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을 맛보고 싶어서 한 그릇 하고 왔다. 거리가 꽤 있는 동네인 덕천동까지. 인기 많은 곳이라고 해서 궁금하더라.
덕천동 쇼오텐을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대로40번길 33 1층 쇼오텐
브레이크 타임 : 15시 30분 ~ 17시
인스타그램 : @shotenzc 자세한 휴무는 인스타 참고
덕천역과 숙등역 중간쯤 위치한 곳이다. 벽면에 용의 그림이 멋지다.
외부에 메뉴가 비치되어 있다.
쇼오텐은 용의 승천, 상점의 동음이의어라고 한다.
이 집은 10월에 인스타그램 협업으로 방문했던 집인데 한번 가보고 싶었고 맛이 괜찮아서 블로그에도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내부는 깔끔한 분위기이다.
쇼오텐라멘에 차슈 토핑을 추가하고 가지만두를 주문하였다.
후추, 만두 간장, 다시마식초 그리고 머리끈
갓절임과 두반장도 있다. 아부라소바에 두반장을 곁들이면 괜찮을 듯
대기석도 있고
입구 쪽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
액자
내부는 카운터석으로 되어 있어서 한자리 잡고 앉아서 맛보면 된다.
젓가락은 서랍을 열면 나온다.
주문한 쇼오텐라멘이 나왔다. 오픈 주방이라 조리하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어서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다.
훈연 목살 차슈가 눈에 띈다. 수비드 한 느낌도 좀 든다. 맛계란, 다진 마늘, 시금치, 대파, 김도 올라가 있다.
그리고 가지만두 2조각
가지만두를 정말 좋아하는데 보기만 해도 바삭한 느낌이 들어서 기대가 된다.
한 알이 온전하게 들어가 있는 맛계란은 늘 반갑다.
쇼오텐라멘은 이에케라멘을 베이스로 하여 우리 입맛에 맞게 개량하였다고 한다. 돼지, 닭, 해산물 등으로 뽑아낸 녹진한 국물이 참 매력적이다.
주문 시 염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기본으로 요청하였다. 참고로 이에케라멘 자체가 원래 조금 묵직한 느낌인데 그에 비해 쇼오텐라멘은 염도와 국물이 조금 안정적이더라. 확실히 예전에 맛본 이에케라멘보다는 차분한 느낌이다.
조금 더 닭 육수의 느낌이 강해서 진득하면서도 깔끔한 느낌? 하지만 돈코츠라멘보다는 훨씬 진하고 묵직하며 걸쭉한 국물이기 때문에 라멘을 자주 접하지 않는다면 기본 염도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차슈는 꽤 괜찮더라. 성의 있게 만든 차슈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탄력이 있는 맛이라 손이 간다.
면발은 굵은 편이며 국물과의 조화가 꽤 좋다. 따로 놀거나 하지 않고 국물과 잘 어울려서 계속 젓가락질로 끌어당기게 되는 그런 면발이다.
국물이 너무 괜찮아서 오히려 면이 평범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
꽤 두툼한 차슈
죽순도 들어가 있다.
가지만두는 주문하고 바로 튀긴 거라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겉바속촉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단 기름을 약간 머금고 있어서 약간 아쉬웠다.
비리지 않고 고소함이 가지고 있는 맛계란은 자르고 한 입에 쏙
공깃밥은 무료이다. 토핑까지 올라가 있다. 이 부분 참 마음에 든다.
이렇게 말아먹으니 진짜 보양식을 맛보는 것 같다.
한 숟가락 맛보니 진짜 맛있다. 국물이 닭 육수 베이스의 진한 맛이 꽤 느껴져서 라멘이지만 보양식 느낌이 강하다.
예상대로 싹 비웠다.
식사를 끝내니 매실액을 한 잔 주시더라. 이 부분도 사소하지만 괜찮은 부분이다.
주위에서 많이 추천해 주시던 쇼오텐을 드디어 맛보았는데 내 입에는 꽤 괜찮았다. 라멘 중에서는 돈코츠라멘을 압도적으로 즐기는 입장이라 조금 더 궁금하긴 했는데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한 이에케 스타일인 쇼오텐라멘도 한 그릇 하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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