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처음 참가했는데 아주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던 행사가 있다.
걷기대회 행사였는데 즐겁고 마음에 들어서 내년에도 무조건 참가해야지 다짐했던 대회이다.
그 대회가 올해도 열렸다.
아래는 제5회 작년 걷기대회의 기록이다.
https://blog.naver.com/swiri21c/222152747486
작년 대회는 코로나19로 밀리고 밀려서 11월 말에 개최되었고 올해는 예정대로 5월 말에 진행되었다.
미리 신청을 했고 잘 다녀온 후기이다.
행사 명칭은 제6회 부산 원도심 골목길 축제 2021 워킹 페스타 2021 walking festa이다.
목요일까지 비가 왔었는데 토요일 당일 날씨는 정말 좋았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다.
제6회 부산 원도심 골목길 축제 2021 워킹 페스타 2021 walking festa
금, 토, 일 3일간 원도심 부산 중, 동, 서, 영도구 관내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역 오른쪽에 걷기대회 출발을 위한 행사장을 설치한 모습
1m 이상 간격을 두고 줄을 서고 참가자들은 30분 당 50명 정도의 인원이 순차적으로 출발한다.
발열 체크를 2번씩 하고 입장한다.
행사 준비를 꼼꼼히 잘한 것이 보인다.
신분증 검사를 하고 참가확인증인 문자 등을 확인하며 절차가 끝나면 등에 멜 수 있는 비닐 색을 하나씩 준다.
안에는 이것저것 들어가 있다.
간식, 생수, 수건, 마스크, 마스크 줄, 마스크에 붙이는 스티커, 안내 책자 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다.
위는 작년 대회 마스크 걸이 줄, 1년 동안 잘 사용했다.
아래는 올해 대회 마스크 걸이 줄
대회 참가 인원인지 확인을 위해 올해 줄로 교체를 한다.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이 비둘기가 자꾸 따라온다. 너도 대회 출전했냐?
중앙동 4가를 지나 어느덧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보인다.
이 길은 동해안 국토 자전거길이다.
이런 식으로 안내가 아주 잘되어 있다. 길을 잃어버리거나 코스를 헤매는 일은 드물다.
유해 조수 비둘기와 친구가 하고 싶은지 먹이를 한참 주고 있던 사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왼쪽에 이불이 보이는데 저기에 이불을 깔고 누워서 자고 있더라.
홍보 현수막은 이전부터 원도심 곳곳에 계속 게시되어 있었다.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다.
낚시꾼들이 열심히 낚시를 하는 모습
부산대교는 예전의 빨간 다리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영도대교 아래 점집 골목이었던 곳
이 계단으로 다리 위로 진입한다.
우리가 선두 그룹이었는데 같이 움직이던 사람들은 대회 막바지까지 비슷하게 움직였다.
전봇대나 가로등에 이런 식으로 표식이 달려있다.
주최 측에서 신경을 상당히 쓴 것 같다.
영도 경찰서 맞은편 이쯤에서 문제가 생겼다.
신발 때문이다.
새로 구입했던 아디다스 오즈 위고를 신고 왔는데 발이 불편하다.
결국 걷는 내내 고생을 했다.
작년 대회도 트레킹화 새 신발을 신고 걷고 개고생을 했는데 올해도 신발이 문제를 일으킨다.
아디다스 울트라 부스트를 신었어야 했는데 판단 미스였다.
이날 느낀 점은 비싸더라도 내 발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점이다.
선용품 유통센터를 지난다. 오른쪽 동네는 깡깡이 마을이다.
이 가로등에는 걷기대회 표식이 갈맷길 표식과 함께 걸려있다.
이 길은 갈맷길 3-2코스이다.
영도구 남항동 x-sports 광장 방향 안내
영도 주민 말고 외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곳이다.
방파제 옆으로 넓은 광장을 꾸며 놓았는데 농구장, 스케이트장, 행사장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물론 태풍 때는 도로 쪽으로 덮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날씨 좋은 날 바다를 바라보면 참 기분이 좋다.
