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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사천왕 마라탕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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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갈 일이 잘 없는데 가게 되면 신상이나 요즘 인기가 많은 제품을 하나씩 구입하게 된다. 술 한 잔하고 편의점에 갔다가 눈에 띄는 제품이 있어서 집어왔다. 함께한 이가 사주더라. 고맙다. 오늘 간단하게 소개할 제품은 사천왕 마라탕면이라는 제품이다.

이마트 24 편의점 기준, 가격이 2,500원이다. 컵라면 가격이 뭐 이리 비싼가 싶다. 요즘 컵라면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 같다. 큰컵이라고 적혀있지만 그리 크지는 않다.

일반적인 컵라면 큰 사발면과 작은 컵라면 사이의 크기 정도로 보면 되겠다.

얼얼 매콤! 기대된다.

사천식 매운 마라면 요리

튀기지 않은 고구마면을 사용해서 면발이 쫄깃하단다. 기대가 되는구먼.

익살스러운 캐릭터

원재료명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다. 음..

맛있게 먹는 법

영양정보

나트륨 2,110mg이다. 상당히 높다.

포장을 뜯고 깔아보니 뭐가 많다. 쓰레기가 늘어나는구나.

분말 스프

흰 가루

건두부와 당근

청경채 등 채소 스프

액체 소스까지 넣어준다.

면은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이다.

커피포트로 물을 팔팔 끓여서 부어준다.

선까지 부어서 뚜껑을 닫고 5분을 기다리면 된다.

5분이 지나고 젓가락을 저어보니 이런 비주얼이 나온다. 뚜껑을 열었을 때 매콤한 향이 확 올라오더라. 기대감을 끌어올려 주는 포인트이다.

면을 건져보았다. 보다시피 국물이 거의 배지 않았다. 이대로 맛을 보니 면이 좀 아쉽다. 쫄깃하면서 잘 씹히는데 맛이 별로 안느껴진다. 면에 국물이 배지 않아 일체감이 부족하다. 면만 건져먹으니 이게 무슨 맛? 이런 생각이 잠깐 든다.

젓가락으로 바닥까지 휙휙 계속 저어주니 건두부와 채소 건더기가 올라온다. 국물을 맛본다. 마라의 역할 덕분인지 혀가 얼얼하다. 얼얼함은 지속되지 않고 입안에서 짧게 머문다. 국물만 맛보았을 때는 퀄리티가 꽤 괜찮은 컵라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적어도 마라탕을 재현해낸 컵라면 중에서는 최고의 국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건두부는 얇은 편이지만 맛이 괜찮다. 컵라면 치고 고명이 꽤 훌륭하다.

청경채를 하나 집어보았다. 건더기가 꽤 괜찮음을 알 수 있다. 채소 건더기를 보니 예전에 어느 컵라면에서 보았던 동결건조방식의 스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면을 국물에 오래 놔둬보았다. 면이 퍼지면서 국물이 배니까 이제야 먹을만하다.

후기가 좋아서 상당히 기대를 한 제품인데 면이 참 아쉽다. 고구마면이 국물과 조화가 잘 안된다. 차라리 일반 면이나 넓적당면이나 아니면 옥수수면이었다면 훨씬 나았을 것 같다. 국물만 맛보면 마라의 얼얼함이 제대로 느껴지는 참 괜찮은 마라탕면이다.

맵기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가 없다. 평소 마라탕을 즐기고 먹을 수 있다면 큰 거부감 없이 맛볼 수 있는 정도이다. 먹었을 때 땀이 전혀 나지 않았다. 그리 맵지 않다. 마라의 얼얼함 때문에 맵다고 착각하게 만들지만 그리 맵지 않으며 신라면보다 약간 매운 정도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맛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으로 느낀 부분인데 컵라면 제품의 한계인지 미묘하게 인위적인 맛이 느껴지는데 그 맛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은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내 입맛에는 조금 아쉽다. 그리고 면이 너무 아쉽다. 하지만 국물은 컵라면치고 상당히 괜찮다. 국물은 참 좋은 점수를 줄만한데 면에서 점수를 다 까먹는다. 물론 인스턴트 컵라면 제품치고는 퀄리티가 정말 괜찮은 제품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마라탕을 좋아한다면 한번 맛봐도 괜찮을 그런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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