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오래간만에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제품을 구입했다.
올해 출시된 시리즈인 울트라부스트 21이다.
지마켓에서 신세계 백화점 상품을 구입했다.
울트라부스트 21은 정가가 229,000원이다.
나는 할인, 쿠폰 등을 사용해서 10만 원 대 초반에 구입했다. 이 가격이면 안 살 수가 없다.
정가 주고 구입해도 되는데 운동화는 소모품이므로 할인을 받고 싸게 사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 백화점 제품 주문을 해보면 검수를 꼼꼼하게 해서 보내는 게 느껴진다.
이상 없다는 스티커와 비닐 포장까지 완벽하다.
울트라부스트 19부터 바뀐 상자이다.
사선으로 여는 방식.
내가 구입한 모델은 울트라부스트 21 FY0374
사이즈는 275로 주문했다.
몇 가지 모델을 고민하다가 흰색이나 밝은 색은 관리가 너무 어려워서 어두운색으로 선택.
마음은 늘 흰색, 밝은 모델인데 머리로는 어두운색을 고르게 된다.
직전에 구입한 울부 20 모델이 흰색이라 관리가 힘들었던 부분이 반영되었다.
뚜껑을 이렇게 열면 된다.
얇은 종이에 울트라부스트라고 적혀있고 잘 감싸져있다.
꺼내보았다. 색상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실물이 참 이쁘다.
울트라부스트 21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올해 울부 21 버전이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뒤축의 부스트폼 부분 때문이다.
예년의 모델들보다 과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나 역시 처음 봤을 때 아주 과하다고 생각해서 구입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할인을 많이 받아서
굳이 20 버전을 살 값에 신상인 21을 구입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바닥 부분은 확실히 이전 모델들보다 보강이 많이 된 느낌이다.
참고로 울부 4.0, 19, 20 등으로 신어보았는데 이전 모델들은 바닥이 지우개 수준이다.
엄청 빨리 닳는다.
가지고 있는 울부를 이야기해보면,
울부 4.0은 바닥이 닳아서 구멍이 나고 상판 니트 부분의 마모로 엄지, 새끼발가락 쪽에 구멍이 났다.
울부 20은 바닥에 구멍이 생겼다.
울부 19는 많이 신지 않아서 딱히 손상된 부분이 없다.
신발 앞쪽에는 QC의 흔적이 스티커로 붙어있다.
사진의 왜곡이 있는 건 아닌데 전체적으로 shape이 앞쪽이 좁아 보인다.
자꾸 보다 보면 이뻐 보인다.
물론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
아디다스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미드솔 굽 높이 10 mm (뒤꿈치 30.5 mm / 앞발 20.5 mm) 이런 정보가 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뒷굽이 생각 외로 높지 않다.
바닥 부분이다. 울트라부스트의 바닥은 최고다.
자동차 타이어 회사인 콘티넨탈의 고무로 된 아웃솔이다.
이전 버전을 신어본 결과 내구성이 안 좋긴 한데 접지력은 신어본 신발 중에 최고이다.
오죽하면 등산을 하면서도 울트라부스트를 신고 올라갔다.
올해 21버전은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다른 구조로 되어 있으니 내구성은 신어보면서 판단해봐야겠다.
아마 내구성이 안 좋다는 피드백을 수용해서 조금 다른 형태로 만든 것 같다.
뒤쪽 바닥에는 boost라고 각인되어 있다.
옆면에는 그라데이션으로 표현된 부분이 눈에 띈다.
울트라부스트 ultraboost라고 양각으로 적혀있다.
바닥이나 이 문구가 형광이라 이뻐서 이 모델을 구입한 것도 있다.
신발의 상단 혀 부분은 니트 재질로 일체형으로 되어있다.
신발 끈은 평범한 형태이다.
발등 부분이 타이트하다면 신발 끈으로 조절하면 된다.
입구가 좁은 편이다.
그래서 신발을 신기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막상 매일 신어보면 적응된다.
그래도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사이즈 선택할 때도 중요한 부분인데 입구가 좁다고 치수를 늘리지 말고
신어보고 신발의 착화감을 따지고 결정해야 한다.
울트라부스트를 처음 구입한다면 무조건 신어봐야 한다.
신발 앞코 부분에는 아디다스 로고가 있다.
콘테넨탈 바닥의 끈적함이 사진에 조금 표현되는 느낌이다. 접지력, 그립감 진짜 최고다.
뒤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뒤축도 단단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뒤틀림이 덜하다.
신발 안쪽 부분의 모습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울트라부스트 21은 기존 20 모델에 비해 부스트 캡슐이 6% 증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디다스 프라임 니트와 갑피 덕분에 핏과 쿠셔닝의 편안함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한다.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내가 볼 때는 상당히 이쁘다.
울트라부스트를 주력으로 몇 년을 신어 와서 더 그럴 수도 있다.
아디다스 운동화는 만듦새가 꽤 괜찮다.
그리고 나이키에 비해서 발볼이 넓어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신발이 대부분이라서
발볼이 넓은 나는 나이키보다는 아디다스를 조금 더 좋아한다.
신발 안쪽에는 이렇게 QR코드 및 사이즈 택이 달려있다.
우리나라 사이즈는 일본 사이즈와 같다.
신발에 달려있는 택을 찍어보았다.
갑피와 안감의 소재 등이 나와있다.
품질보증표시이다. 이것이 있어야지 a/s가 가능하다.
깔창을 빼보았다.
안쪽 바닥은 깔끔하게 마감이 되어 있다.
신발 인솔 깔창은 아주 단순한 모양이다.
아디다스 설명을 가져와본다.
