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깜짝 놀란 분들 많을 것이다. 부산 맛집 블로거가 경마 이야기를? 하고 궁금해하실 건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한국마사회와 홍보 협업을 하게 되었다. 한국경마 100주년 기획을 주제로 하여 총 4편의 글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글은 그 시리즈의 시작이 되겠다.
한국 경마는 올해로 시행 100년을 맞이하였다. 1922년 5월,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로 시민들의 많은 인기를 얻으며 100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져 온 것이다.
일제강점기, 광복 그리고 6.25 전쟁까지 우리의 근대 역사와 함께 달려온 한국 경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한다. 읽기 쉬운 내용으로 차근차근 풀어볼 생각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첫 번째 글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경마에 대해서 글을 한번 써보고자 한다. 경마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며, 관련된 재미있는 내용들을 짧게 곁들이면서 경마와 조금 더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제주여행 중, 용눈이오름에서 만난 말들
경마 이야기에 앞서 말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말이라는 동물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혹시나 하고 사진앨범을 찾아보니 직접 찍은 말 사진이 몇 장 나온다. 몇 해 전 제주여행을 하면서 용눈이오름이라는 곳에 갔다가 찍은 사진인데 많은 말들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온순한 모습에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여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제주하면 말이 먼저 생각나는 게, 제주도는 예전부터 조랑말을 키워왔다. 조랑말은 제주마, 제주산마, 재래마 등으로 나뉘는 데 이 중에 제주마는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의 향토마이다.
흔히 경마공원에서 볼 수 있는 늘씬한 경주마들에 비하면 작은 키에 짧은 다리가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제주마 나름대로 참 귀엽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영도 절영산책로를 걷다가 만난 말들
필자가 살고 있는 부산 역시, 말과 인연이 깊다.
얼마 전에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찍은 사진이다.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아래에 멋지게 펼쳐져 있는 절영산책로에서 만날 수 있는 타일 벽화 작품이다.
왜 말 그림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을까? 산책을 하다가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작품명은 '절영도의 명마'이다. 예로부터 영도는 절영도 絶影島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곳 영도에서 키우는 말들은, 말이 너무 빨리 달려서 그림자가 끊긴다는 뜻의 절영 絶影이 유래가 되어 절영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부산 영도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우리나라 최고의 목마장 (말을 먹여 기르는 곳)이었다고 한다. 영도에 놀러 갈 때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역사의 이야기를 알고 간다면 여행이 더 재미있어진다.
무엇보다 부산은 1930년 서면 경마장에서 처음 경마를 시행한 후 시민들의 큰 인기를 얻으며 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파를 모았던 경마 도시였다. 한국 경마 100년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부산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에 관한 이야기를 본 기획의 2, 3, 4편에 함께 녹일 예정이다.
출처 : 한국마사회
'경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가장 부합되는 사진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올려본다. 경마장의 출발점 문이 열리고 힘차게 한발씩 내딛는 말들과 기수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경마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한번 찾아보았다.
경마 (競馬)
[명사]
[체육] 일정한 거리를 말을 타고 달려 빠르기를 겨루는 경기.
[체육] 가장 빨리 달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말에 돈을 걸어 내기를 하는 오락.
[체육] 경주에 출전시키기 위한 말.
-출처 : 표준국어 대사전
말 그대로 빠르기를 겨루는 경기이다.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엄청난 힘이 그대로 전달된다. 실제 경마장에서 보면 그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출처 : 한국마사회
역동적이며 짜릿한 경기 덕분에 많은 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스포츠가 바로 경마인 것이다.
경마의 기원은 일상에서 가축으로 말이 꼭 필요했던 시기인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말을 길들이고 이동 수단으로 타고 다니면서 말과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고 자연스레 누구 말이 잘 달리는지 경주가 열렸을 것이다. 그 경주의 결과에 대한 내기 역시 걸었을 테고 말이다.
