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을보다

영도 돼지국밥 맛집, 연창돼지국밥 (ft. 중리노을전망대)

반응형

요즘 부산에서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는 바로 영도입니다. 커피의 도시, 미식의 도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 저는 원도심에 오래 살면서 영도에 다양한 맛집을 참 많이 다녔는데요. 확실히 영도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영도 현지인 맛집으로 통하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돼지국밥 맛집입니다. 영도에 사는 친한 지인들이 많은데요. 지인 중에서 3명이나 추천을 하던 곳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한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중리에 있는 연창돼지국밥이라는 곳입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중리북로 8

문의 : 051-404-2701

영업시간 : 10시 ~ 21시 30분

휴무 : 매주 일요일

 

 

 

평일에 시간이 나서 무작정 버스를 타고 영도에 들어갔습니다. 흰여울 문화마을을 지나서 절영로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이런 멋진 풍경을 맞이하게 되죠. 저는 영도에 갈 때 웬만하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갑니다.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좀 더 멋진 영도의 숨은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거든요.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영도 중리라는 동네입니다. 오래전에는 참 안 와지던 동네였는데 요즘은 길도 좋아졌고 대중교통도 많고 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중리에 버스 종점이 있는데요. 그 대로변 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간판 보이시죠? 연창돼지국밥 오늘 가볼 곳입니다.

입구는 뒤쪽으로 돌아가면 나옵니다. 간판은 최근에 바꾼 모양입니다. 이곳은 오래된 집입니다. 최근에 블로그 리뷰도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저는 오래전부터 영도 지인들이 가보라고 얘기를 해준 곳이라 미루고 미뤄서 이제야 와봅니다.

이 부분이 사실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것도 있는데요. 원도심, 특히 중앙동, 부산역 쪽에 수십 번씩 다니던 맛집들을 포스팅 안 했던 게 참 아쉽습니다. 매일 같이 일상처럼 다니던 식당들이라 사진 찍기도 귀찮고 점심시간에 붐빌 때는 사진 찍으면서 먹고 할 여유가 없는 것을 직장인들 다들 공감하시죠? 이런저런 핑계가 많네요 오늘.

점심시간이 좀 지나고 도착해서 그런지 조용합니다.

메뉴를 찍어봅니다. 지인들이 수백을 먹어보라고 추천하던데 저는 제 스타일대로 처음 오는 집이라 가장 기본적인 메뉴를 맛보기로 합니다. 돼지국밥과 순대 1인분을 주문했어요.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이네요. 이게 걸려있는 집은 대체로 간이 좀 약하더군요. 하지만 좋습니다.

오래된 분위기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되는 모습입니다.

김치와 깍두기가 먹을 만큼 담아져 나옵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요. 먼저 맛을 보니 보다시피 김치는 깔끔하고 시원하며 깍두기는 푹 익었네요.

위생에 신경 쓰고 불우이웃돕기 등 지역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사장님 참 멋지네요.

국밥이 나왔습니다. 진한 국물이 기대감을 증폭시켜 줍니다.

반찬은 이렇고요. 순대를 찍어 먹을 소금이 따로 나오네요. 부산 스타일은 막장인데 말이죠. 다대기가 따로 나오니 취향껏 넣어먹으면 됩니다.

국물을 맛보니 상당히 깔끔합니다. 깔끔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죠. 하지만 이집 국물은 깔끔하고 맑으면서도 깊이가 있습니다.

 

 

고기도 꽤 많아요.

사진용으로 한 숟가락 떠봅니다.

국물 맛을 보니 간이 세지 않은데 고소한 맛이 부각됩니다. 다대기를 넣지 않아도 먹기 좋습니다. 주방에서 기본적으로 간을 좀 한 것 같네요. 나중에 물어보니 역시나 간을 좀 하셨다고 합니다.

고기는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이 시기에 치과 치료를 하고 있어서 그 부드러움에 감동을 했네요.

다대기를 안 넣고 먹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음식은 식당에서 제공해 주는 방법 그대로 먹는 것을 추구하기에 넣어봅니다. 조금 넣었는데 다대기는 매운 편입니다. 조금 넣고 먹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겠네요.

그 사이 순대가 나왔습니다. 완전히 차려진 밥상입니다.

3,000원짜리 순대 치고 괜찮습니다. 뒤에 일정만 없었으면 소주 한잔하면 딱인데 아쉬웠어요. 차도 안 가지고 와서 프리한데 말이죠.

순대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꼬들 쫄깃한 게 소주를 부릅니다. 참습니다.

예상하신 대로 깔끔하게 비웠어요.

마침 들어오신 남자 사장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30분 넘게 나누었습니다. 부부가 운영하시는데 자부심도 강하시고 성실히 하시는 부분이 참 멋지고 본받고 싶더군요. 돼지국밥에 진심이셨습니다.

이집 국밥을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해서 또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고 하시는데 아주 공감합니다. 저도 글 쓰면서 또 생각나네요.

식당 바로 근처에 중리노을전망대과 영도 해녀문화전시관이 있어요.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참 멋지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연창돼지국밥은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깊이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돼지국밥이었는데요. 근처에 지나신다면 꼭 한번 맛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족하실 거예요.

 


반응형