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족발골목 돈킹삼겹살과 이차돌 사이 골목에 늘 보던 횟집이 없어지고 간판을 새로 달았더라.
한참을 지켜봤는데 볼 때마다 손님이 많아서 궁금했다.
마침 함께한 이가 가보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후니오빠횟집이라는 곳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12번길 4-1
문의 : 010-3799-4587
간판에 사장님 얼굴이 붙어있다.
얼굴을 걸고 영업한다는 것은 상당한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 일단 기대가 된다.
밥은 묵고 댕기나? 경상도에서는 안부 인사다.
가게 앞에는 야외 테이블이 하나 놓여있어서 밖에서 먹을 수도 있다.
물이 흐르고 있는 수조를 보니 관리가 잘 되었는지 상당히 깨끗하다.
사장님 캐리커처인데 실물과 상당히 비슷하다.
문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테이블은 총 6개이다.
손님 한 분이 혼술 중이다. 나중에 인연이 된 분이다.
가게 한편에 걸린 액자들을 보니 새와 관련된 액자들이 많다.
궁금해서 나중에 물어봤다. 사장님이 새를 좋아하신단다.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우리는 2명이라서 일반모둠회 소자 5만 원짜리 주문했다.
어떤 구성으로 나올지 궁금하다.
회도 그렇지만 반찬들이 궁금하다.
테이블마다 깔려있는 종이
뭔가 믿음직스러운 부분이다.
슬슬 세팅이 시작된다.
테이블 한구석에 사시미 간장, 초장, 그리고 술잔들이 놓여있다.
부산에서 돌하르방을 보니 반갑다.
새우, 전복, 굴, 멍게, 오징어가 먼저 나왔다.
좋은 안주이니 술 한잔 안 할 수가 없다.
오늘은 부산 사람 부산 소주 대선주조에서 출시한 다이아몬드로 마셔본다.
락교와 생강
마늘과 고추
국이 하나 나왔다.
미역국인데 바지락이 들어가 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쌈장, 초장, 간장 와사비를 먼저 세팅했다.
함께한 이는 와사비를 못 먹는 관계로 더 얻어왔다. 와사비 킬러답게 한번 먹어보자!
먹다 보니 미역국이 아니고 미역떡국이라 불러도 되겠다.
너무 맛있다.
깊은 맛이 계속 숟가락이 움직이게 한다.
방울토마토를 토핑으로 올린 배추전 등장!
회가 나오기 전에 소주 한잔하기 딱 좋다.
어릴 때부터 배추전을 많이 먹어서 좋아하는데 너무 반갑다.
배추와 깻잎, 상추 등 쌈 채소가 나온다.
오징어포, 자색고구마칩, 마늘빵, 호두 등 마른안주도 나온다.
맥주를 마신다면 최고의 안주가 된다.
방울토마토와 콩도 나왔다.
드디어 회가 나왔다.
비주얼 보소! 대가리가 나를 보고 있으니 부담스러운디..
회의 구성은 도다리, 감성돔, 밀치이다.
대가리와 몸통 데코레이션이 밀치이다.
그만 좀 쳐다보라!
부담스럽다.
영상으로 남길 수밖에 없었다.
먹는 동안 계속 움찔거리는데 이런 데코 오래간만이다.
다른 방향에서 찍어본다.
아까 형광 잠바 입은 분과 사장님이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하신다.
유튜브에 들어가시더니 오징어, 새우 손질 등 사장님의 퍼포먼스 스킬들을 보여주신다.
너무 재미있다.
이것을 계기로 사장님 아는 동생분과도 소주 한잔하고 이야기 나누고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게 되었다.
이런 게 술집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생선 한 마리가 잘 구워져 나온다.
짭짤한 게 소주 한잔하기 딱 좋다.
특제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 다진 땡초와 다진 마늘을 요청했다.
쌈장, 참기름, 초장과 함께 섞으면 최고의 소스가 된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눈에 확 들어온다.
브로콜리와 사과, 방울토마토, 파프리카가 들어간 샐러드가 나왔다.
상큼한 게 맛이 있다.
사장님이 테이블마다 서비스로 회 몇 점씩 나눠주신다.
소주는 3병까지만 마신다.
문의사항이 있다면 저 번호로 전화하면 된다.
사장님과 사장님 지인 동생분과 함께 이야기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사장님이 액자 하나를 선물로 주신다.
앞으로 단골이 안될 수가 없다.
매운탕 등장
소주가 모자란데 더 시키기에는 좀 그래서 반 병 남은 걸로 한번 먹어보자.
두부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고
잘 익은 무 역시 꿀맛
국물과 무를 담아서 맛보니 너무 맛있다.
매운탕 오래간만에 먹었는데 너무 맛있네.
튀김이 나온다.
호박 튀김, 새우튀김, 은행 꼬치
맛이 없을 수가 없구려.
술을 아껴먹는 중
맛있게 잘 먹었다.
너무 만족한 식사였다.
후니오빠횟집 명함을 찍어보았다.
회 5만 원, 소주 3병의 영수증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사장님 후배분께 받은 명함을 포스팅에 꼭 올린다고 약속을 했다.
선박 관리에 관해서는 성종산업 박성종 사장님께 문의 바란다. 성격도 좋으시고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다.
입가심을 위해 백스비어 창가 자리에 착석
1700cc 먼저 주문한다.
시원한 맥주는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지금은 없어진 메뉴인 감자 치즈 그라탕이다.
정말 맛있어서 자주 먹었는데 없어져서 너무 아쉽다.
이렇게 오늘 또 하루가 저물어간다.
후니오빠횟집
참 괜찮은 곳이다.
남포동에서 회에 소주 한잔 생각날 때 이 집으로 갈 것 같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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