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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보다

부산역 밀양돼지국밥, 현지인 추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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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앞에는 돼지국밥집이 많다. 옛날부터 역전에는 뜨내기손님들 때문에 맛집이 없다고들 하는데 부산역은 예외인 것 같다.

부산역이 있는 곳이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초량이라는 동네인데 오래전부터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초량육미로 유명한 곳이다.

초량육미는 돼지국밥, 꼼장어, 돼지갈비, 어묵, 밀면, 돼지불백 등을 일컫는데 오늘 소개할 메뉴는 돼지국밥이다.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196번길 6-11

문의 : 051-468-8982

영업시간 : 09시~23시 (일요일 21시 마감)

오늘 찾아가는 곳은 예전에 출장을 자주 다니던 시절 늦게 부산에 도착하면 늘 국밥에 소주 한잔하고 집에 가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밀양돼지국밥이다. 이곳은 현 위치에서 영업한 지 7~8년 정도 되는 곳이지만 사장님이 이전에 김해에서 같은 상호로 영업했던 시간을 합하면 30년 역사를 보이는 노포 국밥집이다.

흔히 밀양돼지국밥이라고 하면 체인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집은 체인이 아닌 단독 업장이다.

오래간만에 방문이라 편안하게 맛보기 위해 점심시간을 피해서 왔다. 점심때는 늘 근처 직장인 손님들로 가득 차는 곳이기도 하다.

유명인들이 거쳐간 흔적이다. 문구가 인상적이다. 내가 늘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 먹자고 하는 일이고 먹는 게 남는 것이다. 밥은 제때 먹고 하자.

돼지국밥을 주문하였다. 모든 고기는 국내산 냉장 돼지고기를 사용한다. 오래간만에 찾은 이곳의 국밥이 기대가 된다. 진작에 왔어야 했는데 말이다.

평소 많은 가르침을 주시고 블로그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웃 블로거이신 감래킹님의 후기를 보고 오래간만에 찾은 것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며 사장님을 비롯하여 직원분들이 친절하다.

펄펄 끓는 돼지국밥이 나왔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비주얼이다. 감래킹님 글의 표현을 빌리자면 옛날 시골 오일장 장터에서 천막을 치고 가마솥에서 장작불을 피워 끓여 내던 그 맛의 국밥이라고 하신다.

이제는 잊혀 가던 시골장터의 옛 국밥을 재현한 모습을 오래간만에 보니 너무 군침이 돈다.

 

잘 차려진 한상이다. 이집 사장님은 인상이 좋은 훈남 스타일이신데 내가 자주 찾던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호탕하고 친절하시다.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친절 역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터라 이런 가식적이지 않고 우러나오는 친절은 늘 반갑다.

고춧가루를 넣어 딱 봐도 얼큰함이 느껴지는 국밥이다. 부산역 근처의 다른 집들과는 비주얼부터 다르다. 하지만 이 집의 돼지국밥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기에 단골손님도 꽤 많다.

마늘 꼭다리 하나하나 손질해 놓은 모습, 겉절이 스타일로 잘 무쳐낸 김치, 양념이 과하지 않게 버무려놓은 정구지, 적당히 잘 익은 깍두기까지 좋은 반찬이 된다.

그리고 국밥에 빠져서는 안 될 새우젓과 고추, 마늘, 양파를 찍어 먹을 쌈장까지 국밥을 즐길 준비는 다 됐다.

돼지 전지 위주의 국밥이다. 고기는 예상대로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면 국물과의 조화가 좋다.

밥을 한 숟가락 크게 떠서 국물에 적셔본다. 이때가 국밥을 즐길 때 가장 즐거운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뜨끈한 국물에 푹 적신 밥 한 숟가락과 고기 한 점을 맛보니 그저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잡내 없는 고기, 고춧가루로 얼큰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깔끔하면서 깊은 국물은 오늘 이 집에 찾아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구지도 팍팍 넣고 맛있게 한 숟가락씩 즐겨 본다. 다양한 음식이 많지만 확실히 돼지국밥이 주는 매력은 무시할 수 없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돼지국밥 내일 점심때도 한 그릇 하고 싶어진다.

한 숟가락씩 맛볼 때 줄어드는 국밥은 늘 아쉽다. 아직 떠먹을 국밥이 많아서 다행이다.

고기와 국물, 밥알의 조화는 딱 좋다. 다른 집들의 인기도 많지만 이 집 돼지국밥도 한번 맛보시기를 바란다. 상당히 매력 있는 돼지국밥이다.

김치도 하나 올려서 시원하게 맛본다. 기분 좋은 식사가 이어진다.

사장님과 잠깐 대화를 하게 되었다. 예전에 종종 다녔고 최근에 감래킹님의 글 소개로 방문했다고 말씀드리니 너무 반갑다고 맛보기로 순대를 내어주신다.

사장님의 기분 좋은 친절과 서비스로 주신 맛있는 순대 덕분에 오늘의 식사는 더 기분 좋게 마무리되었다.

깔끔하게 돼지국밥 한 그릇, 순대 한 접시를 싹 비웠다. 오래간만에 맛본 부산역 밀양돼지국밥은 여전히 매력 있고 맛있었다.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오늘 소개해 드린 밀양돼지국밥은 이 집만의 특색으로 여전히 성업 중인 집이다. 얼큰한 시장통 스타일의 돼지국밥 한 그릇은 해장하기도 딱이다.

부산역 앞에서 맛있는 돼지국밥을 맛보고 싶다면 이집 한번 들러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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