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더웠던 2023년 여름, 올여름은 시원한 음식보다는 뜨끈한 음식으로 이열치열을 제대로 했던 것 같다. 7월 초인가 밀면 먹고 배탈이 나서 그 뒤로 밀면은 패스하게 되더라.
오늘 소개할 집은 3년 전쯤 블로그로 한번 소개한 곳이다. 현지인 로컬 맛집인데 내 포스팅으로 조금은 더 알려진 곳이다. 리뷰 자체가 거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35번길 30-1
맛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위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오늘은 가볍게 소개할 예정이다.
국제시장 부산숯불갈비를 찾아서 남포동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바로 만날 수 있다. 직전에 고향산천이라는 식당은 포스팅을 5번 정도 했던 찐 단골집이기도 하다.
노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36년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 이 식당은 1981년 개업한 43년이 지난 노포 맛집이다.
들어가는 입구가 특이하다. 낮은 천장의 골목 같은 길을 지나면 되는데 177인 내가 운동화를 신으면 180 정도인데 지나가기에는 무리가 없는 것을 보니 1.8m가 약간 넘는 높이이다.
간판을 보면 딱 느낌이 온다. 오래된 노포 맛집 느낌 제대로다.
성능 좋은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가 있다. 여름이라 손님이 다소 적다. 나처럼 이열치열을 즐기는 손님이 물론 계속 들어오더라.
소갈비찜탕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이집 시그니처 메뉴이다. 가격은 8,000원으로 아직 저렴한 편이다. 갈비찜에 소주 한잔하기도 좋다.
6시 내고향에 출연한 적이 있는 흔적, 유난히 더웠던 올해 8월의 달력. 그리고 오래간만에 왔더니 테이블과 의자가 바뀌었네.
주방 쪽을 보면 노포 느낌이 제대로 난다. 왼쪽 선반에 쌓여있는 수많은 쟁반을 보면 근처 상가에 얼마나 많은 배달을 다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본 반찬은 간단하다.
이 김치는 보는 것처럼 상당히 맛있는 김치이다. 겉절이인데 양념이 꽤 안정적이다. 김장김치의 양념 느낌이라 꽤 인상적인 느낌을 준다.
양파와 마늘 상태는 좋고 정구지 무침 역시 부추 상태가 좋으며 깔끔하고 과하지 않게 잘 부쳐냈다.
얼마 걸리지 않아 스테인리스 그릇에 가득 담은 흰쌀밥과 팔팔 끓는 뚝배기가 나온다. 뜨거움이 조금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맛본다. 국물이 조금 특이하다. 예전 포스팅에도 소개했지만 갈비탕, 콩나물국, 소고기국밥 등 세 가지 음식의 맛이 나기 때문에 재미있게 맛볼 수가 있다.
테이블에 소금, 후추, 다대기 등 양념이 비치되어 있으니 취향껏 더 넣어 먹으면 되고 딱히 넣지 않고 주는 그대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런 커다란 갈빗대가 3개 정도 들어가 있어서 꽤 푸짐한 인상을 준다. 가성비도 참 좋은 곳이다. 그러니 이 좋은 안주에 소주 한잔하는 손님이 많을 수밖에.
뼈에 붙은 갈비를 분리하고 밥 위에 올린 다음 가위를 사용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하나하나 잘라서 뚝배기에 다시 넣고 먹으면 된다. 글 아래에 있는 영상을 꼭 보기 바란다.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해주시면 좋겠다.
깔끔하게 떨어진 흔적이다. 예전에 치과 치료를 오래 하면서 질긴 고기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이 집은 내 기준으로도 합격.
열심히 맛보면서 한 컷. 사실 영상 촬영이 목적이라 사진까지 찍을 여력이 없더라. 영상 캡처이다. 혼밥을 하게 되면 이게 단점이다. 요즘은 릴스, 쇼츠 등 영상을 밀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진을 좀 덜 찍게 된다.
밥을 말고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맛본다. 당면과 콩나물, 고기의 조화가 꽤 괜찮고 호로록 잘 넘어간다. 콩나물이 들어가 있어서 시원함이 꽤 좋다. 해장하기 참 좋다는 소리다.
예상대로 깔끔하게 비웠다.
오래간만에 맛본 삼미집은 여전하더라. 43년 전통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해장하러 갔다가 소주 한잔하게 되는 그런 집이다. 시원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합은 늘 이열치열을 생각할 때 떠오르게 하는 메뉴임에 틀림없다.
인스타그램 릴스도 꼭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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