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에서 대패삼겹살이 생각나면 늘 향하는 집이 있다. 부평동 족발골목 중간에 있는 돈킹삼겹살이라는 곳이다. 맞은편 건물에서 영업할 때부터 다녔고 벌써 그 시간이 10여 년이 흘렀다. 아직도 성업 중인 돈킹삼겹살에 한번 가보자.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12
문의 : 051-256-7505
영업시간 : 24시간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찍어본다.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대패삼겹살 100g에 3,000원이면 매력적인 가격이다. 늘 대패를 먹고 나서 180g 1인분에 4,500원 하는 돼지갈비를 주문한다. 수입산이고 목살 부위지만 말 그대로 가성비로 접근하기에 참 좋다.
원산지 표시판이다.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가 좋다 보니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바쁜 와중에도 직원분들은 늘 친절하시다. 오래 다녔다고 나를 먼저 알아봐 주시는 이모님도 두 분이나 계신다. 참 친절하시다.
이 집에서 시작 메뉴는 답정너! 대패삼겹살 5인분이다. 대패는 기본 5인분을 주문해야 될 것이다. 아마도. 대패를 잘못 먹으면 다음날 배탈이 잘 나는 스타일인데 이 집 대패를 먹고 속이 안 좋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돈다. 인정? 어~ 인정!
잘 차려진 대패 한 상이다. 부산 사람 대선 소주 1병 주문은 기본이고. 계란찜, 된장찌개는 기본 서비스로 나온다. 쌈, 마늘, 김치, 콩나물은 입구 왼쪽에 있는 셀프 코너에서 추가로 가져오면 된다.
불판은 코팅이 좋아서 집게질하기가 좋다. 사실 대패만큼 굽기 쉬운 부위도 잘 없다. 집게 마스터의 입장에서 봤을 때 코팅 좋은 불판과 대패는 별 신경 쓰지 않고 굽기 쉬운 부분이다. 불판이 기울어져 있으며 왼쪽으로 기름이 흐르는 구조이다. 왼쪽에 콩나물과 김치를 구우면 기름이 적셔져서 맛있는 사이드 메뉴가 된다.
바삭하게 굽는 게 포인트이다. 물론 내 기준이다. 함께한 이는 허옇게 살짝 적당히 구운 것을 선호한다. 그렇게 구워도 상당히 맛이 있다. 깻잎 쌈 한 쌈 싸고 소주 한 잔 잔치고 맛보니 꿀맛.
파재래기는 딱 생각하는 그 맛이다. 특별함은 없어도 빠지는 것 없으니 잘 들어간다.
고기 먹을 때 빠져서는 안되는 참기름 소금장이다. 요즘 참기름장 안주는 곳이 꽤 많더라? 무조건 요청한다.
냉동 게 작은 것, 두부, 대파 등 별거 없는 된장찌개인데 맛이 괜찮다. 해물 된찌답게 시원하다.
속을 달래주는 계란찜도 간이 적당하며 술 한 잔하고 안주로 먹기 좋다.
불판을 관리하면서 열심히 굽는다. 잘구으면 판이 깨끗하고 못구으면 판이 더러워진다. 집게를 잡은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
상추, 깻잎에 쌈무까지 올려서 한 쌈~ 맛있다.
마늘은 구운 마늘이 진리다. 생마늘도 좋지만 구운 마늘이 주는 맛의 완성도는 아주 좋다.
진짜 대패는 바삭 대패, 과자 대패라 부르는 이 정도가 되어야 되지 않겠나 싶다. 이렇게 구워도 맛이 괜찮은 점이 대패 삼겹살의 장점이다.
대패 5인분을 먹고 나면 뭔가 아쉽다. 그때 돼지갈비 1인분을 주문하면 딱 좋다. 1인분 180g에 4,500원이다. 목살 양념이지만 양념이 잘되어 있어서 구워서 소주 안주로 먹기에 가성비가 차고 넘친다.
간장 소스도 따로 주신다.
한 번에 구워서 깔끔하게 먹어보자.
뒤집어서도 굽고 암튼 열심히 굽는다. 맛있는 고기를 맛보려면 집게와 가위가 쉬면 안 된다.
목살 양념은 결대로 잘라주면 더 식감이 좋다. 딱 먹기 좋게 구워졌다.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소주가 모자라 한 병 더 주문! 크~ 얼음 낀 거 보소! 이러면 시원하겠니 안 시원하겠니~
둘이서 대패 5인분, 돼지갈비 1~2인분, 소주 3병이면 1차로 딱 좋다. 그리고 2차는 맥주 한잔하면 아주 좋다.
자주 가는 집인데 오래간만에 포스팅해보았다. 남포동 일대에서 오랜 기간 동안 영업하고 있는 돈킹삼겹살이다. 특히 족발골목에서 대패가 생각나면 고민 없이 이 집으로 발길을 향하게 된다. 혹시 남포동이나 부평동 족발골목 쪽에서 맛있는 대패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즐기면서 가성비 좋은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돈킹삼겹살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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