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때 주위에서 커피 전문가로 부를 정도로 커피에 미쳐있었다. 다양한 원두를 직접 구입해서 핸드드립, 머신 등으로 맛보고 부산 시내의 커피 맛집을 찾아서 이곳저곳 다니기도 했다. 원두를 전국에서 공수하기도 했고 해외 직구로 구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약 15년 전쯤부터 최근 2~3년 전까지 커피 사랑은 이어졌다. 지금은 아주 커버린 모모스 커피도 동래에 작은 매장에서 시작한 시점인 아직 입소문 타기 전부터 단골이었으니 말이다. 커피 공부도 참 많이 했다. 원두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 맛을 구별하면서 희열을 느끼던 지난날의 시간이 그립기는 하다. 커피 맛 구분 대신 요즘은 소주, 맥주 구분을 하긴 하지만...
지금은 다 정리하고 핸드드립 장비와 네스프레소 캡슐머신 한 대만 남았다. 그마저도 개점휴업 상태이다. 2년 전인가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나서 커피를 줄이기 시작해서 현재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고 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한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다. 조만간 다시 커피를 마시려고 한다. 뜬금없이 커피 이야기를 한 이유가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할 곳은 커피를 파는 곳이다. 집에서 가까운 영도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다. 최근에는 커피 행사도 열리고 영도구가 커피 도시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영도구에 정말 크고 멋지고 웅장한 카페가 생겨서 성업 중이다. 한번 가보았다. 동삼동에 있는 피아크라는 곳이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195번길 180 피아크
문의 : 0507-1353-9202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친한 친구와 함께 떠나는 커피 여행이다. 친구차를 타고 왔다. 친구가 차를 바꿨다.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영도에 오면서 차 안에서 새로운 차에 대한 얘기만 계속하면서 왔네. 최신 차량의 기능과 편의 사항을 경험하니 요즘 차로 바꾸고 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다. 하지만 지금 차도 멀쩡하므로 생각만 잠깐 한걸로.
여기 뭐지? 카페인지 백화점인지 규모가 상당하다. 여기는 피아크다. 진짜 크다.
배가 위에 올라가있다. 심상치 않다. 일단 들어가 보자. 카페로.
건물 아래에도 주차가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도 보인다.
35.8도 찍고 입장.
1층부터 5층까지 전층이 카페이다. 규모가 상당히 크다.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빵집인 것 같다. 여기는 손님들이 그리 많지 않다.
유리에 빛이 굴절되어 생긴 색깔이 참 이쁘다. 마치 프리즘으로 스펙트럼을 만드는 모양새다. 뭔가 편안해지는 사진이다.
토요일 오후의 강렬한 태양을 마주하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본다.
외부에 자리가 많아 보인다. 규모가 커도 너무 큰데?
팝업 존이다. 다양한 제품을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귀여운 선인장들. 우리 집에도 이사 기념으로 친한 분께 선물 받은 만세 선인장이 아주 잘 크고 있다. 반갑다. 선인장.
식물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본격적으로 구경할 곳이다. 디저트를 상당히 많이 팔고 있다.
커피 메뉴판이다. 디저트는 매대에 각각 가격이 적혀 있는데 줄 서서 기다리고 일행들이 골라온다고 찍지 못했다. 아메리카노는 6천 원으로 가격은 비싼 편이다. 이렇게 큰 공간을 유지하려면 이 정도 가격을 받아야 하겠구나 싶기도 하다. 비싸긴 비싸네.
계산을 하고 진동벨을 받고 자리를 찾으면 된다. 사람이 너무 많다. 코로나 맞나? 다들 연말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다.
계산을 하고 바라본 곳은 그냥 놀랍다. 저 멀리 오륙도, 왼쪽 끝으로는 해운대 장산까지 보인다. 아주 날씨 좋은 겨울 하늘이다. 오늘 오기를 잘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마당 중간에는 커다란 트리가 자리 잡고 있다. 아직 12월 중순이다.
커피와 음료를 만들어내는 주방 공간인데 상당히 넓다. 직원이 아주 많고 엄청 바쁘다. 시급을 상당히 많이 받을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바빠 보인다.