나는 해운대 쪽 바다보다 원도심 쪽에서 바라보는 바다를 더 좋아한다.
조금 있다가 내가 좋아하는 풍경을 선보이겠다.
골목길 축제에 다양한 행사가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반려 동물과 함께 걷기 대회가 있더라.
그 대회의 출발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작년 걷기대회 출발도 이곳이었다.
그대로 쭉 걷는다.
오늘 날씨가 좋은 만큼 상당히 덥다. 너무 덥다.
갈맷길 3-2 코스 도보인증대가 있다.
여기서 버스가 다니는 윗길로 올라간다.
지나가다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상당히 멋지다.
광각으로도 한 컷
리모델링한 목장원이다.
어릴 때 가족 외식을 여기서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작년 태풍이었나 자연재해로 부서졌던 계단은 잘 보수가 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설치되어 있다.
맑은 날은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지만 여름 태풍 때 가보면 난리도 아니다.
광각으로도 한 컷
75광장이다.
9999 번호를 보았다.
조금 더 걸어서 85광장에 도착했다.
처음에 나눠주었던 리플릿에 스탬프를 찍어가야 한다.
각 인증소에서 스탬프를 찍어가야 나중에 완주 메달을 받을 수 있다.
해변에 돗자리 깔고 썬텐하는 모습
등이 아주 뜨거울 건데
중리 해변 쪽 모습
중리 해변에 해산물에 소주 한잔하기 좋은 곳이 있다.
오른쪽 산을 넘어가면 태종대 자갈마당이 나온다.
남항 묘박지에는 감천항에 입항을 위해 정박 중인 배가 상당히 많다.
이 당시 뉴스에도 계속 나왔었는데 중국이 코로나19로 원양어선 입항을 막아버려서
그 배들이 가까운 감천항으로 입항하기 위해 몰렸고 감천항은 그 입항을 쳐내지 못해서
한 달 이상을 묘박지에 떠서 생활하고 있는 어선들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도심 뷰가 터지는 구간이 나온다.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낚시꾼이 상당히 여유로워 보인다.
걷다 보면 밑이 뚫린 간이 화장실도 나온다. 급할 때 요긴하다.
태풍 이후로 대대적인 정비가 이루어져 상당히 깔끔하다.
해변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갈맷길 안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던 물
멀리서 바라보는 송도
흰여울 해안터널을 뚫었는데 이 터널이 상당히 인기가 많다.
줄 서서 사진 찍고 난리다.
오래된 테트라포드
남항대교가 잘 보이기 시작한다.
절영산책로를 끝까지 걸어서 x-sports 광장 쪽에서 남항대교 엘리베이터 탑승한다.
남항대교를 걸을 차례
도심 트레킹을 다닐 때 주로 다니던 코스가 송도 암남공원-송도해수욕장-남항대교-중리해변-태종대까지의 20km 정도의 코스였는데
도심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가볍게 걷기 참 좋은 코스이다.
남항동 -sports 광장이 보인다.
밤에 보면 더 이쁜 원도심의 야경
개인적으로 해운대의 어떤 경치보다 원도심의 경치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영도 봉래산 정상, 감천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원도심의 모습은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
포토존도 있다.
금세 도착한 송도해수욕장이다.
날씨가 더운 주말이라 피서객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깔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송도에도 인증소가 있다.
스탬프 꽉 찍어준다.
먹자골목으로 올라간다.
이 길은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게 나을 것 같더라.
길이 좁고 보행로, 차로 구분이 안 되어 있어서 위험하다.
곳곳에 안내요원들도 서있기 때문에 길을 잃어버릴 일은 거의 없다.
남항대교 진입로
매번 볼 때마다 참 대단하고 생각하는 풍경
깎아지른 절벽 위에 빌라들
부산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공동어시장을 지난다.
홈그라운드 국제시장
이 동네에 오니까 마음이 편해진다.
대청 사거리를 지나 용두산공원 쪽으로 향한다.
근대역사관 앞에 인증소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간다.
