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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부산 중구 중앙동 돈까스 맛집, LA즉석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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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특정 시기에 땡기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보통 이 시기쯤 되면 돈까스, 밀면이 땡기기 시작하는데요. 평소 돈까스를 정말 좋아하는데 자주 포스팅은 안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15년째 다니고 있는 단골집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부산광역시 중구 40계단길 7

문의 : 051-464-5703

영업시간 : 월~토요일 11시 ~ 20시

휴무 : 매주 일요일

중앙동 중앙역 근처에 40계단이라고 있어요. 오늘 가볼 식당은 40계단 바로 근처에 있어서 찾기가 쉽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계단이 40계단이고요. 사진에서 오른쪽으로 몇 발자국만 가면 나와요.

오늘 소개해 드릴 LA즉석돈까스입니다. 15년 좀 넘은 돈까스집인데요. 저도 오픈 초반부터 다녔습니다. 당시에 다니던 회사가 여기서 가까웠거든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이 집에서 돈까스를 수백 번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아주 많이 먹었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1~2번씩 몇 년을 먹었으니까요.

중앙동에서 10년 넘게 근무를 했으니 요즘 올라오는 신상 맛집들 말고 오래된 맛집들은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하나하나 글을 올려야 하는데 점심때 엄청 붐비는 복잡한 식당에서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찍고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제는 하나씩 올려볼 생각입니다.

점심때는 줄을 서는 집입니다. 메모지에 메뉴를 적어놓으면 직원분이 주방에 계신 여사장님과 소통해서 신속하게 준비가 되게끔 하십니다.

이집 돈까스는 포크밸리 등심을 사용하여 매일 직접 수작업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언제 먹어도 맛있답니다. 이때까지 그렇게 수없이 먹어보고 실망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내부에 테이블은 6개 정도 있고요.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주방 쪽 위에 붙어있는 것을 보고 주문하면 됩니다.

메뉴가 다양한데요. 전부 맛있지만 오늘은 돈까스를 맛보도록 합니다. 9,000원입니다. 물가가 참 많이 올랐어요. 이 집에서 처음 먹었을 때가 5,0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세월이 참 빠릅니다.

홀을 보는 직원분이 상당히 친절하십니다. 그리고 점심때 주방에 집중하시는 사장님도 상당히 친절하세요. 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친절과 위생이 일관적인 모습이 참 좋습니다.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친절과 위생도 빼놓을 수 없는 2023년도입니다.

스프는 직접 만들며 매일 종류가 달라지는데요. 욱수수 스프, 양송이 스프 등 다양한 종류로 나오는데 오늘은 흑임자 스프가 나오네요.

단맛이 절제되어 있는 스프를 빵조각과 함께 맛보면 참 좋습니다. 고소함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스프라 질리지가 않아요.

쌀, 김치, 돼지고기는 국내산이고요. 소고기는 호주산입니다. 그리고 안심식당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돈까스가 만들어집니다. 마침 3팀 정도가 동시에 주문을 했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오래간만에 맛보는 이 집의 돈까스 기대가 됩니다. 참 자주 왔던 곳인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제가 이렇게 게으릅니다.

파인애플과 흰쌀밥 그리고 돈까스의 모양이 웃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돈까스의 비주얼을 영상으로 한번 먼저 보시죠.

이집 돈까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요. 소스가 맛있고 고기가 맛있기 때문인데요. 소스는 하인츠 데미그라스 소스를 베이스로 쓰면서 비법을 추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양배추 샐러드의 소스를 중간에 뿌려주고 그 위에 올려주시는 세심한 배려 덕분에 음식을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샐러드 좀 드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렇게 소스를 부어주면 섞기가 편하잖아요. 그리고 소스는 과일소스라 상큼합니다.

깍두기가 밑반찬으로 나오는데요. 상당히 새콤하고 맛있습니다. 입맛 없는 분들 이거 드시면 바로 입맛 돌아옵니다.

돈까스는 크게 4개의 덩어리로 미리 잘라서 나오는데요. 두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툼합니다. 고기가 꽉 차있어요. 사실 그동안 포스팅할 생각은 많았는데 가성비 좋고 맛있는 중앙동 직장인들이 인정하는 찐 맛집이라 소문나면 점심때 먹기가 더 힘들거든요. 그래서 미뤘던 게 좀 있습니다.

이집 돈까스의 특징은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고기를 여러 겹으로 쌓아서 만들어 놨는데요. 연육 작업이 잘 돼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이집 돈까스보다 부드러운 집 있으면 알려주세요~ 할 정도입니다. 먹어본 돈까스 중에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드러운 돈까스입니다.

한두 번 맛보고 포스팅하는 게 아닌 수십 번 이상 먹어보고 적는 글입니다. 늘 부드럽고 맛있어요. 치아 상태가 안 좋은 어르신들도 즐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르르 녹는 고기라고 할까요? 그만큼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잡내가 없어요.

소스 마니아인 저는 주문할 때 소스를 좀 많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고기가 부드러운데 소스와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소스와 돈까스 고기의 일체감이 좋다고 할까요?

소스는 새콤함이 강해요. 먼저 새콤한 맛이 치고 올라오고 그다음에 달달함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어떤 재료 때문에 고소함이 여운처럼 남는 소스입니다. 사실 저는 뭐가 들어갔는지 알고 있지만 한번 드셔보시고 맞춰보세요.

어쩌면 새콤한 소스를 싫어한다면 이 새콤함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제 입에는 아주 좋습니다. 소스를 맛보며 새콤, 달달,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소스가 안 발라져 있는 부분을 찍어봅니다. 튀김옷 보이시죠? 오늘 소개하는 LA즉석돈까스는 흔히 경양식 돈까스 맛집이라고들 말하지만 제 생각에는 일본식 카츠와 오리지널 경양식의 중간 어디쯤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맛있습니다.

튀김옷이 그리 두껍지 않고 속은 고기로 꽉 차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소스와의 조화가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이집 돈까스가 인기가 많고 단골이 많아요.

마지막 한 조각을 맛봅니다. 솔직히 한 접시 더 먹고 싶은데 참았습니다.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은 15년 단골 돈까스집은 여전하네요.

독특하고 재미있는데 맛있는 돈까스를 맛보고 싶다 혹은 질리지 않으며 맛있는 돈까스를 맛보고 싶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중앙동 LA즉석돈까스로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성비도 좋고 맛있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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