주문을 하고 막 쳐다봤을 때 370번대였다. 우리 번호는 432번이다.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상상이 안 간다. 예전에 혼자 바람 쐬러 기장 쪽에 웨이브온 같은 커피숍 다니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웨이브온은 한번 갔다가 커피가 니맛도 내맛도 없어서 아주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도 커피 맛없고 경치만 좋은 곳일까? 궁금하다. 최근에 가보신 분 기장 해변가 커피 맛 좀 좋아졌습니까?
책도 팔고 뭘 다양하게 많이 판다. 창가로는 영도 조도가 보인다. 해양대학교.
풍경이 너무 좋아서 계속 창가를 쳐다보게 된다. 일행들은 밑에 내려가서 사진 찍는다고 디저트만 받아서 벌써 내려갔다. 자리 잡고 열심히 사진 찍고 있더라. 왼쪽 건물 1층에는 치킨 등 안주와 맥주를 파는 공간이 있더라. 다음에 맛보고 싶다.
좌석이 상당히 많다. 그런데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다. 사람이 정말 많다. 코로나가 조금 잠잠하던 12월 초중순이라 그런지 상당히 많은 인파들이 나들이를 나온 모양이다.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외부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카페와 관련이 없는 듯하다. 카페 내부로 들어와서 주차해야지 주차권 적용을 받는다. 5시간 무료인가 그렇다. 내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유심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계단식 좌석이 상당히 많다. 규모가 압도적이다.
커피를 기다리면서 찍어본 주방 쪽 모습이다. 언제쯤 나오려나?
영수증이다. 4명이서 음료 4잔, 디저트 2개의 가격은 41,500원이다.
계단식 좌석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외부가 휜히 보이는 통창이다. 인테리어 참 잘해놨다. 날씨가 제법 추운 날이라 대부분의 손님은 실내에 머무르고 있다.
저 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줌을 좀 당겨보았다. 반갑다. 오륙도.
야외마당에서 바라본 카페 피아크의 전경이다. 규모가 상당히 크다. 규모 자체가 영도의 명물 카페가 될만한 자격이 있다.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찍은 카페의 모습이다. 압도적이다.
커다란 트리가 있어서 돌아가면서 한 장씩 찍었다. 나도 한번 찍어본다. 살 빼자. 살을 빼야 한다.
주문한 디저트 메뉴이다. 우선 야외에서 먹어보려고 하는데 조금 춥네? 4명이라 포크는 4개.
바다를 벗 삼아 커피 한잔하는 즐거움. 관광객 등 외지인들이 아주 좋아할 만하구나. 매일 집을 나서면 바다를 조망하는 내 입장에는 사실 큰 감흥이 없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지금은 기분이 좋다.
부산 북항의 풍경이다. 평온한 토요일 오후의 부산 앞바다.
평온한 일상, 그리고 카페, 그리고 여유.
추워서 실내로 들어와서 겨우 자리를 잡아본다. 음료가 드디어 나왔다. 음료 기다리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나는 카페라떼 따뜻한 걸로 주문.
특이한 테이블 위에 커피 올려놓고 감성 사진 한 장 찍어본다. 커피를 다 마시고 외부 옥상으로 나가보기로 한다.
5층에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도 있다. 상하목장의 건강한 유기농 우유로 만들어지는 아이스크림이라 맛이 궁금하다. 다음에 한번 맛보고 싶다.
인테리어가 참 멋지다. 복슬복슬 귀엽네.
이것저것 물건도 파는 모습이다.
아이스크림 가게다.
옥상에 올라와서 바라본 풍경이다. 해가 지고 있는 중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부산 앞바다. 해 질 녘 바닷가는 아주 평온하다.
진짜 옥상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하늘이 아주 인상적이다. 날씨가 좋은 날이라서 하늘 역시 너무 멋지다. 예약해 놓은 식당이 있어서 이제 슬 영도를 벗어나야 한다.
1층 화장실을 잠깐 들렀다.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다이슨 핸드드라이어가 반갑다. 이 제품 설치할 것 아니면 다른 제품은 사실 별 쓸모없다. 경험해 본 분들은 공감할 것이다.
주차장을 나서기 전에 찍어보았다. 아쉬움이 남는다. 추운 날이라 야외에서 머무는 시간이 추워서 좀 아쉬웠다. 다음에 방문해서 맥주도 한잔하고 싶다. 영도에 다양한 카페가 많은데 일단 피아크부터 가보기를 추천한다. 정말 괜찮은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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