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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영도 여행의 시작 영도대교를 건너 근처를 걸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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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영도구 sns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주 찾는 곳이라 영도의 곳곳을 소개해 보고 싶었어요. 감사하게도 그 해 활동 우수자로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도 활동을 이어서 하게 됐어요. 어느덧 마지막 원고네요. 그동안 영도를 소개하면서 정말 보람되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올해 영도구 sns 서포터즈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어떤 글을 써볼까? 계속 고민했습니다.

끝은 곧 새로운 시작입니다. 영도 여행이 시작되는 곳에서부터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영도대교를 건너서 근처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늦은 오후 영도대교를 찾았습니다. 아직 다리를 건너기 전이에요. 다행히 날씨도 많이 춥지 않아서 걷기 좋을 것 같습니다.

영도대교 도개 행사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5분간 진행됩니다. 영도에 오신다면 영도대교 도개 행사는 꼭 구경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기존 영도대교가 철거 후 2013년 도개교로 다시 복원되고 난 이후 초반에는 매일 오후 12시에 도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영도구 상권이 활성화하지 못하고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자 2015년부터는 매일 오후 2시로 도개 시간이 조정되었습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도개 행사가 중단되다가 2022년부터 재개되었어요. 그때부터 매주 토요일 1회로 도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도개 기능 점검 때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요즘은 매주 토요일에 볼 수 있으니 시간 맞춰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롯데백화점 옆으로 나있는 계단으로 내려가 봅니다. 역사의 흔적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다리 밑에 점바치골목기록관이 있습니다. 점바치는 점쟁이의 부산 사투리인데요.

6.25 전쟁 때 수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밀려들었습니다. 피난길에 헤어진 가족들이 참 많았습니다. 헤어지면 부산 영도다리에서 만나자며 기약 없는 이별을 하기도 했어요. 당시 영도다리는 전국적으로 알려질 만큼 유명한 랜드마크였다고 합니다.

애끓는 심정으로 점쟁이들을 찾아 가족들의 생사를 알아보곤 했을 겁니다. 그렇게 점쟁이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한때 점집이 50곳을 넘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생기면서 근처 정비가 되고 수변 공원이 생겼습니다. 저도 가끔씩 바람 쐬러 가는 곳이에요.

영도다리를 건너기 전에 근처를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다리 건너편이 영도구입니다.

점바치골목이었던 곳이 잘 정비되어 유라리광장이 생겼습니다.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기도 해요. 영도 아미르공원이 생기기 전에 영도다리축제가 열리기도 했어요.

유라리광장은 유럽의 '유', 아시아의 '라', 사람·마을·모여 즐기다라는 뜻의 '리(이)'의 조합으로 유럽과 아시아인이 함께 어울려 찾고 즐기는 장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판잣집이 보이는데요. 점집이었던 흔적입니다. 2010년 정도까지만 해도 점집이 몇 군데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 판자집을 마지막으로 2013년 점바치골목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영도대교를 건너는 중입니다. 오후의 햇살이 제대로 전해지네요. 오른쪽 아래가 유라리광장, 웃음등대입니다. 자갈치 건어물시장, 자갈치시장 등이 보입니다.

영도대교를 건너다보면 걸어서 오가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다닙니다.

마침 부산 시티투어버스가 지나갑니다. 여행객들이 부산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도대교를 넘어오면 바로 앞에 영도경찰서가 있는데요. 한쪽에 현인 노래비와 동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스피커에서 음악도 계속 흘러나옵니다.

가수 현인에 대해 잠깐 소개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해방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가수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분이며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가수입니다.

영도구 영선동이 고향인 현인은 많은 히트곡을 남겼는데요. 그중에서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애환을 잘 보여주는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곡이 특히 유명합니다.

매년 여름 현인 선생을 기리고 뒤를 이을 신인가수를 발굴하기 위해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현인가요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올해가 20회째입니다.

 

다리를 건너와서 남포동 쪽을 바라봅니다.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가 참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거의 매일 보는 터라 더 그런 것 같아요.

다리 밑으로 난 길을 걸어봅니다. 바다를 가까이 볼 수도 있는데요. '소년과 갈매기'라는 조형물이 영도대교, 부산대교랑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바로 옆에는 'MERRY-GO-ROUND 회전목마'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영도를 상징하는 절영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한 작품입니다.

