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조금 사그라들면서 남포동에 새로운 술집, 맛집들이 속속 오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곳 역시 오픈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남포동 신상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로바타잇콘이라는 이자카야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비프광장로 7 1층
문의 : 051-711-5444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익일 오전 1시 (오후 3시 ~ 오후 5시 : 브레이크 타임, 오전 12시 라스트 오더)
휴무 : 매주 일요일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충무동 방향으로 쭉 걷다 보면 포장마차촌이 나온다. 그 라인에 왕자사진관이 있는데 그쪽 1층이다. 포장마차촌 18번 바로 앞집으로 찾아오면 되겠다. 새로 오픈한 가게답게 깔끔한 인상을 준다.
입구에 추천 요리가 적혀있다. 들어가기 전부터 한치 사시미와 무늬오징어 사시미가 눈에 들어온다. 한치나 오징어회를 안 먹은 지 오래돼서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점심에는 일본식 카레로 판매하는데 점심때 손님이 꽤 많나 보더라. 입구에 테이블을 하나 놔두고 메뉴판을 올려놓으니 지나다니면서 궁금한 사람들이 한 번씩 살펴보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 글은 체험단 후기임을 미리 밝힌다. 하지만 가감 없이 느낀 그대로를 글로 남긴다. 체험단 글이라고 색안경만 끼고 보는 분들이 있는데 내 글을 오래 봐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체험단 글도 상당히 진정성 있게, 솔직하게 쓰는 입장이다. 아쉬우면 아쉬운 점을 적는 편이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읽어주기를 바란다.
로바타잇콘이라는 상호가 궁금할 것이다. 로바타 ろばた는 로바타야끼 ろばたやき의 그 로바타이고 잇콘 いっこん( 一献)은 한 잔의 술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그 단어 그대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사장님과 대화를 잠깐 나누었는데 서울에 일식당에서 오래 일하셨고 그 후 스시, 이자카야 등 다양한 경력이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내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조명 역시 은은한 분위기라 술 마시기 딱 좋다. 해가 길어져 내가 방문한 퇴근 시간에는 아직 해가 떠있어서 밝다.
조명 갓이 예뻐서 한 컷 찍어본다. 실내는 이런 분위기
출입문 위를 우연히 바라보았는데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놓여있다.
한쪽 벽에는 일본스러운 액자와 메뉴판이 걸려있다.
메뉴판을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맨 첫 장에 오늘의 추천 요리는 말 그대로 매일 재료 수급에 따라 메뉴가 바뀐다고 한다. 맛보고 싶었던 동해안 무늬오징어사시미와 다리 튀김을 주문한다.
사시미 메뉴에 나폴레옹마구로가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사장님이 귀띔해 주신다. 후토마끼, 산더미 생참치, 우니, 연어 알이 올라간 메뉴인데 적극 추천하시더라. 곁들임 메뉴와 일품요리에는 명란 새우 크림 파스타, 후토마끼, 크림치즈 바게트, 메로유한야끼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고 튀김류, 국물요리, 사이드 메뉴 등 꽤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취향껏 주문하여 술 한잔하기 좋겠다.
술은 다양한 사케를 취급하고
산토리 생맥주, 소주, 화요, 일품진로, 하이볼 등을 취급한다. 소주를 좋아하는 입장이라 대선 한 병 주문해 본다.
다찌 자리에 감성이 눈에 띄어서 한 컷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실내이다.
이런 귀여운 장면도 눈에 들어온다.
먼저 샐러드와 산고추, 단무지 절임 등이 나왔다. 이걸로 소주 한잔 먼저 해본다.
신선한 채소로 만든 샐러드는 식전 입맛을 돋우기 딱 좋다.
그리고 오늘의 추천 요리, 동해안 무늬오징어 사시미 (35,000원) 등장! 오징어가 오늘 들어와서 조금 쫄깃할 수도 있다고 하신다. 쫄깃한 오징어회를 좋아하기에 괜찮다고 말씀드린다.
비주얼이 상당히 좋다. 칼질이 참 잘 된 오징어 회, 그리고 가운데에는 살짝 불을 입힌 오징어 다리가 반기고 있다.
사시미 간장에 생와사비를 섞어놓고 오징어 한 점을 찍어서 맛본다. 쫄깃함 덕분에 입안에서 춤을 추는 느낌이다. 함께한 이도 너무 맛있다고 이야기한다. 메뉴 선택 잘했네. 사실 로바타잇콘의 시그니처 메뉴인 나폴레옹 마구로를 주문할지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오징어도 참 맛이 괜찮다.
이어서 오징어 다리 튀김이 나왔다. 맛있는 튀김 냄새가 후각을 이미 지배하고 있다.
오징어 다리 튀김을 하나 집어서 맛보았다. 와~ 이집 튀김도 잘하네. 상당히 바삭한데 속살은 정말 부드럽다. 겉바속촉을 제대로 구현한 튀김이다. 참 마음에 든다. 다음에 오면 튀김 메뉴도 하나 주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바로 했다.
초장도 듬뿍 찍어서 맛본다. 소주를 부르는 맛이다.
맛있게 먹고 있으니 서비스를 내어 주신다. 메뉴판에 있는 사이드 메뉴인데 맛보라고 조금 만들어 오셨다. 크림치즈슈토라는 메뉴이다.
크림치즈와 참치 내장젓갈을 버무려 놓은 요리인데 내 입맛에 딱 좋더라. 크림치즈 역시 탱탱하면서 정말 부드럽다.
명란은 잘게 해서 소스와 조화를 주었고
파스타 면은 딱 먹기 좋게 삶아졌다. 퍼지지 않고 덜 익혀지지도 않은 딱 먹기 좋은 상태이다. 한 입 맛보니 정말 맛있네. 파스타 좋아하신다면 이 메뉴 추천한다.
새우도 통통한 게 먹기 좋다.
한참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막 끓인 주전자를 식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보통 오차를 내어 줄 때 손쉬운 방법을 택하는 집들도 많은데 여기는 직접 물을 끓여서 식히고 냉장 시켜서 손님에게 제공해 주는 모습을 보고 신뢰가 들었다.
깔끔하게 대선 3병
대선 3병이 의미하는 바, 이 집은 맛집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 집은 생긴 지 한 달 된 신상 업장이다. 사장님의 사시미 솜씨도 좋으신 것 같고 요리가 하나하나 다 맛있다. 메뉴판에 있는 다른 메뉴들이 정말 궁금해지더라.
체험단의 취지를 잘 살린 글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앞으로 홍보가 좀 되고 입소문을 타면 줄 서서 먹는 곳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공되는 것 외에 더 많이 주문해서 추가 비용은 따로 결제했다.
이곳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로바타잇콘 블로그 리뷰 첫 번째를 장식하게 되네. 차분하신 사장님 및 친절하신 직원분 화이팅 하시고 앞으로 늘 성업하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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