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터미널에서 배가 고플 때는 최뼈다구해장국 추천!
5월이었나? 자동차 검사가 있어서 날짜를 잡고 오래간만에 점심은 사상 쪽에서 먹기로 했다. 먹고 나서 주례 자동차 검사소로 가서 검사를 받으면 딱
좋은 코스다.
어디로 갈지 고민을 계속하다가 최뼈다구해장국으로 정했다. 예전에 참 자주 다니던 곳인데 오래간만이다.
부산광역시 사상구 광장로 22 ,
문의 : 051-312-7577
영업시간 : 24시간, 연중무휴
주차장이 꽤 넓으니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건너편 사상역 쪽에 있는 최뼈다구해장국 본점은 주차가 어려워서 2호점으로 왔다. 1호점에 비해 2호점의 맛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던데 별 차이 없다.
꽤 넓은 주차장이며 계산하고 나올 때 주차권을 받아 나와야 한다.
새 건물에 깔끔한 외부, 물론 내부도 깔끔하다. 밀면도 판매하네.
입구에 들어서면 상당히 넓은 실내를 만날 수 있다. 정면은 주방이며 일하는 직원도 많다.
실내가 꽤 넓어서 혼밥이라도 눈치 보지 않고 맛볼 수 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손님이 꽤 많다.
저녁에 감자탕에 소주 한 잔도 참 많이 했던 곳이고 24시간 영업이라 밤에 출출할 때 드라이브 삼아 야식 먹으러 자주 왔던 추억의 식당이다. 이 집에서 처음 먹었을 때 뼈해장국이 3,500원인가 4,000원이었는데 세월이 참 빠르다. 식당에 소주 2,000원 하던 시절.
소고기 해장국, 선지 해장국도 판매하네. 주문 가능 시간은 오후 9시부터 아침 9시까지이다.
포크밸리 국산 삼겹살이 130g에 8,000원이니 엄한 곳 갈 값에 여기서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 참, 정식 메뉴도 있는데 평이 좋아서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매번 뼈해장국만 먹게 된다.
기본으로 반찬이 깔리고 모자라는 것은 셀프 코너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수저는 종이가 싸여 있어서 일단 시각적으로 위생에 대한 점수를 따고 시작한다. 특이하게 뼈해장국에 소면도 나온다.
뼈해장국의 비주얼을 영상으로 살펴보자. 이 정도에 9,000원이면 괜찮다고 본다. 괜히 근처에 마늘 향 가득한 돼지국밥을 맛보는 것보다 여기를 훨씬 더 추천한다. 그 집은 왜 줄 서는지 아직도 미스터리.
본격적으로 먹어보도록 하자. 이 집은 국산 뼈를 사용한다. 보통 국산 뼈를 사용하는 다른 식당에서 맛보면 발라먹을 살이 별로 없어서 영 실망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이 집은 다르다. 다른 이유는 잠시 후에.
잠깐 뼈에 대해서 얘기를 조금 안 할 수가 없다. 보통 뼈해장국에 등뼈와 목뼈 등 사장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데 요즘은 등뼈보다 목뼈를 더 많이 쓰는 추세이며 등뼈와 목뼈를 같이 쓰는 집도 늘고 있다. 그리고 보통 등뼈를 목뼈부터 꼬리뼈까지를 통칭하기도 하니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목뼈가 조금 더 부드럽고 지방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감자탕용 등뼈 (목뼈부터 꼬리뼈 전체)는 수입산이 훨씬 비싸다. 캐나다, 미국, 칠레 산 등이 다양하게 유통된다. 가격은 수입산이 국산보다 2배 정도 비싸다. 국산 등뼈는 경쟁력이 없어서 일반적으로 잘 팔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국산 등뼈는 정형할 때 등심으로 고기를 최대한 많이 발골하기 때문에 결국 남는 살밥이 적어서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 반해 수입산 등뼈는 애초에 해당 국가에서는 식용으로 먹지 않는 부위다 보니 살밥도 많고 먹을 건덕지가 많으니 자연스레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최뼈다구해장국은 다르다. 왜냐하면 애초에 거래처에 살밥을 수입산처럼 최대한 많이 남겨달라고 오더를 내니 정형할 때 살을 많이 붙이게 되고 그렇다 보니 식탁에 올라오는 해장국에는 뼈가 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부분은 육류 유통, 가공 업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정보이다.
뼈 하나 꺼내서 쪽쪽 빨아먹어본다. 맛있구먼.
소금과 후추도 있으니 취향껏 뿌려먹으면 된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간이 좀 되어있기 때문에 나는 후추만 톡톡 넣어준다.
소면 넣을 공간을 확보한 후에 소면을 담가서 푹 적셔주고.
건져서 호로록 맛보면 된다. 차만 없으면 소주각인데 아쉽네.
우거지도 양껏 들어가 있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뼈를 잡고 고기 발골 타임을 가진다. 아, 소주 땡기네.
뼈에 붙은 살 봐라. 이래야 뼈해장국이지. 예전에 모 뼈해장국집 갔더니 진짜 거의 뼈만 있더라. 꽤 유명한 곳인데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던 기억이 난다.
소주 한잔 마시고 싶네. 글을 쓰는 현재 목감기에 걸려서 약 때문에 강제 금주 중인데 술이 더 땡긴다. 다 나으면 고기에 소주 한잔해야겠다.
뼈에 붙은 살을 잘 골라내고 나면 이렇게 흐뭇한 광경을 맞이할 수 있다.
밥을 좀 말아서 국물에 적시고 한 숟가락 떠먹으면 진짜 꿀맛. 아, 저녁도 배부르게 먹었는데 군침도네. 내려가서 차에 시동을 걸어? 참자.
고기도 듬뿍 떠서 한 숟가락 먹어본다.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며 국물에 잘 배여서 조화가 좋다. 혹자는 최뼈다구해장국 맛이 예전 같지가 않다고 까는 사람이 있던데 이 집 뼈해장국을 20년 넘게 먹어본 내 입맛에는 크게 달라진 거 없는 것 같다.
계산을 하고 화장실이 적힌 쪽으로 나가면 주차장으로 바로 나갈 수 있다.
남은 밥을 열심히 말아서 열심히 흡입해 준다. 싱겁지 않고 적당히 간이 되어있어서 본인이 간이 약한 입이면 짜다고 느낄 수도 있겠는데 아마 보편적인 입맛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해장국이다. 20여 년 동안 지인들에게 많이 소개해 줬는데 이집 맛없다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
원산지 참고
깔끔하게 비웠다. 밥도 적당히 잘 지어져서 덕지덕지 붙어서 남는 밥풀때기가 없네. 개인적으로 밥그릇에 밥알 덕지덕지 붙여놓고 마무리 제대로 안 하는 추접게 먹는 거 싫어한다. 개인 취향이니 웃어 넘겨주이소.
계산할 때 주차권을 꼭 받아오기를 바란다. 이 주차권을 기계에 넣으면 된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만 해도 국산 돼지 등뼈는 재고 처리가 안돼서 악순환을 겪는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일각에서는 다시 국산 뼈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일어난다고 한다. 신선도 부분에서 수입산이 이길 수 없는 부분이라 국산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런 양질의 살밥 많이 붙인 국산 뼈를 취급해서 조리하는 곳 중 부산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뼈해장국 맛집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한 이 집이 아닌가 싶다.
사상에서 시외버스, 공항철도 내려서 밥 한 끼 생각난다면, 최뼈다구해장국으로 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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