용두산공원으로 가는 길
부산타워, 시계탑
늘 여기에 오면 꼭 찍는 사진
오늘도 찍었다.
부산타워 쪽으로 올라가면 앞쪽에 도착 인원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역시 체온 측정은 2번
그리고 스탬프가 찍힌 리플릿을 제출하면 완주 메달을 준다.
주최 측에서는 17km 구간이라고 했는데 16.5km 정도 찍혔다.
도심 트레킹이고 쉬엄쉬엄 걸어서 한 시간에 5km 정도의 속도로 걸어서 전혀 무리가 안되는 거리이다.
이날 결국 더 걸어서 총 22km를 걸었다.
단, 햇볕이 뜨겁고 너무 더워서 땀이 너무 많이 났다.
부산타워 무료입장권 1매, 도시락, 호박식혜 등을 나눠 준다. 좋다.
부산 원도심을 담은 도시락이다.
중, 서, 동, 영도구의 특색 있는 음식들
캠핑 분위기로 잘 꾸며놓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지만 대회 주최 측에서 상당히 준비도 잘하고 운영을 잘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내년에도 당연히 참가해야지.
도시락을 나눠주는 곳 옆에서 불고기를 바로바로 구워서 제공해 주더라. 크.
정말 시원하고 꿀맛 같던 식혜이다.
식혜를 엄청 좋아하는데 오래간만에 먹어서 더 반가웠다.
그 자리에서 바로 구운 돼지갈비이다.
와, 너무 맛있더라. 다른 팀들은 올라오면서 맥주를 사 왔던데 너무 아쉽다. 시원한 맥주 한 캔과 함께였다면 더 좋았을 듯.
걷기대회 메달이 하나둘씩 모이고 있다.
본가에 가면 엄마가 모으신 단거리 마라톤, 걷기대회 메달이 상당히 많은데 나도 열심히 모아야겠다.
참고로 엄마는 학창 시절 육상 선수 출신이다. 그 피를 물려받았나? 나도 걷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포장도 깔끔하고 뭐하나 나무랄 곳이 없다.
이제 먹으며 된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한 상이다.
찰밥에 시원한 오이냉국, 돼지갈비, 비빔당면, 오뎅, 젓갈, 전 등 하나같이 전부 맛있다.
특히 비빔당면은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어느 집 비당인지 물어볼걸 그랬다.
참가자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축제 같은 분위기이다. 참 여유 있는 오후이다.
물론 거리 두기, 방역은 철저하게 진행한다.
든든하게 밥도 먹었으니 인증샷을 찍어본다.
사진은 대회 관계자에게 요청했다. 감사합니다.
종도 울리고 사진도 찍고 할 것 다 했다.
집에서 씻고 다시 나왔다.
더운 날 고생했는데 시원한 맥주 한 잔해야지?
백스비어로 가서 고추마늘치킨 반마리, 일명 고마반을 주문했다.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니 기분이 참 좋다.
술은 인생 총량의 법칙이 있다.
평생 술을 즐기고 싶다면 술은 본인의 주량껏 마시는 게 낫다.
과음은 절대 금물!
술자리 멤버들에게 술 강요하지 말기!
본인 술은 본인이 알아서 마시는 게 정답!
치킨에 이어 감자튀김 치즈 피자를 주문했다.
상당히 맛있는 메뉴이다. 맥주 한잔하기에 참 좋은 안주.
마스크에 붙이고 있던 대회 스티커가 참 귀엽다.
어릴 때 팔에 이런 스티커 많이 붙였던 기억이 난다. 스티커를 붙이고 껍질을 떼면 살에 착 붙어버리는 얇은 막 같은 스티커이다.
올해 부산 원도심 골목길 축제 2021 워킹 페스타 2021 walking festa 역시 대만족이었다.
큰 탈 없이 잘 이루어진 대회여서 더 만족스럽다.
걷기대회에 관심이 있다면 내년에 꼭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8월에 2021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도 참가 신청을 해놨다. 온택트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참 재미있을 것 같다.
걷는 것이 최고의 운동이다.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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