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에 괜찮은 식당이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정확히는 부평동에 있는 청조라는 이름의 횟집이다. 족발골목에 있는 청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곳은 그곳 말고 부평동 우리은행 쪽에 있는 청조 횟집이다.
부산광역시 중구 흑교로21번길 2 1층
문의 : 0507-1442-7046
족발골목 쪽에 있는 청조의 사장님이 가게를 넘기시고 잠깐 쉬시다가 현 위치에 최근 다시 오픈한 신상 횟집이다.
입구에 있는 수조는 상당히 깨끗하다.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들이 보인다.
원산지 표시이다.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놓았고 정면에 수저 4개가 세팅되어 있는 곳이 우리가 앉을 테이블이다.
최근 오픈한 식당이라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상이다.
청조라는 단어는 부산고등학교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부산고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스스로를 청조인이라고 부르고 부산고 몇 회 졸업생이라기보다는 청조 몇 회 졸업생이라고 말한다. 청조 靑潮 푸른 파도 같은 정신을 가지자는 의미로 예전 선배님들이 지었다고 한다.
본인 역시 청조인이다. 부산고등학교 출신이다. 여기 청조 사장님 역시 청조인이며 야구부 출신으로 야구선수로 활약하셨다고 한다. 부고 출신들은 알겠지만 사회에서 동문을 만나면 참 반갑다. 일면식이 없는 관계라도 청조 선, 후배임을 알게 되면 친밀도가 상승한다. 물론 아닌 경우도 많다.
메뉴판을 한번 살펴보자.
야구방망이와 돔을 들고 있는 사장님의 캐리커처가 보인다. 실제 사장님의 모습과 아주 닮은 듯하다. 우리는 4인이라 메이저리그와 월드시리즈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메이저리그 8만 원짜리 메뉴로 주문을 해본다. 회, 해산물, 김밥, 새우튀김, 구이, 지리 등이 제공된다.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소주, 사케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한다. 메뉴에 월계관 준마이다이긴죠가 있네? 예전에 자주 마셨던 술이라 반갑다.
한쪽 벽에는 많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붙어있다.
테이블은 총 5개가 있다. 조명이 밝은데 사진은 조금 어둡게 나왔다.
오늘은 대선 대신 진로를 주문했다. 멤버 중 한 명이 진로를 고집해서 어쩔 수 없이.
하나하나 반찬이 깔린다.
초장, 간장 와사비, 쌈장 등의 소스
멍게, 김밥, 아나고, 소라, 개불, 샐러드
나 빼고 멍게, 전복, 개불을 먹을 줄 아는 멤버가 없구나. 좋다 좋아.
상추, 깻잎, 마늘은 신선하다.
이어서 전복, 산낙지, 찌짐도 나온다. 산낙지만 있어도 소주가 쭉쭉 들어간다.
방금 갓 구운 생선전도 나온다.
반찬을 안주 삼아 먹고 있으니 회가 나온다. 참돔, 광어, 밀치, 방어 등이 부위별로 깔려 있다. 맛이 기대가 된다.
회 한 점을 집어 들고
간장에 찍어서 맛본다. 쫄깃한 게 맛이 괜찮다.
깻잎에 방어도 올려서 먹어본다. 일행 중 2명이 방어를 즐기지 않네? 좋다 좋아.
간장에도 찍어 먹어본다. 방어는 내가 거의 다 먹은 듯.
회를 어느 정도 먹었을 때 가리비가 나온다. 별미이다.
새우튀김도 바삭한 게 맛이 괜찮다.
미나리가 올라간 지리가 나온다. 팔팔 끓는 뚝배기의 지리는 추운 날 상당히 잘 어울린다. 다들 회랑 해산물은 잘 안 먹더니 지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이만큼만 덜어서 맛본다. 회에 집중한다.
한 명은 사이다, 나머지는 한 병씩 깔끔하게.
4명이서 기분 좋게 맛보고 10만 원이 안 나왔다.
부평동에 새로 오픈한 청조 횟집은 신선한 회와 해산물 그리고 맛있는 사이드 메뉴들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친절하고 유쾌한 사장님이 손님들을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기분 좋은 식사였다. 남포동에서 회에 소주 한잔하기에 좋은 곳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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