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마트에 가서 풀무원 비빔면을 구입하는 김에 라면도 구입해보았다. 풀무원 홍면이다. 풀무원 생면식감 시절 가끔 사 먹었다. 작년에 리뉴얼이 되고 나서는 처음 구입해본다. 백, 홍, 정 세 가지 종류의 맛으로 나오는데 고민 없이 홍면을 구입했다.
가격은 4개들이 한 봉지에 4,480원으로 타 업체의 제품들에 비해서 꽤 비싼 편이다.
자연은 맛있다. 이 제품을 고온로스팅 공법으로 만들어 진하고 얼큰한 '소고기 버섯탕면'으로 소개하고 있다.
유통기한은 여유가 있다.
1인분에 108.8g, 400kcal이다.
재료명과 영양 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
면을 튀기지 않아 끓이기 전에는 부피가 작아 보일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 면이 굵어 보인다.
소스가 3개이다. 로스팅스프, 야채건더기스프, 로스팅 풍미소스이다.
냄비에 물 500ml를 넣고 끓인다. 정량의 물로 조리를 해야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길래 시키는 대로 해본다.
물이 끓으면 면과 소스를 넣고 4분 30초간 끓이면 된다.
같이 먹을 햇반을 하나 돌려본다.
잘 끓였다. 맛있어 보인다.
간단하게 차려왔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유탕면이 아니라서 기름이 많이 뜨지 않는다.
햇반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제품이다.
오이무침이 살짝 익어서 너무 맛이 있다.
면을 집어보았다. 레시피대로 끓였더니 면이 퍼지지 않고 탄력 있고 괜찮다. 맛을 보니 튀긴 면이 아니라서 일반 라면에서 느낄 수 있는 유탕면 특유의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다. 면 자체는 상당히 건강한 맛이 나며 깔끔하다.
국물을 맛보았다. 매콤한데 상당히 깔끔하면서 육개장 맛이 아주 약간 난다. 소스에도 적혀 있더라. 유탕면 특유의 맛과 질감을 좋아한다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다.
국물을 마셨을 때 매콤함이 입과 혀를 바로 때리는 게 아니라 매운맛이 뒤에 느껴진다. 편도와 식도 쪽으로 국물이 넘어갈 때 그쪽을 때리는 매운맛이다. 국물을 넘길 때 비로소 매운 느낌이 쫙 퍼진다는 얘기이다.
버섯 등 고명은 꽤 실한 편이다. 표고버섯을 썰어서 끓인 것 같이 크게 들어가 있다.
면을 어느 정도 먹고 밥을 말아 먹는다.
깔끔하게 다 먹었다.
기존 라면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이 제품을 맛보았을 때 나사가 하나 빠진 맛, 밍밍한 맛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확실히 우리에게 익숙한 일반 라면에 비해서 임팩트가 약한 편이다.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매력이 있는 라면이다. 앞으로 자주 사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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