팔리 오션 플라스틱이 사용된 고기능성 재활용 원단인 프라임블루로 만든 친환경 제품입니다. 92%의 프라임블루 원사가 함유된 직물로 갑피의 50%를 제작하였으며, 버진 폴리에스테르 사용을 전면 배제하였습니다.
울트라부스트 라인을 보면 팔리 모델이 있는데 팔리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깔창의 뒷면은 약간의 엠보싱 형태로 되어 있고 상단 쪽에 아디다스 로고가 박혀있다.
맨발에 한번 신어보았다. 밤이라 발이 부어있는 상태이다.
275 정 사이즈로 구입을 했고 보다시피 발볼이 부족하거나 하지 않다.
나는 울트라부스트를 신을 때 페이크 삭스를 신는다.
발목이 길거나 두꺼운 양말을 신으면 불편하며 울부는 개인적으로 느낄 때 맨발에 신는 게 제일 편하게 느껴졌다.
하루 신어보았다.
참고로 바깥 복숭아뼈 부분은 새 신발이라 각이 잡혀서 그런지 쓸리고 빨갛게 되고 물집이 잡혔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새 울부를 신으면 늘 겪는 부분이다.
참고로 내 발 사이즈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면,
나는 발볼이 넓은 편이고 발등이 높다.
평소,
나이키 에어 맥스 등 운동화 제품 280,
나이키 슬리퍼 290~300,
아디다스 운동화 제품 (울트라부스트 포함) 275,
아디다스 슬리퍼 280,
뉴발란스 280,
잠발란 등산화 280,
캠프라인 등산화 280,
노스페이스 트레킹화 275,
크록스 270 ~ 280,
전투화 275EEE,
반스 올드스쿨 280
사이즈를 신고 있다.
구입에 참고하기 바란다.
울부 4.0, 울부 19, 울부 20, 울부 21을 비교해보았다.
전부 275 사이즈이다.
이왕 신발을 꺼낸 김에 하나씩 이야기해본다.
울부 4.0은 함께한 이의 추천으로 처음 울부에 입문한 모델인데 당시 거짓말 안 보태고 신세계였다.
정말 편해서 이런 신발이 다 있나? 싶었다. 다만 니트 갑피의 재질이 흐물하다해야하나? 꽉 잡아주는 부분이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아웃솔의 내구성이 최악이다. 지우개 수준이다. 갑피, 바닥 내구성이 아주 안 좋다.
구입하고 계속 이 신발만 신어서 3~4달 만에 다 떨어지고 해져버린 신발이다.
울부 19는 구입한 제품 중에 제일 손이 안 가는 신발이었다.
발볼이 다른 시리즈보다 조금 타이트하게 나왔다. 그런데 니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신발에서 발이 조금 논다고 해야 하나?
안정감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신고 걷거나 뛰다 보면 발목이 꺾이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별로 신지 않아서 아주 깨끗하고 바닥도 많이 닳지 않았다.
울부 20은 최고의 신발이다.
신발 앞쪽 테두리가 단단하게 보강이 되어서 나왔고 발볼이 넓게 나왔으며 신발에서 자체적으로 발을 잘 잡아준다.
이 신발만 주구장창 신어서 구입 후 6개월 정도 지났는데 발바닥에 구멍이 생겨서 안쪽 부스트폼이 드러날 정도였다.
그리고 흰색이라 먼지와 때가 잘 묻어서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세탁 후 보관 중이다.
X9000 L4, 오즈위고와 비교이다. 사이즈는 셋 다 275.
먼저 아디다스에서 작년에 전략적 모델로 출시한 X9000 시리즈의 제일 높은 모델인 L4이다.
X9000 L4도 자주 신었는데 아웃솔이 부스트폼이라 상당히 편하다.
예전 울부 4.0 이전의 쿠션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X9000 L4를 추천한다.
신발의 앞쪽이 조금 얇은지 앞쪽으로 약간 쏠리는 느낌이라 호불호가 갈릴듯하다.
그리고 오즈위고는 디자인에 반해서 구입해봤다.
물론 평이 너무 좋았다. 신발이 아주 편하다는 후기가 많아서 구입했다.
이 신발이 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울트라부스트를 신는다면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나에게는 디자인만 이쁘고 편하기보다는 너무 푹신함 때문에 오히려 피로감이 누적되는 신발이다.
이 신발을 신고 10km 이상 걸으면 발이 아프더라.
명불허전 나이키 에어포스 원 280mm와 비교.
에어포스 원은 투박하게 생겼지만 편안하다. 처음 농구화로 나왔으니 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울트라부스트에 익숙해서 포스는 패션을 신경 쓸 때만 신는 편이다. 잘 안 신는 편이다.
그리고 신발장에 다양한 신발들은 개점휴업 상태이다. 중고로 팔고 남은 게 많은데 잘 안 신게 되는 건 또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울트라부스트 21 모델을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하루 신어보니 부스트폼이 과하게 보이지만 생각 외로 뒤뚱거리는 것도 없을 뿐더러
울부 20처럼 쿠션의 탄탄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울부 4.0 이전까지의 편안한 쿠션감은 20, 21에서는 조금 느끼기 어렵다.
울부는 안 신어보면 모른다.
한번 울부를 신으면 여러 켤레를 신게 되는 건 시간문제.
하지만 러닝화 전용으로 신기에는 글쎄?
이부분은 사람마다 의견이 상당히 다르다.
정가인 23만원 선에서 구입하기에는 경쟁 제품들 중에 괜찮은 신발이 너무 많다. 나이키, 브룩스 등등
그렇기 때문에 울부는 나처럼 반값 정도로 살 수 있다면 무조건 추천하고 정가 근처에서 산다면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울부가 잘 맞아서 계속 신게 된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므로 꼭 신어보고 본인의 발에 맞는 신발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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