현재의 주요 이동 수단인 자동차를 이용한 경주 F1 경기를 즐기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이후 전문적으로 경주마를 키우게 되고 경기는 좀 더 발전을 하게 된다.
고대 올림픽에서 네 마리의 말이 이끄는 전차 경주 형태의 경마 시합이 이어져 오다가 이후 사람이 직접 말을 타는 경마 경주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모습
출처 : 한국마사회
오늘날의 경마는 경마장에서 진행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한국마사회가 운영 중인 경마장이 렛츠런파크 서울, 렛츠런파크 제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등 총 3곳이 있다. 매주 금, 토, 일요일마다 경마가 진행된다. 코로나19로 2년 정도 잠시 주춤했던 경마장에 다시 활력이 불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출처 : 한국마사회
경마의 진행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일반인의 시점에는 궁금한 게 당연한 부분이다. 필자 역시 이번 기획을 작성하기 전에는 자세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한번 찾아보았다.
친절하게도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 경마가이드 항목에 초보자를 위한 경마진행에 관한 내용이 상세하게 나와있다. 이 밖에도 좋은 말 고르기, 마권구매 방법, 경마 상식 등 경마가 생소한 초보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가 많이 있으니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부산경남 경마공원 소속의 골든파워라는 말이다. 상당히 잘 달리기로 유명하단다.
출처 : 한국마사회
경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좋은 말이다. 탄탄하게 잡힌 말 근육을 보니 해당 말을 담당한 조교사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관리했을지 짐작이 간다. 정말 잘 달릴 것 같다. 경마의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좋은 말을 고르는 방법 역시,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출처 : 한국마사회
말과 함께 정말 중요한 부분은 바로 기수다. 경마에서 말에 올라타는 사람을 기수라고 한다.
영어로는 Jockey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부르는 dj, bj의 유래가 바로 이 기수, 자키이다. 경마 기수는 남자가 많고 대부분 160cm 이하로 키가 작은 편인데, 그 이유는 말이 달리는 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몸무게가 무거우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도 몰랐던 사실이다.
출처 : 한국마사회
사진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그렇다. 이번 꼭지는 자연과 말과 함께하는 치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물들과 직접 교감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기도 하는데 바로 애니멀 테라피 (Animal therapy)라고도 하는 동물 매개치료이다.
개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로 많이 기르는 동물들 외에도 소, 돼지, 돌고래 등 다양한 동물들이 동물 매개치료에 활용되는데 그중에서 홀스 테라피 (Horse therapy)는 말을 통한 동물 매개치료로 애니멀 테라피의 역사가 깊은 북미나 유럽에서는 꽤나 보편화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 부분이지만 최근 한국마사회 부산경남 경마공원이 지역 소재 병원의 장기입원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홀스 테라피를 시작했다.
말과 교감하며 안정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말과 여유롭게 거닐거나 차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홀스 테라피의 참여자들은 하나같이 너무 좋은 경험이라고 귀띔해 준다.
이번 부산경남 렛츠런파크의 홀스 테라피 사업 외에도 한국마사회는 재활 힐링 승마, 찾아가는 승마체험 등 말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 공헌사업을 시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제주 용눈이오름에서 만난 귀여운 말들
몇 해 전 제주 여행에서 만났던 말들인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해 주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한국경마 100주년 기획이라는 커다란 타이틀을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본 글인 1편 경마!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제주마, 절영마, 경마의 진행, 좋은 말, 기수, 홀스 테라피 등 경마에 대해 조금은 친숙한 주제로 한번 접근해 보았다. 앞으로 남은 3편의 글에서는 조금 더 재미있고 알찬 내용으로 글을 써볼 생각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어쩌면 경마는 오래전부터 사람과 가장 친하게 지내던 말과의 교감으로 이루어진다. 우리와 가장 친숙하며 늘 반가운 말들과 기수가 함께 펼치는 경마라는 스포츠를 제대로 한번 즐겨보는 건 어떨까?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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