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사상 쪽에 볼일이 있어서 늦은 점심을 사상 쪽에서 먹기로 하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해 본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약 10년 전까지 가끔 가던 합천일류돼지국밥으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최근에 보니 워낙 극찬이 많길래 예전에 그 맛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더라.
부산광역시 사상구 광장로 34 윌로펌프
문의 : 051-317-2478
비 오는 오후, 감전동 쪽에서 환승을 했는데 버스 내부가 인상적이다.
좌석마다 usb 충전포트가 달려있다. 와 신기하네.
파라곤호텔 앞에서 내렸다. 파라곤호텔 한때 사상에서 아주 유명한 호텔이었지. 예전에는 사상에서 많이 놀았는데 요즘은 올 일이 잘 없다. 차도 많이 막히고 돌아오는 택시비도 많이 나오고 암튼 그렇다.
사상에서 식사를 할 곳이 꽤 많다. 여행을 갔다 오면 식사를 자주 하던 최뼈다귀해장국, 목촌돼지국밥, 터미널 앞에 밀양국밥, 그리고 술 한잔할 때는 꼬리집, 토담참숯닭갈비 등 생각나는 집들이 있다.
2층 주차장 입구이다. 경사가 있고 진출입을 동시에 하는 곳이라 초보들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식당의 전경이다.
안심콜로 전화를 하니 문자가 들어온다. 다른 구나 다른 도시에 가니 이런 식으로 문자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더라.
자리를 잡고 원산지부터 찍어보았다. 국밥 고기는 미국산, 스페인산 등 수입산이다.
식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손님은 많은 편이고 tv 뒤쪽 안쪽 방은 닫아놓은 모습이다. 정말 오래간만에 왔다. 예전에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다시 방문한 이 시점에는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기본 반찬이다. 테이블이 제대로 닦여있지 않더라. 위생이 그렇게 깔끔한 집은 아닌 것 같다.
테이블 기본 세팅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가격이 참 많이 올랐다. 수입산 돼지고기를 쓰는데 국밥 8천 원, 수백 만 원, 아무리 생각해도 좀 비싸다.
주문한 돼지국밥이 나왔다.
수저의 크기와 비교해 보면 뚝배기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맛일지?
간 마늘과 다대기가 올라가 있다.
잘 섞어준다.
고기는 평이한 수준
국물을 맛보았다. 국물은 깔끔한 편인데 뭔가 아쉽다. 깊은 인상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간 마늘과 다대기가 많이 들어가는데 마늘의 알싸한 맛이 도드라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마늘의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수입산 고기의 질이 최상급은 아닌 것 같다. 간간이 잡내도 느껴지는 것을 보니 말이다. 간 마늘과 다대기를 많이 넣은 것은 아마도 돼지 잡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국물의 맛이 아쉬워서 결국 새우젓을 거의 다 넣었다. 부추는 간이 좀 센 편이다. 팍팍 넣어본다.
새우젓, 부추 팍팍 넣고 나니까 이제 좀 먹을만하네.
셀프 코너이다. 밥도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깍두기는 원하면 셀프 코너에서 가지고 오면 된다. 달달하지만 적당히 잘 익은 깍두기라 먹을만하다.
고추를 놔둔 그릇이 새우젓 그릇인데 새우젓 한 접시를 거의 다 넣어먹은 적은 처음이다. 식당 가는길에 블로그 리뷰 몇 개를 봤더니 김치 맛집이라고 난리길래 기대했는데 내 입맛에는 평범한 수준이라 거의 먹지 않고 많이 남겼다. 차라리 달달한 깍두기가 그나마 낫다. 확실히 음식의 맛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된다. 물론 내 입맛이 잘났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잘 먹었다.
거의 10년 만에 와봤는데 예전의 그 감동이 전혀 없다. 예전부터 오래 다닌 분들이 있다면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예전의 감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국밥인데 내 입맛에만 그런가 싶기도 하고 난감하네. 터미널 앞에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은 것 같고 지극히 내 입맛에는 터미널 앞에 있는 평범한 국밥집 정도로 생각이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 기준이니 웃어넘기시길 바란다.
차라리 사상에서 국밥을 먹는다면 터미널 건너편 쪽에 밀양국밥이나 목촌돼지국밥이 나을 것 같다. 맛이 바뀌었는지 이날 내가 맛본 합천일류돼지국밥의 돼지국밥은 정말 평범하더라. 멀리서 찾아올 정도는 아니다. 역시 돼지국밥은 집 근처 가까운 맛집에서 먹는 것이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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