔하게 비운 그릇들

오래간만에 김치찌개 제대로 맛봤다. 한 번씩 생각날 것 같다.

이 집에 오면 늘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오늘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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