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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사상 삼겹살 맛집, 삼환축산 사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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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베프와 한잔하기로 한날입니다. 저는 부산, 친구는 김해에 살고 있어서 자주 만나기가 힘들지만 언제 만나도 어제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 있는 친구죠. 그래서 중간 지점인 사상에서 보기로 합니다.


부산광역시 사상구 사상로 196 한빛빌딩 뒤쪽 2층 삼환축산

문의 : 051-314-3421

영업시간 : 평일 16시 30분 ~ 24시, 주말 12시 ~ 24시

친구가 퇴근길에 제 쪽으로 들르까? 물어보길래 오라고 해서 같이 친구 동네까지 드라이브 삼아 갑니다. 오래간만에 만나기에 이런저런 얘기 하는 시간이 아까우니까요. 마침 일몰도 아주 멋집니다.

친구 집 근처에 주차를 하고 다시 경전철을 타고 김해로 같이 넘어갑니다. 이 친구와는 30년 지기인데요. 서로 속을 잘 알고 비밀이 없는 사이에요. 성격도 잘 맞고요. 계속 저희 동네에 살다가 김해로 이사를 가서 너무 아쉽답니다.

둘이 만나면 메뉴는 정해져있습니다. 둘 다 고기를 좋아해요. 특히 삼겹살요.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다가 삼환축산이 눈에 들어오네요. 삼환축산은 부산에서 시작한 브랜드라고 들었어요. 본점이 온천장이라던가요?

삼환축산은 다른 동네에서 몇 번 가보았는데 가성비와 맛이 괜찮아서 고민하지 않고 들어왔습니다. 사상점도 꽤 넓고 쾌적한 분위기네요.

영업시간은 이렇고 주차장도 있습니다.

메뉴판을 찍어봅니다. 삼겹살 100g에 3,990원으로 저렴합니다. 5인분 주문했어요. 작년 11월에 찍은 거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숯불 값이라는 이름의 상차림비가 테이블당 3,500원이 붙습니다.

셀프바의 모습입니다. 취향껏 담아옵니다.

고기 때깔 좋아요. 팽이버섯도 기본으로 나옵니다.

자! 고기를 구워봅시다.

제 블로그를 오래 봐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자칭, 타칭 집게 마스터입니다. 고기를 잘 굽는 편인데요. 제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집게 마스터가 이 친구입니다.

이 친구랑 고기 먹을 때는 마음 편히 감상해도 됩니다. 둘 중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잘 굽습니다. 보시면 집게가 2개 있죠? 늘 각자 집게를 하나씩 잡고 시작해요.

파재래기 맛 괜찮고요. 기름장, 소스 등도 적당하네요.

도시락 같은 통에 기본 찬이 나옵니다. 모자란 것은 담아오면 되고요. 부산 사람 부산 소주 대선 한 병 마셔줍니다.

이 친구가 저보다 술을 좀 더 잘 마십니다. 20대 때는 다들 그랬겠지만 주량이 저는 소주 5병, 이 친구는 7병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기분 좋게 두당 1병 반이면 딱 좋죠.

쌈을 좋아해서 한가득 담았는데 금세 다 먹습니다.

친구가 열심히 가위, 집게질하는 모습을 담아봅니다.

둘 다 각 잡는 것을 좋아해서 고기도 각을 잡아 줍니다. 20대 초반에 둘 다 현역을 안 가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술 한잔하면서 둘이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평생 따라다닐 꼬리표인데 현역 자원 입대하자고 의기투합하여 같이 입대했습니다.

제때는 동반 입대가 없어서 그냥 지원을 같이했네요. 웃긴 게 훈련소도 같은 내무실을 썼습니다. 자대 배치는 바로 옆 부대였고요.

통화도 자주 하지만 만나면 이야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친구도 여러 부류가 있지만 이 친구와는 워낙 오래 알고 지내고 서로를 잘 알다 보니 서로에 대해 배려도 잘하고 잘 맞춥니다. 그래서 30년 동안 싸울 일이 거의 없었죠.

삼겹살 한 쌈에 소주 한잔 그리고 좋은 친구와의 대화는 완벽한 조합입니다.

양념돼지목갈비도 400g 주문해 봅니다. 목살에 양념을 재워놓은 건데요.

불판이 바뀝니다.

열심히 구워봅시다. 마늘이 안 빠지게 잘 컨트롤하고요. 벌써 2개 빠졌습니다.

200g에 5,990원이니 가성비는 참 좋네요. 맛도 괜찮습니다.

뭔가 아쉬워서 고기를 더 먹을까 하다가 라면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얼큰 해장라면 5,900원입니다. 양이 상당히 많네요. 자세히 보니 2~3인분이네요. 땡초를 가져와서 잘라 넣어줬어요.

앞접시에 담아먹으니 꿀맛이네요. 라면 완전 추천합니다.

삼환축산 사상점 꽤 맛있게 먹었어요. 가성비로 삼겹살 맛보기에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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