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구 sns 서포터즈 키드엠입니다.
2월 말이 되니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침 추위도 사그라들고 날씨가 따뜻해지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 찾아가 볼 곳은 부산역, 초량 일대의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국음식 전문점입니다. 어떤 맛을 보여줄지 한번 가보시죠. 도시철도 1호선 초량역 4번 출구 초량교차로 부근에 있는 산동완탕교자관이라는 곳입니다.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248번길 3-11
문의 : 070-8240-2385
휠체어 여부 : 계단이 있어서 도움 필요
인기가 많아서 저녁시간에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퇴근 후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가 보았습니다. 다행히 눈썹만 휘날렸을 뿐 앉아서 맛볼 자리는 남아있네요. 다행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발견하였습니다. 완탕, 볶음밥, 만두의 구성으로 평일 점심때 7천 원에 점심특선으로 제공하네요. 근처 직장인들이 참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합니다. 만두는 고기 야채만두, 새우 부추 계란 만두, 김치만두 등의 구성으로 3개가 나옵니다. 해당 시간에 근처를 지난다면 점심특선을 한번 맛보고 싶네요.
일행과 함께 자리를 잡고 고개를 돌려보니 오픈형 주방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드네요.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손님의 입장에서는 위생 등 민감한 부분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원산지 표시판입니다. 상세하게 잘 표시가 되어 있네요.
메뉴판입니다. 중국 음식점인데 짜장면, 짬뽕 등의 대중적인 음식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현지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잠시나마 선택 장애를 불러옵니다. 무엇을 주문할지 참 고민이 됩니다. 완탕, 교자 전문점이니 우선 완탕과 깐풍새우, 마파두부 등 3가지 메뉴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곳은 오픈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선양 출신의 사장님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개업하여 현재 아주 성업 중입니다. 모녀지간에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소통이 중국어로 이루어지는 모습이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중국 선양 현지의 음식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라 인기가 많습니다. 현지의 맛에 더해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숨은 맛집입니다.
한쪽 구석에는 혼밥이 가능한 좌석도 있습니다. 저는 뭐 혼자 고깃집 가서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혼밥에 익숙해져서 크게 개의치 않는데 혼밥이 아직 어렵고 부끄러운 분들은 저런 좌석이 참 반가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습니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기본 세팅입니다. 식초, 후추, 고추기름이 있습니다. 취향껏 넣어 드시면 됩니다.
따뜻한 자스민차가 제공됩니다. 추운 날 식당에 들어서서 차가운 생수보다 이렇게 따뜻한 차 한잔 마시게 되면 일단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뚜껑을 얼어보고 '라오깐마'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고추기름이네요.
다양한 중국 술들이 시선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부산 사람 부산 소주를 주문해 봅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짜사이가 제공됩니다. 짜사이를 하나 집어서 맛보고 직감합니다. '이 집 맛집이구나'하고 말이죠.
주방의 움직임이 매우 빠릅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 몇 장 찍고 있으니 뚝딱~하고 음식이 하나씩 나오네요. 먼저 마파두부입니다. 마파두부는 중국 사천 지방의 대표적인 요리입니다. 두부, 갈아놓은 돼지고기와 마라소스를 함께 비벼서 만다는 요리입니다. 우리가 흔히 맛볼 수 있는 마파두부는 철저하게 한국식으로 개량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곳의 마파두부는 일단 마라향이 상당히 강합니다. 중국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맛과 유사한 느낌입니다. 어떤 맛을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마파두부를 주문한 이유는 주위 테이블에서 다들 2~3개의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있었는데 마파두부라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숟가락 가득 떠서 맛을 봅니다. 괜히 인기가 많은 메뉴가 아니네요. 부드러운 두부와 잘 갈아 넣은 돼지고기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마라소스는 그 풍미를 더해줍니다. 잠시 눈을 감고 맛보니 마치 중국 현지 식당에서 맛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마라소스 덕분에 매콤한 맛이 꽤 올라오는데 매운 것을 잘못 먹는다면 주문 시 미리 맵기 조절을 요청하세요.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제 입에는 정말 맛있는 마파두부입니다.
바로 이어서 완탕이 훅 치고 들어옵니다. 주문하고 서빙까지 상당히 빠르네요. 우리나라 완탕 전문점에서 맛보는 완탕과는 척 봐도 완탕의 크기가 큽니다. 이 식당은 완탕 전문점입니다. 완탕을 쳐다보고 있으니 향신료의 향기가 후각을 침범해오기 시작합니다. '얼른 숟가락을 들라~'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듯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완탕의 크기가 꽤 큽니다. 한국의 완탕은 호로록 넘기는 재미가 있다면 이곳의 완탕은 씹는 재미가 있습니다. 국물을 맛보니 상당히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닭육수 베이스에 다양한 재료가 추가된 정성이 들어간 육수라고 귀띔해 주시네요. 향신료의 향이 꽤 지배하므로 중국 향신료나 소스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약간 부드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크게 자극을 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걱정 마세요.
이어서 깐풍새우가 등장했습니다. 어라? 평소 중국음식점에서 맛보던 깐풍새우와 비주얼이 다르네요. 맞습니다. 지금 우리는 산동반도 선양 출신의 사장님이 만들어주시는 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선양 지방의 현지 스타일로 해석하신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맛이 궁금하고 또 궁금합니다.
잘 차려진 메뉴 3종과 소주 한 잔으로 시작해 봅니다.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한잔하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부지런하게 열심히 살아라'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허투루 듣지 않아야 합니다. 너무 바쁜 일상이지만 이런 시간이 있기에 또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일을 위해서 또 화이팅 할 수 있겠죠? 평일 저녁이라 술은 딱 반주만큼만 합니다. 우리 모두 내일이 있잖아요.
튀긴 고추는 부각처럼 맛이 바삭하면서 독특합니다. 하나하나 계속 손이 가네요.
맛있게 잘 튀겨진 새우는 오늘 식사의 백미를 장식합니다. '워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지난 2005년 최고의 인기곡이었던 가수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새우는 늘 진리입니다. 바삭바삭 참 맛이 좋네요.
좋은 사람과 기분 좋은 식사를 하였습니다. 일행의 밝고 긍정 에너지, 그리고 맛있는 음식 덕분에 피곤하고 지친 하루였지만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계산은 부산 동구의 지역화폐인 이바구 페이로 결제했습니다.
맛있고 새롭고 독특한 중국 현지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초량 교차로의 산동완탕교자관을 추천해 봅니다. 중국 여행은 못 가더라도 입안은 중국 현지의 맛으로 가득 차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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