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에는 역사의 흔적이 상당히 많은데요.
특히 서구 부민동에 있는 임시수도기념관을 방문하면 한국전쟁 때 부산 임시수도 시기의 역사를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2024년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습니다.
부민동에 위치한 임시수도기념관입니다. 역사의 이야기가 많은 곳이라 교육적으로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원래 1926년 경상남도지사 관사로 건립이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부산 임시수도 시기인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대통령 관저로 사용된 곳이에요.
1984년 임시수도기념관으로 개관하였고 이후 2000년에 대통령관저 건물의 복원공사 및 유물 추가 전시, 2012년에 옛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관사를 리모델링해 현재의 전시공간으로 개편하였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서재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대통령관저로 사용되었을 당시의 실내구조와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거실 및 식당, 부엌의 모습을 그대로 만날 수 있어요.
찬장과 식탁, 장식장, 각종 식기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 시절의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욕실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1층과 2층을 둘러보고 오늘 방문의 목적인 전시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관저 뒤쪽에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산책하기도 좋고 조용한 곳이라 점심시간에 근처 직장인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한여름의 더운 날씨라 땀이 흐르지만 도심 속에서 만나는 멋진 조경은 잠시 힐링을 하게 해줍니다.
이곳이 예전에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관사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현재는 전시관으로 개편하여 많은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임시수도기념관 특별기획전 '고무신'이 눈에 딱 들어옵니다.
실내는 에어컨이 잘 가동되고 있어서 더위를 피하기 딱 좋았어요.
전시관에서는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는데요.
전쟁과 삶을 주제로 하여 한국전쟁을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란민들의 생활상과 전쟁기의 다양한 예술활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부산의 발전과 도약을 주제로 부산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한쪽 공간에 마련된 특별기획전 '고무신'입니다.
여러분 고무신 신어보셨나요? 저는 실제로 신으며 생활한 적은 없는데요. 연배가 높으신 어른들은 고무신에 대한 추억이 많으실 거예요.
고무신의 역사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고무신은 1839년 고무 가황법이 개발되면서 출현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여러 국가에서 고무신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고무신이 등장한 것은 일본에서 수입되면서부터입니다.
부산에서는 1923년 일영고무공업소를 시작으로 삼화호모, 보생고무공업소 등이 설립되었습니다.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고무신은 국민 신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으며, 그 배경에는 부산의 고무신 산업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고무신 상표는 부산에서 생산되었으며, 국제화학의 왕자표, 태화고무의 말표 등이 대표적입니다.
일상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던 고무신입니다.
고무신은 신발의 역할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생계수단이었으며,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삶과 함께하였습니다.
특히 부산은 고무신 관련 산업에 종사자가 많았던 만큼 그 추억을 기억하는 분이 많으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무신 전시를 보고 나면 한국전쟁 이후 부산의 발전과 도약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이어집니다.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눈부신 산업 발전을 이루었던 우리나라입니다.
그 이야기가 담아져 있는 공간이라 더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1963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고 난 뒤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역사의 흔적을 만난다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별기획전 고무신 꽤 집중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고무신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성장한 부산의 신발 산업도 살펴볼 수 있었고요. 부산 고무신이 주는 경제사적 가치와 위상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마당에 피란수도 당시의 부산을 담은 야외 전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피란 당시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2024 임시수도기념관 특별기획전 '고무신'
이번 전시는 부산의 사진작가 정인성 작가와 그의 아들 정영모의 카메라로 담아낸 1950년, 60년대 부산 시민들과 고무신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시절 추억이 있는 어르신들께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부산광역시 서구 임시수도기념로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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