절영마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서 '절영마'를 검색해 보시면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가만히 서서 영도대교를 바라봅니다. 겨울이지만 잔잔한 바람이 불어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도 정리합니다.

 

요즘 영도에서 가장 핫한 곳을 바라봅니다. 다양한 숙소가 있어서 부산 원도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작이 되기도 하고 밤이 되면 주차장에 차려지는 포장마차촌이 참 인기가 많습니다.

영도관광안내센터의 모습입니다. 꼭 들러보시라고 권하는 곳입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전망을 봐도 되고요. 건물 1층부터 둘러보시면 됩니다.

1층 영도관광안내센터에서 영도 여행을 시작하기 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영도구에서 지정하는 관광기념품 공식판매처라 다양한 기념품도 만날 수 있어요.

지도도 얻을 수 있습니다. 직원분이 상주하고 있으니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부산시 sns 소통 캐릭터 부기 너무 반갑네요.

2층에는 영도근대역사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최근 100년의 영도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 꼭 한번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3층 봉래동 물양장 갤러리에는 다양한 전시가 열립니다.

옥상 전망대에 올라왔습니다. 너무 멋지지 않은가요? 부산 원도심의 풍경이 정말 좋습니다. 제가 원도심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부산대교 풍경도 담아봅니다. 부산 원도심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잠시 감상하시죠.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이 사진을 찍기 직전에도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참을 사진을 찍고 즐기는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계속 걸어봅니다. 이 길은 봉래나루로입니다. 소형 선박 등이 접안하여 계류하는 시설인 봉래동 물양장이 있는 곳입니다.

부산대교 아래입니다. 물이 꽤 맑죠? 가만히 보면 물고기도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의 내음을 맡으며 잠시 여유를 가져 봅니다.

봉래나루로는 요즘 영도에서 가장 핫한 곳 중 하나입니다. 커피도시 영도답게 곳곳에 대형 카페가 성업 중이에요.

걷다 보면 바로 옆으로 이런 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색적인 풍경이죠? 이런 요소들이 이곳 봉래동 물양장으로 발길을 향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블루포트 2021입니다. 커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커피 관련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신메뉴 개발,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연습 공간도 있으며 커피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있어서 들러보시기 좋을 거예요.

그리고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중 하나인 모모스 커피입니다. 본점은 동래 온천장에 있으며 이곳 영도점은 원두를 로스팅 하는 로스터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부 공간이 꽤 넓으며 구경거리가 많아요. 간단하게 영상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아이가 그려진 벽화 쪽 골목으로 가보면 커다란 닻과 쇠사슬을 볼 수 있는데요.

한자로 소화 17년 6월이라고 적혀있어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1년에 제작된 것들입니다. 상당히 크고 무거워서 옮기기가 힘드니 아직도 이 자리에 그대로 있나 봅니다.

봉래동 물양장의 모습입니다. 미세먼지는 좀 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겨울 하늘과 배, 그리고 바다가 참 잘 어울립니다.

봉래나루로에는 카페 무명일기, 원지 등 대형 카페들이 성업 중이에요. 커피도시 영도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노동자 조형물을 만났습니다. 업무 중 잠깐의 휴식을 참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진을 남기고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네요. 봉래나루로는 부산 영도의 진짜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봉래시장, 남항시장 쪽에 맛집도 정말 많습니다.

요즘 인기가 정말 많은 포장마차촌도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바다를 보며 맛있는 음식과 술 한 잔을 즐기면 참 낭만적일 것 같습니다.

영도대교를 다시 걸어나갑니다. 해 질 녘 풍경이 참 예쁩니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분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립니다. 저도 사진을 계속 찍어봅니다.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풍경들이 전부 힐링입니다.

영도 여행의 시작인 영도대교를 건너 근처를 이곳저곳 둘러보았습니다. 오늘 보여드린 곳들은 영도 여행의 매력 중 극히 일부분입니다. 하지만 꼭 들러보셨으면 하는 곳들이에요. 진짜 영도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니까요.


부산광역시 중구 용미길9번길 6-45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나루로 79 영도관광안내센터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나루로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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